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의 멋과 건강
가+
가-

2010-07-16 오후 3:39:19

모자는 형태에 따라 구분된다. 영어로 hat은 차양(brim)이 있는 것이고, cap은 차양이 일부분만 있는 것을 가리킨다. 현재 우리말에서는 구분 없이 모자로 통용되나, 과거에는 변(弁)이나 책(幘)은 모체만 있고 양태(차양)가 없는 것이고 입(笠)은 갓이나 삿갓처럼 차양이 있는 머리쓰개를 가리켰다. 이런 모자들은 고대 중국의 기록이나 4~6세기경 고구려의 고분 벽화에도 그려져 있어서 사용 연대가 매우 긴 것을 알 수 있다. 서양에서는 차양이 있는 모자를 착용한 가장 오래된 사례로 고대 그리스의 페타서스(Petasos)를 든다. 당초 비바람을 막거나 햇빛을 가릴 목적으로 쓰이던 모자가 시대에 따라서는 신분이나 직업을 나타내는 수단이 되기도 하였지만, 오늘에 이르러서는 다양한 재료와 수없이 많은 형태로 만들어져 남녀노소 구분 없이 사용되고 있다. 더 나아가 당초의 기능과 달리 개성과 아름다움을 연출하는가 하면 하나의 예술성을 표현하는 작품으로까지 발전했다. 모자를 예술로까지 발전시킨 대표적인 모자 디자이너로 필립 트레이시(Philip Treacy, 1967년 아일랜드 캘러웨이주에서 출생)가 있다. 그가 세계적인 패션쇼에서 모자를 담당하기도 하고 독자적인 모자 쇼를 하면서 모자의 유행을 이끌어 가고 있다. 햇빛이 강렬한 여름이 되면서 모자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자외선 때문이다. 자외선(紫外線, ultraviolet)은 보랏빛보다 파장이 짧고 눈에 보이지 않는 복사선(輻射線)이다. 비타민 D의 합성 기능이나 가시 광에 비해 에너지가 높기 때문에 화학 작용이 강해서 미생물들을 파괴시키는 살균작용을 함으로써 우리생활에 유익한 장점들이 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오존층의 파괴로 자외선의 단점이 더욱 크게 부각되고 있다. 태양 빛의 약 6%를 차지하는 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3가지로 구분된다. UV-A는 구름이나 안개, 유리 등을 통과하며 피부 진피까지 깊숙이 침투하여 피부색을 검게 하고 홍반, 색소 반응 및 피부 염증을 일으킨다. UV-B는 햇볕에 타거나 변색의 원인이 되고 피부 노화, 피부암 발생 등에 관여한다. UV-C는 지상에 도달하지 않는다고 한다. 때문에 이 같은 자외선 차단을 위하여 자외선 차단 직물이 생산되기도 하고 다양한 자외선 차단제들이 등장했다. 무더운 여름에 직물로 피부를 감싸는 데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각종 자외선 차단제가 애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 차단제들은 영구적이지 않아 자주 발라주어야 하는데다 그 강도에 따른 피부 자극의 부담까지 동반한다. 이에 반해 모자는 자외선 차단 능력도 우수하고 특별한 부작용도 없을 뿐만 아니라 아름다움까지 더 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다. 한 실험에 의하면 차양의 넓이가 8.5cm 이상이면 턱 끝까지 자외선이 차단되었다. 모자의 색과 재료에 따라 자외선 차단 효과에 차이는 있으나 투명하지 않은 천 두 겹 이상으로 만들어진 것이면 파장이 가장 긴 자외선A가 대부분 차단되었다. 차양이 앞부분에만 붙어있는 캡 종류는 옆 볼, 뒷목 등이 노출되므로 시간대에 따라 차단 효과가 없었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차양이 둘려 있는 것이 차단에 유리하다. 이번 여름에는 트레이시의 모자가 아니어도 자신에게 맞는 모자로 자외선 차단과 멋을 함께 연출해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만끽 해볼 것을 권한다.<동덕여대 명예교수>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메이비원(주) | 대표:황상윤 | 개인정보보호책임자:신경식
사업자등록번호:206-81-18067  | 통신판매업신고:제2016-서울강서-0922호
TEL 02)3446-7188  |  Email : info@fi.co.kr
주소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1길 6 (마곡동 790-8) 메이비원빌딩
Copyright 2001 FashionInsight co,.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