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브랜드와 패션 브랜드 가치
가+
가-
홍재화의 재미있는 무역이야기 ①

2009-03-07 오후 12:58:38


우리는 흔히 제품만 좋으면 소비자들이 그 제품을 사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실제로 시장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이 볼 수있다. 그 중에서 가장 큰 문제가 바로 ‘제품의 신뢰성을 누가 담보하는 가?’의 문제와 더불어 ‘제품이 주는 무형적 가치가 어떤 것인가?’하는 문제이다.

예를 들면 일본 혼다 자동차는 낮은 불량률, 고효율의 연비 등 품질과 더불어 ‘Made in Japan'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있어 해외에서 높은 성장을 보였다. 그리고 프랑스의 Louis Vuitton, Chanel과 같은 제품의 ‘Made in France'와 ‘Paris' Fashion'이라는 이미지가 소비자들에게 문화적 우월감을 주게 한다.

그렇다면 한국의 패션 제품이 왜 프랑스만큼 해외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걸까? 한때는 한국의 원단이 세계를 휩쓸었고, 아직도 우리의 섬유수출액은 2007년도만 해도 135억불이 넘었다. 이는 20001년의 180억불에 비하면 많이 줄어든 액수이다.

왜 더 수출이 늘지 못하고 오히려 줄어들고 있을까? 사실 섬유산업은 한국이 세계적이다. 하지만 패션산업은 아니다. 이것은 소재나 디자이너의 실력이 나빠서 그런 것이 아니다. 아직도 한국의 패션산업은 미국은 물론 인근 동남아에서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왜? 패션은 자동차나 가전제품처럼 제품의 질과 가격만으로 팔 수 있는 산업제품이 아니라, 옷을 입는 사람들의 감성까지 만족시켜야 하는 문화적 제품이기 때문이다. 현대 자동차, 삼성 반도체, 현대 중공업의 배, LG의 핸드폰등 우리에게는 세계적인 제품이 많다. 하지만 화장품, 의류, 오페라, 영화 등 문화적 상품은 세계 시장에서 초라한 수준을 못벗어나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의 문화는 사실 세계 어느 나라에 내놓아도 훌륭하다.

내가 한국사람이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실제로 다녀보면 그렇다. 이집트의 피라밋이나 만리장성처럼 거대한 문명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비원, 불국사, 김치, 한글, 팔만대장경처럼 우리만큼 자연과 친화적인 문물이 많은 나라도 드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에 합당한 문화 국가로서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것은 바로 지금의 ‘한국에 대한 국가 이미지’의 문제이다.

망치들고 때려부수는 국회, 걸핏하면 전쟁 위협을 가하는 북한, 화염병이 난무하는 시위현장은 이제 외국에서 한국하면 연상하게 하는 부정적인 이미지이다. 향수에서 화염병 냄새를 맡고, 제주도의 아름다운 절경에서 북한의 미사일이 떠오르면 안 되지만, 불행히도 한국의 국가 이미지는 이렇게 망가져 있다.

뉴욕과 파리에서 고군분투하며 발전해가고 있는 수많은 ‘Made in Korea’ 디자이너들이 점차로 인정을 받고 있는 시점에서, ‘대한민국’이라는 이미지가 그들에게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다행히도 얼마 전에 ‘국가브랜드위원회’가 발족됐다. 패션산업의 발전을 위하여 이 곳에 보다 많은 패션인들이 참가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글 홍재화 드미트리 대표이사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메이비원(주) | 대표:황상윤 | 개인정보보호책임자:신경식
사업자등록번호:206-81-18067  | 통신판매업신고:제2016-서울강서-0922호
TEL 02)3446-7188  |  Email : info@fi.co.kr
주소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1길 6 (마곡동 790-8) 메이비원빌딩
Copyright 2001 FashionInsight co,.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