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생활의 여유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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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15 오후 2:24:37

16년째 나는 주말주택에서 전원생활에 묻혀 산다. 지난 10개월 동안 나의 삶의 패턴이 변화하면서 이곳에 오질 못하다가 1월부터 다시 주말 생활이 시작된다. 공무원 이 박사 부부가 오늘 저녁에 방문하고 싶다고 해서 홈플러스에서 과메기랑 회를 준비한다. 모처럼 이곳 저곳 기웃거리며 장을 보면서 시식코너에 각종 음식물을 먹어보는 재미와 여유를 느껴본다. 이 박사 내외가 가져온 머루 포도주를 음미하면서 인생살이 이야기가 꽃을 피운다. 이 박사와 함께 분위기에 취해 조급하게 마셔대니 금방 술이 떨어져서 숨겨둔 대나무술로 대체한다. 두 부부의 금실이 좋아 보여 아름답다. 부부들과 대화를 해보면 서로 인정하기보다는 타인처럼 서로 대화에서 격하시키거나 뭔가 어색함이 보여 민망할 때도 있지만 오늘 이 박사 부부는 젊고 순수한 부부여서 매력적이다. 아내가 차려준 두부가 들어간 된장국이 주인공이 되고 야채무침,낫또무침이 맛을 돋구어 좋단다. 나는 늘 아내에게 미안스럽다. 회사 업무에 시달리고 저녁에는 손님 초대로 또 다른 고생을 시키니 말이다. 그러나 아내는 즐거운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니 이 박사 부부도 만족하는 듯하다. 이 박사 내외가 가고 나는 술에 취해 먼저 잠이 든다. 밤 1시 반 영웅이가 짖어대는 소리에 잠을 설쳤다. 시골의 밤은 고요하다. 구들목 따스함과 천장의 찬 바람이 하모니를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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