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패션산업 M&A 유형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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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균의 M&A스토리③

2008-01-04 오후 7:08:20

패션 브랜드 거래를 사례별로 파악해 본 결과, 한국 패션 브랜드 M&A 시장의 트렌드를 유형별로 분석해 볼 수 있다. 첫번째로는, 신성통상과 세계물산, 나산에 이르기까지 IMF에 부도가 났던 패션 기업들이 법정관리 이후 경매를 통해 인수됐던 사례를 볼 수 있다. 두번째 유형으로는 브랜드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한 브랜드 인수로서, 2003년 이랜드가 공격적인 브랜드 인수를 시작하면서 브랜드 거래가 활성화됐는데, 이후 중견 기업부터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소유 브랜드를 거래하는데 저항감이 없어지면서 패션 브랜드 거래가 패션 기업들에게도 중요한 성장 전략의 하나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세번째 패션 브랜드 M&A 유형으로는 유통의 변화에 따른 패션 브랜드 M&A로 구분할 수 있다. 이마트, 홈플러스, 홈에버(과거 까르프), 뉴코아 등 할인점과 양판점이 늘어나면서 국내 유통시장의 구조를 바꾸어 가고 있는데, 패션 산업의 특성상 재고 처리가 회사의 생존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며 특히 경쟁이 치열한 캐쥬얼 시장에서 도태되는 브랜드를 할인점 등 유통망을 갖고 있는 유통업체에서 브랜드와 재고를 동시에 인수하는 형태의 패션 브랜드 M&A 사례가 늘어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SK Telecom이 바바클럽을 인수한 것 처럼, 온라인 의류 유통 규모가 커지면서 온라인 의류 유통업체를 인수해 다른 상품 판매까지도 연계하려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네번째 유형으로는, 섬유사업과 의류 OEM 또는 ODM 등 제조업을 하던 업체들이 성장의 한계를 인식하면서 브랜드 사업으로 돌파구를 찾고자 하는데, 신규로 브랜드를 론칭하기 위해서는 사람과 판매망 등을 확보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며, 신규로 들어가면 경쟁이 더욱 심화돼 성공 확률이 더욱 떨어지므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 브랜드 인수를 통한 사업확장을 시도하는 사례이다. 마지막으로는 경영 승계의 문제라고 분류할 수 있는데, 1970년대 이후 경제발전 과정에서 섬유와 의류사업으로 기업을 키운 1세대 경영인들이 30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그들의 자식인 2세대로 경영을 승계하려고 하나, 섬유와 의류 사업이 사양 산업이라는 과거 인식을 가진 2세대 경영인들이 승계를 거부하거나 또는 감성적 모티브가 필요한 패션 사업의 특성상 2세의 경영 능력이 부족하거나 부적합한 경우에 기업 전체가 매물로 나오는 경우이다. 이러한 내면적 사유는 외부로 잘 노출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유형으로 구분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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