
이번 가을에 유행하는 무늬인 스팟은 작은 점, 반점, 얼룩, 위치 등을 설명할 때 쓰이는 말이지만 사실 원단의 무늬를 설명할 때 자주 쓰지는 않는다. 아마 물방울 무늬, 혹은 도트(Dots)라고 부르는 편이 더 확실하게 와 닿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스팟은 그냥, '땡땡이'일지도 모른다.
'물방울을 본뜬 둥근 모양을 흩어지게 배치한 무늬'라는 스팟은 옷감의 표면에 쓰이기도 하고 옷의 장식에 사용되기도 한다. 줄무늬나 체크무늬처럼 꾸준히 사용되는 패턴 중 하나로, 우리나라에서도 페르시아에서 영향을 받아 신라시대에서도 물방울 무늬 옷감을 사용한 흔적이 남아 있다고 한다. 이렇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용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패턴이 반복적으로 배치되면 전체적인 형태는 하나로 통일된다. 부분적으로 다른 모양을 하고 있거나 매우 복잡한 형태를 가진 옷이라도 군더더기 없는 원형이 반복되면서 생기는 일체감에 의해 단순하고 깔끔하게 정리되는 효과가 생긴다. 시각적인 안정감을 원한다면 일정한 크기의 무늬를 등간격으로 배열한 스팟 패턴을 선택하는 것이 보다 현명할 것이다. 그러나 변화와 안정감을 동시에 추구하고 싶다면 크기나 색, 또는 배열 간격이 다른 스팟에게 마음을 여는 것이 어떨까?
김민경 현디자인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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