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M 업체서 온라인 수제화 리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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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몰 리더⑦ 트렌디 수제화 「들풀」

2009-05-01 오전 9:35:01


올해 1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60% 급신장한 「들풀」은 2년 전부터 디앤샵·롯데닷컴·CJ몰 등 주요 종합 쇼핑몰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수제화 브랜드다. 스타일리스트 정윤기가 추천하는 슈즈 브랜드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들풀」은 현재 약 7개 종합 쇼핑몰에서 월 1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번 봄 시즌부터는 소량 중국 생산을 시작, 기존 제품과 동일한 100% 국산 원자재와 제작 과정을 거치되 인건비만 절감시켜 가격대를 30% 이상 낮췄다.

10년 이상 국내 유명 제화의 프로모션업을 해온 ‘신쟁이’가 자체 브랜드 「들풀」을 론칭한 건 한 종합 쇼핑몰 MD와의 운명적 만남에서 비롯됐다. 2007년 7명의 디자인 팀에 자체 생산 공장을 보유한 신쟁이를 알게된 그는 김문진 대표(사진)를 설득해 「들풀」의 탄생을 부추겼다.

김 대표는 “2007년은 온라인 시장이 이미 성숙한 시점으로 OEM만 하다가 느닷없이 온라인 전문 브랜드를 만든다는 것 자체가 큰 모험이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맞춤형 신발 전문점으로 청담동에서 작은 매장을 운영한 것이 유일한 소매 경험이었던 김 대표는 시시각각 소비자의 반응을 알 수 있는 온라인 시장에 흠뻑 빠져버렸다.

“거래처의 요구 사항에 따른 작업을 해오다 고객이 직접 구체적인 상품 후기를 작성하는 온라인 유통이 마냥 신기했다”는 그녀는 “소비자 요구를 제품에 즉시 반영시켜 더 빨리 더 나은 제품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의 매력에 대해 김 대표는 “전혀 예상치 않은 제품이 히트를 치는가 하면 준비한 야심작이 안 팔리는 게 부지기수”라며 “처음에는 예측 불가능한 물량을 맞추느라 힘들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오히려 이 과정을 즐기게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온라인의 장점 중 하나는 오프라인에서 발생하는 임대료·관리비·인건비 등을 상품에 집중 투자할 수 있어 효율이 뛰어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온라인은 오프라인보다 제품의 개발·출시 기간이 짧은 데다 고객의 요구가 다양해 단기간 여러 시도를 해볼 수 있어 브랜드 기반을 닦는 데 적합하다”며 신규 브랜드의 온라인 유통 진입을 권했다.

「들풀」은 현재 한 시즌에 약 25개의 모델을 출시하는 가운데 호응을 얻는 모델은 색상과 디테일 을 다양화해 가짓수를 늘리고 반응이 더딘 것은 중단하는 한편, 고객의 요구에 따라 새 제품을 추가하는 등 탄력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앞으로의 과제는 각 쇼핑몰의 성격과 고객층에 맞춘 개별 특화 전략과 담당 MD와 보다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창출이다. 김 대표는 “올해에는 내실을 다져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정직한 브랜드로 만드는 게 목표”라며 미소를 지었다.

최의정 기자
cej@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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