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2월 말이 되면 인터넷 인기 검색어 상위에 랭크되는 것이 있다. 바로 ‘아카데미 시상식’. 최고의 영화와 배우를 가리는 시상식 결과와 시상식 전에 열리는 레드 카펫 위를 걷는 할리우드 스타들의 패션은 1년에 한 번씩 세계적인 이슈가 된다. 올해로 77회를 맞이한 2005년 아카데미 시상식 패션은 2004년 글래머와 뉴트럴 컬러에 의한 글램 룩의 등장과는 달리, 다양한 형태의 네크라인과 러플 장식, 여러 가지 컬러의 등장으로 페미닌을 강조했다. 화려한 오스카의 스타들을 만나보자.

올 오스카 패션은 작년 오스카 시상식의 차분했던 뉴트럴 컬러 분위기와는 다르게 전체적으로 화려한 액세서리와 러플 디테일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눈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모르게 가슴 깊이 패인 크리비지 룩(Cleavage Look)를 비롯해, 브이네크 룩, 보트네크 룩 등이 특징적이었고, 앞에서만 봐서는 그 진가를 알 수 없는 등이 한껏 노출되어 섹시한 백리스 트레인 드레스, 스트랩리스 드레스가 페미닌한 아름다운 실루엣을 선보였다. 컬러는 블랙도 있었지만 블루가 강세였으며, 옐로우·화이트·레드 등의 다양한 드레스들이 등장해 레드 카펫을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하게 물들였다.
이날의 히로인은 ‘밀리언 달러 베이비’를 통해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힐러리 스웽크. 그녀는 2000년 <소년은 울지 않는다>로 첫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데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차지했다. 등이 깊게 패인 짙은 블루 기라로시 드레스를 입은 힐러리는 쇼파드 보석을 착용하여 이지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에비에이터>에서 지적인 여배우로 캐서린 햅번 역을 맡아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케이트 블란쳇. 호주에 살고 있는 그녀는 시상식 전 쇄도하는 협찬 제의에 몸살을 앓았는데, 호주행 1등석 비행기 티켓, 특급 호텔은 물론 80여 명의 스타일리스트, 28명의 미국 디자이너로부터 의상협찬 제의를 받았으나 모두 거절했다고. 그녀의 선택은 트레인을 늘어뜨린 발렌티노 꾸뛰르의 금색 실크 타프타 가운으로, 버건디 컬러의 새틴 새시를 허리에 매어 우아함을 강조했는데, 평소 그녀의 우아한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았다.
영화 <에비에이터>의 주인공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블랙 프라다 수트를 입고, 그의 연인인 모델 지젤 번천과 함께 등장했다. 지젤 번천은 손으로 염색한 패턴이 돋보이는 화이트 컬러의 실크 크레이프 엠파이어 가운을 입어 청순미를 강조했다. 엠파이어 가운은 존 갈리아노가 디자인한 디올 꾸뛰르 제품. <네버랜드를 찾아서>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조니 뎁은 블루&블랙 턱시도를 입었고, <레이>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제이미 폭스는 싱글 수트로 엘리건트한 매력을 발산했다.
이날 아카데미 시상식의 초대가수로 초청되었던 비욘세 노울스는 베르사체의 빈티지 블랙 스트랩리스 드레스를 입고 자리를 빛냈다. 비욘세는 이날 3곡의 영화주제가 후보곡을 불렀는데, 스트랩리스 플로럴 원피스, 몸에 딱 붙는 블루 원피스, 블랙 벨벳 가운을 차례로 입고 나와 패션업에 진출한 자신의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화려한 다이아몬드 귀걸이와 목걸이가 돋보였다.
영화 <클로저>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던 나탈리 포트만은 랑방의 V네크라인이 깊게 파인 튤이 매력적인 크리비지 룩과 다이아몬드 헤어밴드를 선보여 그리스·로마 신화의 여신과 같은 성숙한 아름다움을 보여주었다. ‘브리짓존스’ 르네 젤위거는 강렬한 레드 컬러의 케롤리나 헤레라 실크 스트랩리스 가운에 까르띠에 주얼리로 장식하고, 마놀로 블라닉 구두와 주디스 레이버 클러치 백으로 마무리하였다.
로라 리니는 J. 멘델(J. Mendel)의 뉴트럴 베이지 스트랩리스 드레스에, 보테가 베네타 클러치 백을 매치시켜 우아한 아름다움을 과시했다. 카탈리나 산디노 모레노는 바디스 위에 앤티크 비즈가 장식된 로베르토 카발리의 비즈 스트랩이 달린 아우어글래스 타입의 화이트 가운과 리차드 쇼(Rickard Shaw) 클러치 백을 들고 등장해 그녀의 완벽한 몸매를 과시하며 여신과 같은 분
홍정원(에스테티카 코리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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