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eepless in Shanghai…
가+
가-
윤대희의 중국 패션문화 에세이 ⑨

2009-05-08 오후 6:13:43


이번 09 D&G 콜렉션에 재미있는 아이템이 등장 했습니다. 갑자기 잠 잘 때나 입는 파자마를 입고 모델이 워킹을 하고 나온 것 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우스꽝스럽기 보다는 좀 혼란스러웠습니다만, 얼마 후 제니퍼로페즈가 다시 이 패션을 선보였을 때는 저렇게 입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연스럽지는 않았지만 그만큼 유명한 모델의 후광 이었을까요? 이상 하지는 않았으니까 말입니다.

파자마 패션은 최근 미국 대학가에서도 보여지고 있습니다. 시험기간 제대로 옷을 차려 입고 나오기 어려운 대학생들이 파자마와 후드 티셔츠를 대충 입고 캠퍼스를 걷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패션이라고 보기에는 다소 성의 없어 보이긴 하지만 어쨌든 요즘 세상을 사는 젊은 사람들의 또 하나의 삶의 표현이라고 이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중국 고대 복식에도 이와 유사한 형태의 의상이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파자마 패턴의 의복들을 고대 복식 자료들을 찾다 보면 만날 수 가 있습니다. 하지만 의복 형태는 잠옷이라기 보다는 어느 정도 격식을 갖춘 형태이고 또 당시에는 문화를 표현하는 한 형태 였겠지요.

얼마 전 상하이의 한 백화점 고가 화장품 매장을 지나다 깜짝 놀란 일이 있었습니다. 대낮에 잠옷을 입은 한 여자가 쇼핑을 하러 나왔기 때문입니다. 잠깐 좀 정신이 없는 사람인지 의심 했습니다만, 정말 멀쩡하게 생겼으며, 정확한 표현으로 쇼핑을 할 줄 아는 정상인 이었습니다.

사실 중국에는 대낮에 잠옷을 입고 길거리를 활보하는 사람이 좀 있습니다. 최근에 올림픽 등 국제행사를 치르면서 많이 나아지고 있습니다만 여름에는 웃통을 벗고 다니는 남자들과 반바지에 검은 양말과 구두를 착장한 사람들이 중국을 처음 찾는 외국인들에게는 다소 낯설게 느껴지게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일반적으로 중국 사람들은 남을 잘 의식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복장에 대해 남이 어떻게 생각할까 그다지 심각하게 고민하지도 않습니다. 조그마한 것까지 신경 쓰고 남을 의식하는 한국 사람들과는 기본적으로 성격이 다릅니다. 물론 패션 문화 발전 정도의 차이도 있겠지만 기본적인 성향은 같은 동양인 이여도 한국과 일본 사람들과는 많이 다릅니다.

그 뒤로도 잠옷을 입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몇 번 봤습니다만 이제는 하나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그 사람들은 그냥 자기를 표현하는 또 하나의 방법일 뿐이고 또 혹시 해외 유명 디자이너의 최신 트렌드를 이해하고 표현하는 패션리더 일 수도 있으니까 말입니다.

윤대희 중국 디더블류 고문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메이비원(주) | 대표:황상윤 | 개인정보보호책임자:신경식
사업자등록번호:206-81-18067  | 통신판매업신고:제2016-서울강서-0922호
TEL 02)3446-7188  |  Email : info@fi.co.kr
주소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1길 6 (마곡동 790-8) 메이비원빌딩
Copyright 2001 FashionInsight co,.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