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예방에도 좋은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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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견 칼럼

2010-03-12 오후 2:33:05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율이 증가하고 있다. 1990년에 사망율 가운데 7위(이계원 등 2004)였던 것이 2006년에는 4위로 급부상하여(통계청 2006) 당뇨병 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서구식 식생활도 문제지만 인체의 노력 없이도 최상의 여건에서 생활 할 수 있도록 조성되고 있다는 것도 비만이나 고혈압, 당뇨의 증가를 부추긴다. 생체의 부담을 최소화시켜 체내에 잉여 에너지를 만들게 하고 이것이 지방으로 저장되며 비만, 고혈압 그리고 당뇨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체내의 지방 세포는 백색 지방 조직과 갈색 지방 조직으로 나뉜다. 백색 지방 세포는 피하, 내장 주위 등 몸 전체에 폭넓게 분포하며 몸 세포의 1%를 차지하고 있고 이 백색 지방 세포의 수는 한번 증가하면 거의 감소하지 않은 채 에너지의 과잉 섭취에 따라 세포 내에 축적되어 비대해진다. 반면 갈색 지방 조직은 목 주위, 겨드랑이 밑, 견갑골 주위, 심장, 신장에 존재하며 많은 양의 미토콘드리아를 함유하고 있어 갈색을 띠며 산열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체 조직 내에 축적되어 있는 지방을 산화시켜 열을 생성시키는 기능을 가지는 갈색 지방 조직은 환경 기온에 반응한다. 추운 환경에서는 갈색 지방 조직의 수와 양이 증가하고, 더운 환경에서는 갈색 지방 조직이 감소한다. 한 실험 결과에 의하면, 갈색 지방 조직 내의 UCP 단백질은 동물을 자연 상태의 온도에서 키웠을 때 빠른 속도로 퇴화되다가 추위에 노출되었을 때에 다시 증가하는 것이 관찰되었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말초 혈관 및 자율 신경에 이상이 있으며 갈색 지방 조직 즉 미토콘드리아가 결여된 것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미토콘드리아 결함은 후손에게까지 이어질 수 있고, 유전적으로 당뇨병, 고혈압, 비만 등이 예견되는 사람들에게는 식이요법이나 운동 처방이 별 효과가 없다고 한다. 그러므로 갈색 지방을 유도하는 약물 혹은 추위 자극에의 노출을 통해 에너지 소비를 증가 시키는 의학적, 온열적 처방이 체중을 감소시키고 당뇨병, 비만 등의 대사적 장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옷은 인체를 둘러싸고 있는 가장 가까운 환경이다. 매일 입는 옷을 통하여 갈색 지방 조직이 불어나게 한다면 특별한 장비나 장소·시간이 없어도 될 것이다. 결론은 약간 춥게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입자는 얘기다. 긴 소매 대신 짧은 소매, 여성이라면 바지 대신 스커트를 착용하면 된다. 옷 하나 덜 입는다면 당뇨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염두해 두자.

동덕여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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