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오바마의 인기가 하늘을 찌를 듯 하다. 지난해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의 자리에 등극한 데 이어, 지난 3월 퀴니피악대학이 실시한 최고 인기 정치인 여론 조사에서도 100점 만점에 무려 60.1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4위였다. 미국 패션디자이너협회(CFDA)에서는 ‘혜성같이 등장한 패션 아이콘’이라며 특별공로상을 수여하기도 하였다. 이 같은 인기는 미국 내에서만의 일이 아니다. 유럽 순방길에서도 그녀는 ‘여왕’이었다. 유럽인들까지 미셸에 열광하는 것이다. 그녀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전 세계의 언론이 주목한다.
미국 대통령의 부인으로서의 정치적 영향력뿐 아니라 그녀의 옷차림, 헤어 스타일에 이르기까지 이미 그녀는 세계 최고의 패션니스타이다. 그녀가 입는 옷마다 뜨거운 관심이 쏟아진다. 그녀가 갖춘 패션 스타일은 관련 브랜드 인지도나 매출을 높여 미국의 패션 산업에도 큰 영향을 준다. 특히 대부분의 퍼스트 레이디들과 달리 명품을 고집하지 않고 제이크루, 제이슨우 등의 미국 중가 브랜드들의 옷을 입으며 그들의 주가를 올리는 일을 톡톡히 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2008년 11월부터 1년 동안 그녀가 일으킨 패션 경제 효과가 27억 달러에 이른다는 논문이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실리기도 했다. 언론은 미셸 오마바가 침체되어 있는 미국 패션에 활기를 불어넣었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패션에 관한 이야기라면 끝이 없다. 한 언론은 그녀의 뛰어난 패션 감각을 '배려와 개성'의 패션 감각이라고 표현하기도 하였다. 자국 디자이너만 고수하지 않고 방문국 패션 디자이너를 선택하는 센스를 발휘하면서도 자신의 스타일을 드러낸다는 평가다. AP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여사는 영국 총리의 부인 사만다 캐머런 여사와의 만남에서는 런던을 주무대로 활동 중인 세르비아 출신의 록산다일린칙의 보라색 드레스를, 엘리자베스2세 여왕이 버킹엄 궁전에서 주최한 공식 만찬에는 미국 디자이너 톰포드가 제작한 흰색 가운을 입어, 여왕이 이날 입은 흰색 드레스와 조화를 이뤄냈다고 한다. 다음날 옥스퍼드 대학 칼리지 중 하나인 크라이스트처치에서 강연할 때는 캐서린 영국 왕세손비가 결혼식 때 선택한 디자이너 브랜드 알렉산더맥퀸의 흰색 정장에 폭이 넓은 벨트를 착용, 세련됨을 살렸다고 한다.
미셸은 평소 검소한 패션을 중시하는 서민적인 이미지로 국민들이 친근하게 느끼게 한다. 지난 3월 미셸이 ‘투데이쇼’에 출연하면서 고가의 화려한 드레스 대신 값싼 원피스를 입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녀는 SPA 브랜드 H&M의 제품을 입고 출연했다. 하얀색 땡땡이 패턴이 포인트인 원피스는 35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셸 오바마의 검소한 패션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에도 10달러에 판매되는 셔츠를 입고 대중 앞에 나서 화제가 된바 있다.
미국 언론들은 미셸의 인기는 그녀의 꾸밈이 없는 행동에서 비롯된다고 평가했다. 이제 우리의 영부인도 세계의 패셔니스타가 되면서 국내 패션 산업을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하기를 기대해본다.
송명견 동덕여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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