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의 영화 같은 가방 만들어요”
가+
가-
온라인 쇼핑몰 리더②

2009-03-27 오후 4:21:17





대부분의 업종이 최악의 매출을 보이는 가운데 전년대비 50% 신장하는 업체가 있다. 이는 바로 지난 2007년 8월에 오픈한 가방 전문 쇼핑몰 「잇츠백」. ‘…한 가방’이란 뜻의 이름으로 그 안에는 ‘재밌는’, ‘사랑스러운’ 등 다양한 형용사가 응용 가능한 이름 ‘잇츠백’부터 풍부한 표정과 감성이 느껴진다.

백준수 대표(사진)는 비즈니스 마인드와 비주얼 감각·소비자를 끌어들이는 감성을 고루 갖춘 차세대 경영자다. 제일기획 그래픽 디자이너였던 그는 패션업체 MD였던 지인과 함께 「잇츠백」을 세웠으며 현재는 8명의 식구가 함께하고 있다. 백 대표는 “처음엔 의류 쇼핑몰로 시작했지만 옷은 거의 안 팔리고 오히려 가방이 잘 팔렸다”고 말했다.

실패에서 터득한 교훈을 바탕으로 보다 더 체계적 준비를 했고, 하루에 약 150개의 가방이 팔리는 지금의 「잇츠백」이 탄생했다. 개당 평균 10만원임을 고려하면 1년에 약 54억의 매출을 올리는 셈이다.

“1년 이상을 견딜 자본과 구체적 마케팅 계획을 수립한 후에 쇼핑몰을 열었다”는 백 대표의 말에서 프로적 면모가 느껴졌다. 낮은 초기 비용과 진입 장벽에 우후죽순으로 생기는 쇼핑몰과는 현격히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그는 “첫 달에 약 1000만원이 주요 검색 엔진 등 광고 비용으로 들어갔으며 그 후 4개월 만에 가방 쇼핑몰 1위가 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어느 업종이든 단순히 광고만으로 성공한다는 건 불가능하다. 고객이 다시 찾지 않는 쇼핑몰은 이미 죽은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백 대표는 “잇츠백은 차별화된 오리지널 디자인이 있었기에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현재 잇츠백의 남성용 상품은 40% 이상, 여성용 상품은 20% 이상이 오리지널 디자인의 자체제작 상품이며 점점 그 비중을 늘리고 있다.

꼼꼼한 검열을 통해 제품을 출시, 5% 이내의 반품률을 보이고 있다. 세일도 1년에 한 두번 최종 재고 정리에만 잠깐 진행할 정도로 브랜드 가치를 보호하고 있다. 처음에는 중국 수입 제품으로 시작했으며 현재는 대다수 국내산이다. 초기부터 꼼꼼한 C/S와 자세한 제품 상담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면서 단골을 만들었다.

심지어 1년 쓴 제품까지 교환해주자 까다로운 고객들의 입소문을 빠르게 탔다. 생산 중에 주문을 받아 정량 제작을 하면서 재고를 최소화했다. 또 블로그에 가방에 관한 일화를 한 편의 뮤직비디오처럼 만든 동영상을 올려 볼거리와 구매 유발 두 가지를 함께 노렸다.

백 대표는 “방문자 체류시간을 늘리는 것은 콘텐츠지만, 이 콘텐츠의 최종 목표는 어디까지나 제품으로 고객을 유도하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의류업계 매출부진에도 오히려 더 잘되는 이유에 대해 그는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는 사람이 늘면서 개인 물품을 넣을 갖가지 가방이 더 필요해진 듯 하다”며 활짝 웃었다.

최의정 기자
cej@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메이비원(주) | 대표:황상윤 | 개인정보보호책임자:신경식
사업자등록번호:206-81-18067  | 통신판매업신고:제2016-서울강서-0922호
TEL 02)3446-7188  |  Email : info@fi.co.kr
주소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1길 6 (마곡동 790-8) 메이비원빌딩
Copyright 2001 FashionInsight co,.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