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이 더러우면 피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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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15 오후 2:23:48

단체장을 하면서 명예의 훈장(?)을 걸치고 살아가는 사람들 속에서 생활하면서 들여다 본 세상은 탈도 많다. 그 속에 나도 어떤 유형일까 곰곰이 생각해 본다. 나는 여성 전문가이다. 여성 옷을 30년 넘게 디자인하고 있으니 말이다. 최근에 발견한 것은 여자보다 남자가 입이 싸다는 진리를 발견한다. 너무나 얕은 질투가 성행하고 도덕과 질서를 무시한 채 자기 본위적 편애 속에서 동물적 삶에 목숨을 걸고 무차별 공격하며 욕심을 채우는 자가 많다는 것이다. 단체장은 소속단체의 권익을 옹호하며 자유로운 의견들을 조율하며 아우르는 심부름꾼이라고 믿고 싶다. 그런데 그들 중의 일부분은 목적과 상반되게 자기화를 통해 세력화로 욕정을 채우는 단체장이 있다. 자기에게 충성하는 이에게는 무능해도 떡을 주무르게 하고, 바른 소리를 하는 측근은 왕따 시키는 단체장이 많아 문화나 산업이 뒷걸음친다는 여론도 있다. 그런가 하면 단체장의 지도력에 철학과 비전, 현실적 판단력이 부족해 정책이 바르게 가지 못하게 발목을 잡는 행위도 문제다. 인간의 삶은 완성도가 없다. 단체장도 인간이기에 자아에 도취되지 말고 귀를 여는 훈련이 필요한 것 같다. 미완성도 완성이니까…. 어느 모임에서 아줌마들이 이구동성으로 여성보다 남성이 입이 싸고 의리가 소멸되어 남성하위 시대가 되고 있다고 했다. 나는 요즘 그 현장을 목격하고 경험하고 있다. 평등선상에서 스스로 존경의 대상에 취해 있는 듯하다. 한 구덩이에 빠져 헤어 나질 못하는 질퍽한 싸움들…. 한 예로 정부에서 세계적 디자이너 발굴을 위해 책정했던 정부지원금을 둘러싸고 싸움질해 우리 패션계는 그 몫마저 날려버린 사건을 들 수 있다. 그걸 보면서 배고픔은 참지만 타인이 잘되는 배 아픔은 못 참는 우리들의 질투가 패션산업의 발전을 후퇴시킨 것이라는 생각이다. 어디 우리 패션산업뿐이랴…. 총체적 배아픔의 사고가 문화와 산업 현장의 노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사건들은 행동적 지혜보다 이기심의 논리에서 헤매고 있는 실수인 듯하다. 정말 남자는 입이 쌀까? 나는 스스로 입이 싸지 않기 위해 자아를 가두고 공연이나 전시문화에 빠져본다. 모임 자리에서 말하기보다 듣기 훈련에 열중한다. 상대의 말을 곱씹어보며 그분의 인품과 품격을 공부하며 나의 자아를 학습해 본다. 그래도 나의 모자람과 아둔함 때문에 때론 실수를 저지른다. 어른 단체장과 아기 단체장이 모이면 편가름에 싸움질하는 것이 꼭 아비와 자식이 먹이를 놓고 다투는 콩가루 집안이다. 존경과 아우름이 없는 투우장과 같다. 생과 사만이 존재하는 듯하다. 내가 그곳에서 배운 것은 떠날 때 떠날 줄 아는 지혜였다. 책임과 봉사도 마당이 더러우면 피해가는 것이 지혜라 생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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