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으로 공장 옮기자 직원부터 신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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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봉제산업 다시 뛴다 ① - 와이디인터내셔날

2010-03-15 오전 8:53:43

독산동의 한 아파트형 공장 건물 6층, 이곳에 와이디인터내셔날(대표 김동완·사진)의 봉제공장이 입주한 지 8개월이 지났다. 김 사장은 2년 전 근처 지하에서 165㎡ 규모의 공장을 운영했으나 지난해 6월 이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규모는 330㎡로 전보다 두 배나 크다. 공장을 옮기면서 이 업체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헌 기계를 매각하고 모두 새 기계로 교체했다. 이 같은 변화로 관리비는 기존의 3배 정도로 늘었으나, 매출이 50% 이상 신장해 부담이 줄었다. 새 기계는 멈추는 일이 거의 없어 생산성도 크게 향상됐다. 또 이직률이 높은 일의 특성에도 불구하고 직원 대부분이 평균 연령 40대 초반을 유지하는 등 양질의 노동력을 갖추게 됐다. 브랜드 중심의 새로운 거래 업체가 늘어난 것도 좋은 변화다. 공장 환경이 좋아지자 브랜드에서 직접 찾아오기도 한다. 15명 정도가 일하는 이 곳의 한 달 생산량은 티셔츠 3~4000장 정도. 프로모션 경력을 가진 김 사장은 임가공뿐 아니라 프로모션 업무도 동시 진행한다. 이를 위해 자체 디자인실을 보유하고 있다. 다이마루 임가공이 인건비와 납기 등을 이유로 해외에서 국내로 회귀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서울 인근의 공장 밀집 지역은 다시 기계 돌아가는 소리가 커지고 있다. 와이디인터내셔날 역시 다이마루 봉제를 주로 맡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우븐 패치와 다이마루를 함께 작업하는 고난이도의 여성 티셔츠류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거래하고 있는 업체는 LG패션, 세정과미래, 한성에프아이 등이며, 국내 대부분의 여성복 업체와 직간접적으로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임가공 2년의 짧은 경력에도 불구하고 와이디가 업계에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는 것은 젊은 오너의 꼼꼼함 때문이다. 김 사장은 봉제 일지와 완성 일지를 손수 작성하며 직접 챙긴다. 소재는 날이 갈수록 다루기 어려워져 생산성이 떨어지고 있지만, 국내 공장에 요구되고 있는 단가는 중국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 다이마루 임가공이 국내에서도 각광을 받기도 하지만, 1000장 이상 기준의 생산 단가를 100장 단위로 국내 공장에 적용되고 있어 업체들의 부담이 적지 않다. 이 때문에 국내 공장들은 까다로운 주문을 일찌감치 포기해 버리거나 작업 중에도 두 손을 들어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디테일보다 소재 다루기가 어려워 사실상 채상이 맞지 않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국내 봉제 산업은 납기나 물류 시간 등을 단축할 수 있어, 적은 유통망의 국내 브랜드에게는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환경을 개선해 사고 발생률을 줄이고 생산 퀄리티를 높이면, 국내의 까다로운 브랜드와도 좋은 협력 관계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실 기자
jang@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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