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사진은 1945년 빈티지 백 가운데 옷핀 모양의 핸들 장식을 커다랗게 확대한 디자인의 핸드백이다. 과장된 표현이라는 것은 이 정도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이렇게 장식의 기능이 또 다른 개념으로 새롭게 활용된 다는 것에 놀랄 필요는 없다.
16세기 고귀한 신분의 사람들이 오늘날 핸드백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 파우치 형태의 백을 벨트와 연결해서 허리에 차고 그들의 신분 표시로 삼았다는 사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끌로에(Chloe)의 IT BAG 인 SASKIA 라인이 19세기 아직 현대적인 여성의 복식이 등장하기 이전 시대의 빈티지 백과 상당히 유사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아웃포켓 부분의 디자인이다. 뚜껑 모양의 데코 라인이 디자인의 주제라고 할 수 있다. 현대의 럭셔리 브랜드에서 핸드백을 개발하는 디자이너들에게 빈티지 백이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디자이너는 이렇게 창조적 모방을 통하여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낸다.
빈티지 코드를 만나게 되면 IT BAG 이 가지고 있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들을 이해 할 수도 있게 된다.
20세기 이후 디자인의 모더니즘은 기능주의와 함께 발전을 거듭했다. 핸드백의 장식은 기능성과는 전혀 무관한 오로지 장식만을 위한 장식으로서의 역사와 기능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는 기능성 장식의 역사가 함께 공존하며 발전해 왔다.
끌로에의 2006년 peddington Bag 은 커다란 자물쇠 장식이 디자인의 중요한 특징이다. 이 핸드백에 있어서 자물쇠는 장식으로서의 의미만 있을 뿐 잠금 장식으로서의 기능은 불필요한 것이다.
20세기 모더니즘에 의한 기능주의의 전통은 1920년대 바우하우스로 비롯된 오늘날의 현대적인 의미의 건축물들과 대부분의 산업디자인에서 나타나는 최소한의 장식과 생산 효율성, 사용자의 편의성 등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핸드백은 인간의 사물에 대한 소유욕을 상징하는 아이템이다. 물건을 담고 그것을 소유하고 이동하기 위한 도구이지만 핸드백 자체가 소유하고 싶은 욕망의 대상이 되었다.
오늘날 여성들에게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으로서의 핸드백에 대해서 지금보다 더 다양하고 폭 넓은 이야기가 필요한 사실은 무엇 때문일까?
브랜드의 이미지가 바로 상품의 가치로 연결되는 마케팅의 함정에 빠지게 된다면 우리들에게 명품이나 럭셔리라는 것은 단순한 사치와 욕망의 대상으로서만 존재하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빈티지 코드를 만나는 것은 럭셔리 코드의 비밀을 푸는 열쇠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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