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 웨어는 한 벌의 옷 안에 다양하고 복잡한 색상이나 소재가 조합되어 구획을 이루고 있는 방식이 사용된 옷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색을 구획별로 조합한 구성’을 뜻하는 컬러 블로킹에서 파생된 신조어다. 설명만 봐서는 무척 복잡하게 보이지만 결국은 패치워크 기법을 사용한 것뿐이다.
패치워크는 조각 천 들을 이어 붙여, 보자기나 이불 같은 한 장의 천을 만드는 수예 기법이다.
사실은 패션계에서도 이미 오래 전부터 옷을 만드는 데 사용하고 있는 방법인데 이제 와서 새삼 새로운 것인 양 불리고 있다.
물론 2011 F/W 시즌의 ‘블록 웨어’들은 예전보다 훨씬 다채로운 조합을 꾀하고 있으며, 마치 테트리스의 블록처럼 기하학적인 형태를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방식이라 말하기는 어렵다.
패션잡지들은 그간 쉬운 단어 대신 거창한 건축용어들을 사용하는 것으로 태생적 콤플렉스를 해소하고자 노력했다. ‘블록’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주 단순한 표현조차 거부하고 이해하기 어렵고 까다로운 용어들을 남발함으로써 대중과 패션의 관계를 이중적으로 만드는데 힘을 더하고 있다는 것 역시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이
김민경 현 디자인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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