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를 아십니까?
가+
가-

2009-11-06 오후 2:19:23

일상생활 중에 사용하는 말들 가운데에는 비과학적인 표현들이 많다. 예를 들면 길다, 짧다. 무겁다, 가볍다 춥다 덥다 등등. 긴것은 짧은 것에 비해 긴 것이고 가벼운 것은 무거운 것에 비해 가벼운, 즉 상대적인 개념의 표현인 것이다. 이런 표현들은 너무도 익숙하여 비과학적이라는 생각을 하지도 않고 사용하지만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도 없다. 느낌으로 서로 이해하기 때문일 것이다. 보온성이 있다 없다라는 말도 흔히 통용되는 말이다. 역시 느낌으로 이해하는 말 중의 하나다. 일찌기 이 비과학적인 표현에도 단위를 붙여 과학화한 학자들이 있다. clo가 바로 그 단위이다. 이 단위를 처음 만들어 낸 것은 1940년대로 미국의 Gagge를 비롯한 세 명의 학자였다. 1clo의 보온력이란 기온 21.2℃, 습도 50%이하, 기류 10cm/sec의 실내에서 의자에 앉아 안정하고 있는 성인남자가( 50kcal/㎡·hr의 대사 중) 쾌적하다고 느끼고, 평균 피부의 온도가 33℃를 유지하는 상태일 때 그가 입고 있는 그 옷의 보온력이라고 정하였다. 이를 열저항치로 나타내면 0.18℃/kcal/㎡·hr로 1clo=0.18℃/kcal/㎡·hr인 것이다. 일반적으로 인간은 30℃에서는 나체 상태에도 쾌적하다고 한다. 1clo란 환경온이 21.2℃의 조건에서 쾌적하다고 느꼈던 그 옷의 보온력이었으므로 그 이외의 조건이 동일하다면 기온이 8.8℃ 낮아질 때 1clo의 옷을 입으면 쾌적하다는 뜻이 된다. 이보다 4.4℃가 더 낮아져 16.8℃라면 0.5clo를 더하여 1.5clo를 입으면 쾌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말 못하는 아기들의 옷은 어머니의 한서감각(추위와 더위를 느끼는 감각)에 의해서 옷이 입혀졌다. 아기가 더워도 엄마가 추우면 더 입혔고 엄마가 더우면 아기는 추워도 벗어야 했다. 그러나 제품에 보온력이 과학적으로 표기된다면, 그리고 엄마가 아기의 생리 기능에 따라 옷을 입혀야 한다는 사실을 안다면 엄마의 한서감각에 맞는 옷이 아니라 날씨에 따라 아기에게 맞는 옷의 착용으로 한걸음 나아갈 것이다. 나날이 과학은 발전하고 소비자의 수준도 높아지고 사람들의 삶의 질역시 더욱 좋아 질 수밖에 없다. 생각해보라. 내 귀한 아기의 옷을 사려할 때 이 옷은 몇clo라고 표시 된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중 어느 쪽의 경쟁력이 더 클지는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머지않아 제품에 따라서는 이 clo가 붙지 않으면 싸구려가 되거나 팔리지 않는 천덕구러기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내가 생산한 제품이 경쟁력을 갖게 하기 위하여 온갖 지혜를 모아야하는 현실은 시간이 갈수록 더더욱 처절해 질 것이다. 아직 아무도 시도하고 있지 않는 clo에 눈을 돌려 볼 것을 권한다.

동덕여대 교수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메이비원(주) | 대표:황상윤 | 개인정보보호책임자:신경식
사업자등록번호:206-81-18067  | 통신판매업신고:제2016-서울강서-0922호
TEL 02)3446-7188  |  Email : info@fi.co.kr
주소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1길 6 (마곡동 790-8) 메이비원빌딩
Copyright 2001 FashionInsight co,.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