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영화와 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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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패션 베스트 10

2008-02-18 오후 1:41:05

20세기부터 오늘날까지 패션사에 영향을 미친 헐리우드 영화 속 의상. 다양한 의상들은 세계 패션의 아이콘이자 시대를 대변하는 트렌드로 군림해 왔다.
패션은 영화와 만나면서 단순히 입는 기능을 하는 기초적인 역할을 넘어 문화적인 소통 기고로 캐릭터와 만나 정체성을 갖게 된다.
관객의 눈을 즐겁게 하는 시각적 장치 이상의 기능을 하고 있는 ‘무비 패션’은 영화의 리얼리티를 완성시키고 캐릭터의 완전한 몰입을 돕고 있다.
<타임>지가 선정한 영화 속 최고의 패션을 1위부터 10위까지 나열했다.


1위는 <어톤먼트(2007)>의 여주인공 키이라 나이틀리가 입었던 그린 실크 드레스가 베스트 1위 영화 속 패션으로 선정됐다.
등이 깊이 파이고 뒷자락이 늘어지는 실루엣으로 우아한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것뿐 아니라 그녀의 복잡한 심경을 대변하기도 한 의상이다.
이 영화의 의상 디자이너 재클린 듀런은 “1930년대 영국 귀족 사회의 가장 매력적인 스타일을 반영해 의상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아카데미 의상상에 노미네이트 될 만큼 1930년대 패션 트렌드를 완벽하게 재현해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2위는 <7년만의 외출(1955)>이다. 마릴린 먼노가 주연한 이 영화 속 의상은 화이트 홀터넥 드레스다.
3위는 <티파니에서 아침을(1961)>의 오드리 햅번이 입었던 의상이다. 슬림한 블랙 드레스로 디자이너 지방시가 디자인한 것으로 유명한 의상이다.
(실제 오드리 햅번과 지방시는 각별한 사이였고, 대부분의 영화에서 입고 출현했던 드레스는 지방시의 의상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오드리햅번과 지방시가 만들어 낸 ‘햅번 룩’은 아직도 복고풍 패션의 ‘바이블’로 통할 정도로 오늘날 패션 코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4위는 <그리스(1978)>의 올리비아 뉴튼존이 입었던 로우 컷 탑에 몸에 밀착된 라이크라 바지를 입고 보석 버클로 마무리한 획기적인 의상이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이었으며 에어로빅과 조깅 붐과 더불어 몸매를 드러내는 타이트한 ‘스포츠 룩’ 발전에 영향을 미쳤다.
5위는 <타이타닉(1997)>의 케이트 윈슬렛이 입었던 드레스로 테이블 위에서 텝댄스를 출 때 입었던 의상이다. 부유층이지만 서민들과 어울리기 위해 갈아입은 그녀의 드레스는 스퀘어 네크라인의 화려한 비즈 장식이 돋보이는 의상으로 누추한 환경 속에서도 드러나는 그녀의 부유함과 화려함을 적절히 표현한 드레스로 꼽혔다.
6위는 오늘날 ‘애니홀 룩’으로 불리는 <애니홀(1997)>의 다이안 키튼이 입었던 매니시 룩으로 선정됐다. 남성용 셔츠와 넥타이, 검정색 베스트와 헐렁한 치노 팬츠를 입어 매니시 룩의 원조를 탄생시켰다.
7위는 19세기 말 프랑스 파리의 물랑루즈를 무대로 신분 상승과 성공을 꿈꾸는 아름다운 뮤지컬 가수와 그녀에게 매혹된 젊은 시인과의 사랑을 그린 영화 <물랑루즈>의 니콜 키드먼이 입은 의상이 선정됐다. 챙이 높은 블랙의 중절모, 롱 글러브와 매치된 크리스털로 장식한 화려한 의상이다.
8위는 클럽 여가수를 사이에 두고 펼쳐지는 복잡 미묘한 삼각관계를 영화화 한 뮤지컬 <카바레>에서 라이자 미넬리가 입었던 의상으로 매우 짧은 팬츠, 가터, 스타킹, 셔츠 없는 베스트 등으로 도발적인 캐릭터를 대변한 영화 속 패션이다.
9위는 <골든에이지(2007)>. 역사상 최고의 여성 통치자로 꼽히는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의 ‘황금시대’를 여왕의 화려한 의상과 액세서리, 헤어스타일 등으로 담아낸 영화다. 케이트 블란쳇이 입었던 레드 드레스는 둥근 라펠과 깃털이 돋보이는 부채로 캐릭터의 이미지를 상승시켰고 당시 시대의 유행을 고증하고 현대식으로 재해석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0위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1939)> 의 비비안 리가 입었던 그린의 벨벳 드레스. 외출복이 없어 커튼으로 만든 이 드레스는 ‘스칼렛 룩’이라는 대명사를 얻을 정도로 그녀의 이미지와 닮아있다는 평이다.
부드러움과 강렬함의 교차, 동시에 여성미까지 갖춘 이 드레스는 지금도 많은 디자이너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기도 하다.


2위는 <7년만의 외출(1995)>에서 마릴린 몬노가 입었던 화이트 홀터넥 드레스. 지하철 통풍기 위에 올라선 채 밑에서 올라오는 바람을 막지

함민정 기자
hmj@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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