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 경제와 사회는 논리적이고 선형적인 능력, 즉 컴퓨터와 같은 기능에 토대를 둔 정보화 시대에서 창조의 능력, 공감의 능력, 큰 그림을 그리는 능력 등을 필요로 하는 하이콘셉트(High-Concept)의 시대로 이동해 가고 있다. 세계적인 석학 다니엘 핑크가 최근 저서를 통해 제시한 <새로운 미래가 온다>를 요약, 정리했다. <편집자주>
미래는 하이콘셉트ㆍ하이터치 시대다
우리 사회의 다방면에서는 좌뇌 주도형 사고가 우뇌 주도형 사고보다 우선시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뚜렷한 변화의 징조가 보이고 있으며, 이는 우리의 삶을 급격히 재구성할 것이다. 물론 좌뇌형 재능은 여전히 필요하지만, 그 동안 과소평가되고 무시되었던 우뇌형 재능(예술적이고, 초월적이며, 장기적 안목과 심리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재능)에 따라 어떤 사람은 도약하고, 어떤 사람은 가라앉게 되는 경향이 점점 더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혼란스런 변화임에는 틀림없지만 한편으론 고무적인 변화이기도 하다.
피터 드러커는 변호사, 의사, 회계사, 엔지니어 같은 전문직 종사자를 지식근로자라고 불렀다. 미국을 비롯한 모든 선진국들이 좌뇌형 지식근로자 양산에 노력해온 결과 세계 경제는 발전을 거듭했고 생활수준은 크게 향상되었다. 그런데 이제 학력의 시대는 저물어 가고 있다.
오늘날 삶의 모습을 표현하는 단어는 풍요라고 할 수 있다. 좌뇌는 우리를 부자로 만들었다. 그러나 풍요의 시대에 상품의 이성적, 논리적, 기능적인 면에만 호소하는 것은 옳지 않다. 눈을 즐겁게 하지 못하거나 정신적인 만족감을 주지 못하는 물건은 팔리지 않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러한 환경변화를 맞아 지식근로자들은 해외에 있는 경쟁자보다 더 어려운 일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 일상적인 업무를 수행하기보다 관계구축 업무를 수행하고, 일상적인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새로운 기회를 탐색하고, 단일요소를 분석하는 것보다 큰 그림을 합성하는 우뇌형 능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개념과 감성이 강조되는 시대에 우리는 효과적으로 개발한 하이테크 능력을 이른바 하이콘셉트 및 하이터치 재능으로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 하이콘셉트은 예술적, 감성적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능력, 트렌드와 기회를 감지하는 능력, 관계가 없어 보이는 아이디어들을 결합해 뛰어난 발명품을 만들어 내는 능력 등과 관계가 있다. 하이터치는 마음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능력, 인간관계의 미묘한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 평범한 일상에서 목표와 의미를 이끌어내는 능력과 관계가 있다.
미국의 고등학생들은 좋은 직장과 행복한 삶이 보장된 약속의 땅으로 가기 위해 SAT(대학진학을 위한 학습능력 평가시험)란 사막을 건너야 한다. 그런데 예일대 교수인 로버트 스텐버그가 개발한 SAT 대체테스트는 청소년 시절 우리를 짓눌렀던 시험보다 훨씬 흥미롭게 들린다. 스텐버그의 테스트는 학생들에게 뉴요커라는 잡지에 실린 만화를 제시하고는 비어있는 말 풍선에 재미있는 말을 적어놓도록 요구하는 것이다. 아직 실험단계이지만 이 테스트는 학생들이 대학에서 얼마나 학업을 잘 수행할 수 있는지를 예측하는 데 있어서 SAT보다 2배 정도 성공적이었다. SAT에서 늘 차이를 보이던 인종그룹간의 차이 또한 스텐버그의 테스트에서는 현저하게 줄어든다. 이러한 결과는 현행 SAT 시험이 하이콘셉트 시대에 많은 직업들이 요구하는 핵심요소인 하이터치 재능(동정, 배려, 정신적 고양 등)을 측정하지 못함으로써 이러한 재능의 소유자들이 성공에 이르는 길을 막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미래 인재의 6가지 조건
디자인:자동화와 화이트칼라 업무의 아웃소싱으로 인해 혼란을 겪고 있는 우리는 어떤 직업을 갖고 있든 상관없이 예술적인 감수성을 길러야만 한다. 디자인은 양쪽 뇌를 사용하는 새로운 사고의 대표적인 재능이다. 디자인의 대중화는 비즈니스의 경쟁논리를 바꿔놓았다. 기업들은 전통적으로 가격이나 품질 같은 요소를 통해 경쟁해 왔다. 그러나 일단 이 같은 기본 조건을 충족시키고 나면 기발함, 아름다움, 의미 등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요소를 갖고 경쟁해야 한다. 미국에는 운전자의 수보다 많은 자동차가 존재한다. 이 말은 자동차를 원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미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다는 뜻이다. 경쟁이 치열한 탓에 자동차 가격은 내려가고 품질은 올라갔으며, 이제 디자인이 소비자의 결정을 좌우하는 핵심기준으로 남았다.
스토리:스토리는 하이콘셉트과 하이터치의 교차점에 존재한다. 먼저 스토리는 하이콘셉트이다. 뭔가 다른 문맥을 통해 우리가 어떤 사실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또한 스토리는 하이터치다. 스토리는 항상 감정처리가 곁들여 지기 때문이다. 스토리는 비즈니스에 또 다른 중요한 충격을 주고 있다. 디자인과 마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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