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복 테일러드 재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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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철의 알기쉬운 패턴이야기 ⑧

2009-06-13 오후 3:20:29


하이힐을 신은 여성의 몸에서 긴장감과 동시에 아름다움을 느끼듯, 우아한 수트를 차려입은 매력적인 남성에게서는 절제의 미가 느껴지게 마련이다.

여성들이 보기엔 모양도 같고 색상도 비슷해 보이는 수트 속에 실루엣의 미학, 오랜 전통의 미학이 담겨져 있다. 한때 남성복 느낌이 나는 매니쉬한 재킷이 여성들의 트렌드가 된 적이 있었듯이…

남성스러운 느낌의 재킷을 만들고 싶을 때 여성복의 기본 패턴을 이용하는 것보다 남성복의 기본 원형을 응용해 제도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여성복 기본 패턴을 이용해 남성복의 느낌을 주는 작업이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어깨 품이나 테일러드 카라 등을 아무리 잘 제도 한다 해도 여성복 기본 패턴에는 이미 가슴 M.P양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M.P양을 분산시켜도 여성복 가슴의 둥그스런 이미지는 그대로 남아있게 된다.

이럴 땐 감각적 또는 구조적으로 여성적인 것을 부정하는 게 필요하다. 즉 가슴의 M.P 분량을 무 다트 처리해서 없애 주어야 한다. M.P 분량을 무시하고 제도하였을 경우 앞 중심이 쌓이고 들리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

테일러 카라는 주로 남성복 정장에 사용돼 왔으나, 이제는 여성 정장뿐만 아니라 캐주얼한 의복에도 자주 사용된다. V존의 라펠이나 싱글 여밈, 더블 여밈 등으로 자유롭게 변화시킬 수 있으며 여밈의 위치와 종류, 라펠의 모양과 크기 등에 따라 다양한 실루엣을 만들 수 있다.

테일러 카라는 문자 그대로 신사복의 카라를 말한다. 그러나 여성복의 테일러 카라는 신사복과 달라 윗 카라의 아이롱 조작을 하지 않고 부드럽게 살려주기 위해서는 깃의 눕힘 분량이 신사복보다 많아야 한다.

테일러 카라의 경우 몸판 꺽임선의 연장선에서 필요한 만큼 선을 곡선화하여 깃의 꺽임선을 만드는데, 이선을 곡선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깃의 눕힘이라 말한다. 곡선의 각도가 클수록 그 분량만큼 깃의 폭도 넓어진다. 위 제도 그림은 남성복의 기본 패턴을 활용했지만, 목과 암홀 부분은 여성의 인체를 감안해 제도한 것이다.

그러나 보다 남성적인 느낌이 나게 루즈한 실루엣의 옷을 만들고 싶을 땐 목과 암홀 등에 기본 재킷보다 많은 여유량을 주는 게 좋다. 또 남성복형 재킷은 앞 단추를 채워 입으면 카라의 밑부분이 들떠서 맵시가 나지 않기 때문에 단추를 오픈시켜 자연스럽게 걸치는 것이 멋스럽게 입는 한 방법이다.

글 김인철 (주)이상봉 패턴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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