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Pants)의 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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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철의 알기쉬운 패턴이야기 ⑤

2009-05-22 오후 4:18:22


바지는 하반신을 감싸는 옷이나 스커트와 달리 체형이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에 입기 편하고 아름답게 만들려면 그 나름의 기술이 필요하다. 또 바지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우리 실생활에서 자주 착용하는 아이템이기 때문에 유행에 너무 민감해서도 안 된다.

스포티한 스타일부터 포멀한 것에 이르기까지 착용범위도 넓어지고 실루엣도 다양해져 디자인·소재·제도·봉제 등 모든 부문에 더욱 깊은 연구가 있어야 한다.

스커트가 인체의 하반신인 허리·힙·허벅지(대퇴부) 전체를 감싸며 외형적인 디테일에 다양한 변화를 추구한다면, 바지는 인체 중에서도 복잡하고 체형의 변화가 심한 허리·힙·허벅지·다리를 각각 감싸는 두개의 피스가 만나 조형되는 구조로서 특히 허벅지와 엉덩이의 발달 상태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는다.

밑위 길이란 제도 그림에서와 같이 앞 허리에서 샅(가랑이 사이 접점)까지의 길이를 의미하며, 밑폭은 허리 밑 앞면의 가장 돌출 된 부위에서 힙이 가장 솟은 부위까지의 길이를 말한다. 바지에서 힙의 두께는 밑폭과 깊은 연관이 있어 힙의 두께를 무시하고서는 결코 좋은 실루엣을 얻을 수 없다. 다시 말해 힙이 두꺼운 사람은 밑폭이 넓고 힙폭이 가는 사람은 밑폭 또한 좁아져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앞 허리 ㉠에서 샅을 지나 뒤 허리선 위 ㉢까지의 길이를 밑위 둘레 길이라고 한다. 이때 뒤허리 지점 ㉡에서 ㉢까지의 길이가 바지의 활동분이다. 스커트와 달리 바지에서는 허리를 굽히거나 걷기 위해 활동분이 필요한데, 이 활동분은 맵시와 기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활동분을 많이 주게 되면 편안한 반면 뒤허리 부분이 남아서 좋은 실루엣을 구하기 힘들고, 적게 주면 맵시는 좋으나 활동하기 불편한 단점이 있다.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바지의 기울기이다. 바지의 기울기는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다.

첫째, 바지의 용도에 따라 기울기가 달라진다. 활동량이 많은 청바지나 캐주얼한 바지는 기울기를 크게 하고, 맵시를 요하는 클래식한 바지류는 기울기를 작게 한다. 둘째, 엉덩이가 튀어나온 정도에 따라 기울기가 달라진다. 엉덩이가 볼록 튀어나왔으면 기울기를 크게 하고, 엉덩이가 작아 납작한 힙은 기울기를 작게 한다. 셋째, 바지의 실루엣에 따라 기울기가 달라진다. 보편적으로 바지 부피가 넓은 통바지류는 기울기를 작게하고, 바지 부피가 좁은 실루렛의 바지는 기울기가 커야 한다.

김인철 (주)이상봉 패턴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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