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및 아웃도어 티셔츠류를 하루 5000장, 월 12만장을 생산해 내고 있는 TH상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공장을 자랑한다. 서울 사무소에만 12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지난해 추가 오픈한 전주 공장에는 약 300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미싱 130대, 무시접 봉제기 15대, 무봉제 작업기 7대, 캐드 5대 등 고가의 설비를 대량으로 갖추고 있으며, 작업 일체가 내부에서 진행되고 있어 원스톱 생산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서울 사무소에는 디자이너 7명이 상주하고 있어 수시로 ODM 업무가 진행된다. 보통 프로모션의 경우 ODM은 가능하지만 생산 규모가 작거나 없는 것이 약점이다. 하지만 이 업체는 원부자재 개발부터 디자인, 봉제까지 한 업체에서 완제품 납품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원단을 기반으로 봉제 산업까지 확대하는 공장의 경우와는 달리, TH상사는 봉제를 기반으로 원부자재까지 확장한 경우여서 개발력이 좋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 같은 이유 때문에 브랜드에서는 직접 기획을 위탁하기도 하는 등 개발 능력을 인정받는다.
TH상사는 현재 「코오롱스포츠」 「PAT」 「올포유」 「네파」 등의 빅 브랜드 위주로 거래하고 있으며,한 스타일당 2000~3000장을 생산하는 소위 단위가 큰 물량을 위주로 진행하는 등의 경쟁 우위를 톡톡히 경험하고 있다.
TH상사가 국내 봉제로 날개를 단 것은 지난해 10월 전주에 공장을 오픈하면서다. 보통 패션 업체들이 30% 이상을 해외 소싱에 의존하고 있지만, 해외 생산의 어려움이 거듭 드러나면서 국내 봉제 업체를 찾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에 패션 업체들이 국내 업체들에게 생산 기반을 요청하고 나섰으며, TH상사도 이를 계기로 지방 공장 추가 오픈을 결심하게 됐다.
TH상사는 인건비와 인력 수급, 부지 등 다양한 점을 고려해 전주에 공장을 설립했다. 전주는 10여 년 전 내의업체 BYC의 공장이 있었던 곳이어서 관련 인력 수급이 가능하다고 판단했으며, 같은 이유로 다이마루 생산 공장의 적임지로 선정한 것이다.
기존 서울 공장에서는 인건비의 한계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웠으나 지방 공장 오픈은 관리비용과 물류 비용을 종합했을 때 중국 못지않은 강점을 가지게 됐다는 것이 업체의 설명이다.
또한 전주 공장에는 직원이 300명이 넘어 노동자 보호법에 의한 다양한 복지혜택이 제공되고 있어 안정적인 인력 수급에도 문제가 없다고 했다.
김진욱 상무(사진)는 “해외 생산에 차질과 불안을 경험했던 패션업체들의 국내 생산으로 돌아오려는 경우가 늘고 있으나 생산 환경이 여의치 않아 ODM 요구가 많았다”며 “이러한 수요를 바탕으로 인력과 물류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해 전주 지역에 공장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재 국내 브랜드들이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는 기획물만 국내 생산으로 돌리더라도 봉제 업체의 운영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며 “중국과 비교해도 비용에서는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비수기를 메울 수 있는 방안만 마련한다면 가능성은 당분간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TH상사 전주 공장은 현재 10개 라인 중 5개를 가동하고 있다. 추후에는 해외 대규모 공장처럼 브랜드별 라인을 별도로 진행해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다. TH상사의 지난해 매출은 120억원이며, 올해는 전주 공장까지 합쳐 150억원을 매출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장영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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