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대 중국 섬유류 수입 오더가 줄어듬에 따라서 도산하고 있는 중국의 공장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실 세계 최대의 단일 의류시장인 미국의 경기 침체상황이 세계 최대 의류 수출국인 중국의 의류업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아직도 중국의 대미 수출은 대량 오더 위주임을 감안하면 소규모의 중소 공장들의 도산속도는 상당히 높다고 한다. 그런데 이러한 중국의 불행이 우리에게는 득이 될 수도 있다는 코트라의 전망이 나왔다. 중국의 섬유업계는 그 동안 성장만을 경험해왔기 때문에 자꾸만 작아지는 미국 바이어들의 소량 오더를 수용할 수없게될 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이때 중국의 대형 업체들이 수용하지 못하는 중·소규모의 오더를 한국 섬유 패션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공략을 하자는 이야기이다. 한국 섬유산업의 특징인 빠른 납기와 샘플 제작능력 등을 감안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말이다. 물론 말처럼 쉽지는 않겠지만 우리로서도 요즘처럼 세계를 휩쓰는 위기 하에서 약간의 가능성만 보이더라도 뛰어들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다.
다행히도 우리의 패션 산업은 이제 단순한 봉제수준을 넘어선 단계이다. 이제는 ODM(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 – 생산자가 제품을 개발하여 유명 브랜드에 납품하는 체제)로 승부를 걸어볼 수도 있을 것이다.
실제로 가방과 같은 패션 액세서리 류에서는 이미 성공한 케이스가 많이 있다. 의류에서도 노 브랜드는 「DKNY」 「Banana Republic」 「GAP」 「J.JILL」 등 세계 유명 의류 브랜드 사를 비롯해 「TARGET」 등 할인 전문점의 자체 의류 브랜드, MAY 등의 백화점 고유 브랜드 등에 ODM 형태로 다양한 의류를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전형적인 다품종 소량에 신속한 납기를 무기로 해야 한다. 스페인 브랜드인 「Zara」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짧은 생산기간에 따른 시장상황 변동의 위험을 최소화하고, 패션 유행에 최대한 근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우리의 동대문에서 볼 수 있는 강점이기도 하다. 좀 좋은 디자인이다 싶으면 그 다음날 수많은 매장에서 바로 카피가 나올 수 있는 생산력을 해외 쪽으로 써먹어 보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하는 실행의 장벽이 있다.
하지만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 일단 목표 브랜드를 정해보자. 그리고 조금만 연구하자(너무 오래하면 지친다). 그리고 대충 몇 가지 샘플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그 브랜드의 디자인에 근접하게 가자는 것이지, 디테일을 대충하자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그 회사에 사진을 보내고, 코트라(KOTRA)를 통해서 미리 의견을 타진해보고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보내보는 것이다.
오더를 받는 것은 차후의 문제이다. 일단 만나고 보는 것이다. 만나서 자체 디자인에 대한 수정 의견을 받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시작만 할 수 있다면, 환율이 지금처럼 도와준다면 못할 것도 없는 작전이다.
<드미트리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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