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옷을 매력적으로 비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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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 New Designer 알투자라(Altuzarra)

2011-08-22 오후 6:43:36


주목 받는 신인 디자이너의 디자인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진다. 전에 본적 없이 아주 튀는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 내거나, 사람들에게 익숙한 아이템에 미묘한 변화를 주는 것이다. 이러한 두 가지 다른 방향의 디자인 법은 수많은 새로운 옷을 만들어내지만 목적은 하나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신선함이라는 감정을 불러일으켰느냐 아니냐. 아무리 튀고 기발한 형태의 옷을 만들었건, 기존의 옷을 뒤틀었건 신선하지 못하면 주목을 끌기 어렵다. ‘진보한 디자인은 환영 받고, 진부한 디자인 외면 받는다’는 말처럼 말이다.


조셉 알투자라(Josheph Altuzarra), 이 신인 디자이너는 후자의 디자인 방법론을 취한다. 즉 사람들에게 익숙한 형태의 옷을 아주 매력적으로 살짝 비트는 것이다. 올 가을, 겨울을 위해 선보인 컬렉션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그런지 룩’이라는 단어를 탄생시킨 마크 제이콥스의 첫 컬렉션을 연상했다.
마크 제이콥스의 대단함은 2011년 현재 대한민국의 인터넷 쇼핑몰의 수많은 ‘야상(야전 상의)’의 뿌리가 1992년의 그의 첫 컬렉션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올 가을, 다시 한번 ‘야상’은 알투자라라는 젊고 재능 있는 디자이너의 손길을 거쳐 주목 받는 아이템으로 부상했다. 더욱 진보된, 신선한 알투자라의 야상을 살펴보자.


우선 ‘야상’이란 야전 상의의 줄임말로, 군복에서 파생된 아이템이다. 따라서 색은 주로 올리브 그린, 카키 등의 짙고 탁한 녹색계열이라 때가 타도 잘 안 보일뿐더러, 비가 오거나 눈이 오거나 보온을 위해 가볍게 걸치기 좋다.


군복에서 왔기 때문에 이렇게 실용적인 면들이 많은데, 디자인적으로도 다방면으로 활용하기 좋다. 야상의 남성적이고 전투적이며, 어찌 보면 남루해 보이는 면과 비슷한 아이템을 코디하거나, 아예 대비되도록 여성스러운 아이템을 매치하는 것이다. 야상에 찢어진 청바지, 후줄근한 티셔츠, 워커를 신는 것은 전자요, 야상에 꽃무늬 쉬폰 원피스를 입는 것이 후자다.


이러한 야상이 신선하면 얼마나 신선해 질 수 있을까? 우선 야상이라는 아이템을 잡은 알투자라의 선택은 현명했다.


사진①은 패딩 점퍼로 소재가 바뀐 야상이다. 여기에 작년 인기 있던 퍼를 안감으로 덧대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완성시켰다. 더욱 주목해야 할 것은, 함께 매치한 아가일무늬의 스웨터와 하이웨이스트 스커트이다.


앞서 설명했듯이 야상의 남루하고 전투적 이미지와 상반되도록 일반적으로 코디하는 것은 꽃무늬 원피스이다. 가장 여성적인 아이템을 매치하여 극과 극의 이미지를 대비되도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알투자라는 아가일 체크의 니트를 입혔다. 야상의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전쟁의 이미지와 얌전하게 책상 앞에서 공부를 하거나, 사무를 보는 이미지를 대비시킨 것이다.


사진②에서는 그보다 조금 더 변형되어 야상을 롱코트로 변형시켰고, 안쪽에 입은 옷은 좀 더 풀어헤쳐졌다. 그것들과 매치 된 스커트도 그만의 독특한 손길이 묻어난다. 사진③에서는 망토를 두른 것처럼 형태를 변형시켰다. 퍼로 높게 감싼 목과 망토처럼 휘날리는 부분, 그리고 붉은색의 패딩 안감은 장군의 위엄마저 느껴진다.



고학수 현 디자인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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