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A를 베이스로 출발한 「모나키(Monarchy)」가 최근 미국 패션시장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모나키」는 프리미엄 데님 브랜드로서 최근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프로젝트 쇼에서 화제를 모았으며, 미국 패션 일간지 WWD에서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진 캐주얼 브랜드이면서도 디자인력이 살아있는 패션 프리미엄 진이라는 것이다.
연간 9천만 달러 매출
이 브랜드는 지난해 2700만 달러(홀세일 기준)를 판매했으며, 올해도 두 자리 수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 이 회사에는 「모나키」 외에도 5개 브랜드가 있으며, 이들을 모두 합하면 연간 9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모나키」의 중심에는 한국인 헨리 김(사진)이 있다. 올해 38세인 그는 고교 3학년 때 미국으로 유학을 갔으며, 대학 졸업 후에는 6년간 원단 수입사업을 진행했다. 한국산 원단도 일부 거래했지만, 대부분 대만산을 미국에 수입, 판매했다. 대구 원단도 매력 있었지만, ‘술 접대 문화’가 싫어 대만을 선택했다고 한다. 2002년부터는 자바시장에서 봉제생산을 했다. 미국 메이저 브랜드의 오더를 OEM으로 생산하면서 브랜드 사업에 대한 꿈을 키웠다.
WWD도 극찬하는 상품력
헨리 김은 2005년에 디자이너와 손잡고 「모나키」를 출시했다. 디자이너는 상품을, 그는 경영과 소싱을 담당한 것이다. 지분은 각각 50%씩 보유하고 있다.
“동업이라기보다는 서로의 강점을 최대한 키우고, 회사를 성장시키기 위한 방법이었다. 지분에서부터 역할에 걸쳐 세부적인 부분까지 명시해 두었기 때문에 이로 인한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
「모나키」는 데님은 100% 중국에서 소싱하고 있다. 다이마루 티셔츠는 LA에서 생산한다. 자신이 공장을 운영했기 때문에 생산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자신 있었지만, 수익성을 감안할 때 일찍부터 중국을 선택했다.
“중국은 10년 전부터 왕래했다. 대부분 광저우를 중심으로 허먼 등에서 소싱한다. 디테일이 많은 핸드 메이드 작업이 많아서 중국 소싱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같은 제품을 생산할 때 중국에서는 25달러(청바지)면 만들 수 있지만, LA에서는 40달러가 넘어간다. 「모나키」의 홀세일 가격은 평균 86달러선. 이 제품들은 전세계 1000여개 거래선들에게 판매되며, 백화점에서는 180~240달러에 판매된다.
「모나키」는 LA와 뉴욕에 쇼룸을 운영하고 있으며, 뉴욕과 라스베가스 등 쇼에 정기적으로 참가한다. 대부분 거래는 6명으로 이뤄진 세일즈 렙(Sales Rep)을 통해 거래되며, 특히 베스트 세일즈 렙 한 명이 전체 매출의 80%를 담당하기도 한다.
“미국은 세일즈 렙의 능력이 브랜드의 승패를 좌우한다. 세일즈 렙은 상품에 대한 감각도 중요하며, 특히 상품의 매력을 바이어들에게 잘 설명해야 한다. 베스트 세일즈 렙은 원래 헤어 디자이너 미용사였는데, 우연한 기회에 같이 하게 됐다.”
「모나키」는 올해는 동부지역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현재 90%의 매출이 서부에 집중된 것을 감안하면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하트 막스를 경영 파트너로
헨리 김 사장은 지난해 하반기 또 한번의 중대한 결정을 내리게 된다. 본인과 파트너가 가진 회사 지분을 하트 막스(Hart Marx)란 상장 기업에 1200만 달러에 매각한 것이다. 이 회사는 120년 역사를 가진 남성 신사복 저문기업이며, 이로써 모나키는 이 기업의 디비전으로 소속되게 됐다. 지분은 팔았지만, 7년간 고용 계약을 함으로써 김 사장은 전문 경영인으로 일하게 됐다.
김 사장은 “하트 막스는 50여개 브랜드를 가진 신사복 전문기업이다. 이 회사에서는 새로운 활력소가 될 성장 모델로 모나키를 선택했다. 경영이 안정된 만큼 향후 보다 공격적인 영업이 가능해졌다”며, “올해는 사업구조를 안정시키는데 집중하고, 내년에는 소매사업도 직접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모나키」의 성장 모델은 ‘럭키 브랜드’이며, 유럽 감각을 미국식으로 풀어나가겠다고 한다.
헨리 김 사장은 미국 격언인 ‘땅은 한계가 있지만, 하늘은 한계가 없다’는 말을 좋아한다.
김 사장은 “미국 시장은 늘 새로운 시장을 향해 도전하면 잠재력은 무한하다. 한국 디자이너와 패션기업도 가진 능력이 많다. 늘 해 오던 방식으로 정해진 테두리에서 반복적으로 일하는 것 보다는 늘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해야 한다. 미국
정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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