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해의 타이캉루와 뉴욕의 소호는 닮은 점이 있습니다. 금전적으로 여유가 없는 예술인들이 모여 작품을 고민하고 또 자신의 삶을 꾸렸던 곳이기도 하고, 또 하나는 처음의 이미지가 퇴색되어 지금은 상업지역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뉴욕의 소호는 1960, 70년대 이 곳의 개발계획이 취소 되면서, 덕분에 월세가 싸진 틈을 타 많은 예술가들이 이곳에 모여 작업을 하고 그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면서 유명해진 지역입니다.
하지만 이 곳의 경기가 살아나자 건물주들이 월세를 올리기 시작했고, 이를 감당하지 못한 예술가들이 지금의 첼시 지역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이 곳의 많은 상점과 까페들이 대신 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지금의 소호는 그때의 이미지는 퇴색되고 많은 플래그 샵들과 멋진 까페들이 그때의 소호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상해의 타이캉루는 1998년 비만 오면 진흙탕이 되고 맑은 날엔 먼지가 자욱하던 이 지역을 개발하기 위해 예술의 거리를 만들기로 하로 많은 유명한 예술가들을 불러 모으고, 공예품 상들을 불러 모으면서 새로운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상해 근대 역사가 묻어 있는 ‘석고문’ 형태의 건물에 입주하기 시작한 예술가들은 그들의 취향대로 작업실을 꾸미기 시작했고, 뉴욕의 소호 처럼 예술인들의 손때가 묻은 이 지역은 상해의 새로운 예술거리고 탈바꿈 했습니다.
「天子方」은 장자에 나오는 화가의 이름입니다. 이 곳 타이캉루를 개발했던 이가 이곳에 예술혼을 집어 넣기 위해서 이곳의 이름을 아마 이렇게 이름을 지었던 모양입니다. 입구의 공예품 샵들이 이 곳에 들어서자 마자 시선을 이끌고 대표적인 중국브랜드 「上海滩」에서나 볼 수 있는 중국 패션샵 들도 이국적인 느낌을 더하고 있습니다.
좀 더 들어가다 보면 갑자의 유럽의 어느 노천 까페에 온 것 같은 분위기가 펼쳐지기 시작하는데 상해의 햇볕이 좋은 날엔 정말 발디틸 틈 없이 많은 외국인들이 여기 타이캉루를 즐기고 있습니다. 지금은 이런 ‘까페’들이 점령한 지역들이 넓어지기 시작해서 처음 이곳을 차지 했던 예술인들의 작업실과 공예품 샵들보다 훨씬 더 많은 까페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예술과 패션은 닮은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전세계의 유명한 패션 중심지 런던의 「캐너비스트리트」나 밀라노의 명품샵이 즐비한 「몬테나폴리오네」도 단순히 상품을 팔고 사는 거리가 아닌 거기에 숨쉬고 있는 그들의 문화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여기 타이캉루도 뉴욕의 소호처럼 많은 예술인들의 자취나 그들의 삶의 느껴지니까 말입니다.
패션에는 많은 역사와 문화들이 숨쉬고 있음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합니다.
윤대희 중국 디더블류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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