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를 입을까?
가+
가-
송명견 칼럼

2008-09-01 오전 10:32:14

하나님은 8월 무더위에 지친 인간들에게 맛있는 먹거리로 위로를 주시는 것 같다. 그 중 하나가 옥수수다. 나는 옥수수를 매우 좋아한다. 물론 나뿐만은 아닐 것이다. 옥수수는 수 천년 전부터 작물로 재배되었다고 전해진다. 멕시코나 남아메리카 어디쯤이 원산지이고, 1492년 콜럼버스가 에스파냐로 종자를 가져간 것이 30여 년에 걸쳐 전 유럽에 전파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옥수수가 섬유로 개발되어 친환경 섬유로서 소비자에게 다가올 준비가 끝났다고 한다.국내 최대 원사업체인 휴비스가 100% 옥수수로 만든 섬유 ‘인지오’를 출시,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인지오는 옥수수를 바이오 공법으로 100% 썩힌 섬유로서 옥수수 4개로 티셔츠 한 장 분량의 실을 뽑아낼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인지오는 석유를 원료로 사용하지 않고 폐기 후에도 완전 분해가 가능하기 때문에 환경오염을 유발하지 않는 웰빙 트랜드에 맞는 최적의 소재로 소개되고 있다. 투습속건 섬유라는 것이다. 투습속건은 운동복에서도 필수 요건이므로 스포츠웨어로서의 가능성도 매우 커 보인다. 외형적으로도 기존의 합섬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진주 광택과 실크 촉감을 지니고 있어 서 이미 웨딩드레스로 만들어지기도 하였고, 지난 제 4회 환경영화제에서 MC를 맡았던 신동호 아나운서는 넥타이로, 최윤영 아나운서는 옥수수 섬유로 만든 드레스를 입고 나와 아름다움을 더욱 빛낸 바 있다. 사실 ‘인지오’ 출현 훨씬 이전인 1932년에 나일론 발명자인 캐롯 허스가 그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였고, 옥수수 이외에 바나나, 우유, 콩, 쑥, 황토, 게 껍질, 그리고 쐐기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친환경 섬유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더욱이 디자이너들도 이에 편승하여 생분해성, 친환경적 소재를 활용하려 노력 중이다. 맛있는 옥수수가 옷이 된다는 것이 옷을 연구하는 학자로서 기쁘다. 그러나 아직도 지구상에는 굶어 죽는 사람이 많고, 지구를 지키기 위해 석유 대체연료의 재료로 이 옥수수가 이용되면서 옥수수의 수요가 갑자기 늘어나게 되자 브라질의 밀림이 옥수수 밭으로 바뀌고 있다고 전해진다. 지구의 산소원이 파괴되고 있는 것이다. 지구를 지키자는 노력이 또 다른 환경 파괴의 원인이 되고 있어, 친환경 옥수수 섬유가 개발이 되었다고 기뻐만 할 수는 없다는 것이 유감이다.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메이비원(주) | 대표:황상윤 | 개인정보보호책임자:신경식
사업자등록번호:206-81-18067  | 통신판매업신고:제2016-서울강서-0922호
TEL 02)3446-7188  |  Email : info@fi.co.kr
주소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1길 6 (마곡동 790-8) 메이비원빌딩
Copyright 2001 FashionInsight co,.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