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센랜드에서 청룡열차를”
가+
가-
점퍼 4천장 뜯어 다시 만들어도 신명나는 ‘뿅간 사람들’

2008-07-14 오전 10:36:28

“이사, 전무로 승진하는 꿈이 있잖아요. 이렇게 혼신을 쏟아 일하는 훈련을 했으니 승진을 못해 회사를 나가게 돼 장사를 하더라도 최소한 망하지는 않겠다는 자신도 생기고요.” 여성 MD팀 이상철 부장은 지난 3월 17일 위비스에 입사했다. 이전 직장에서는 부하 직원도 많았고, 생산부 직원도 있었지만 위비스에서는 부하 직원도 적고 생산부 직원은 아예 없다. 지센 명함을 손에 쥔 채 4개월도 채 안 되는 시간이 직장생활 17년을 훌쩍 뛰어넘을 것 같은 느낌이다. 베트남 공장에서 막 패킹 하려던 가을 점퍼 4000장을 수선하는 이번 주의 사건은 백미 중의 백미다. 이상철 부장이 입사하기 두 달 전인 지난 1월에 발주한 4만 9000원 짜리 베이직 점퍼의 샘플이 지난주 도상현 사장의 눈에 띄면서 사건이 시작됐다. “좀 이상하다. 아무래도 디자인이 좀 진부한 것 같지 않나?” “그 스타일은 생산이 완료돼 포장이 다 끝났을 것 같은 데요.” “4000장이면 판매가로 2억원인데 좀 여성스럽고 세련되게 수정하면 안 될까? 매장에서 안 팔리는 것보다 뜯어고치는 게 낫지 않겠나, 납기도 여유 있고.” “… … 예, 그렇겠네요. 메인 공장이고 공장 사장님과 관계도 좋고, 공임도 싸니까, 한 번 해보죠.” 이상철 부장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어 내가 미쳤나? 몇 백 장도 아닌 4000 장을, 다 만들어 놓은 옷을 뜯어 새로 만들려고 하다니) “네, 처음 기획했을 때와는 시장 상황도 바뀌었고, 살아있는 물고기 같은 옷을 내 보내야죠.” 마치 무엇에 홀린 것처럼 이상철 부장은 청룡열차에 탑승했다.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맞추어 대응하다 보니 정말 긴장되는 짜릿한 순간이 많습니다. 우리끼리는 이러한 상황을 지센랜드에서 청룡열차를 탄다고 이야기 합니다.” 위비스 직원들의 평균 퇴근 시간은 밤 10시, 11시, 12시를 넘기기가 일쑤다. 주 5일 근무지만 토요일에 출근하는 직원들이 많다. 격무에 짜증스러울 만도 하지만 직원들의 표정은 밝다. 작은 회사에서 근무하다 온 직원들도 있지만 제일모직, LG, 세정… 안정된 조직에서 비교적 편안하게 일하다 위비스에 입사한 직원들도 강도 높은 근무환경에 불평을 하지 않는다. 몸은 힘들지만 이렇게 신명 나게 일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원가절감을 위해 윗사람을 설득해도 알 수 없는 이유로 새로운 업체와 거래할 수 없을 때 많은 좌절을 느꼈던 그에게, 이제는 ‘이 결정이 회사에 도움이 되는 결정인가, 아니면 손해를 끼치는 결정인가’라는 간단한 물음이 그의 행동을 강제하는 유일한 기준이 되었다. 유성진 영업담당 이사는 “일의 절대량이 많고, 회사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데다 업무가 체계화되지 않아 힘들지만 특별히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일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며 “도상현 사장 스스로가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고 또, 샐러리맨으로서 성공한 역할모델이 되고 있어 직원들에게 비전과 열정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위비스는 가족과의 식사를 뒤로 하고, 연인과의 데이트를 미루고 일을 해도 청룡열차를 탄 것과 같이 즐겁고 짜릿함에 매료되어 신명이 나는 회사다.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메이비원(주) | 대표:황상윤 | 개인정보보호책임자:신경식
사업자등록번호:206-81-18067  | 통신판매업신고:제2016-서울강서-0922호
TEL 02)3446-7188  |  Email : info@fi.co.kr
주소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1길 6 (마곡동 790-8) 메이비원빌딩
Copyright 2001 FashionInsight co,.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