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스타일리시하게 때로는 터프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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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26 오전 10:55:41


여기자’하면 떠오르는 패션 스타일은 어떤가, 궁금하다면 여기자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2편의 영화를 참고하면 되겠다. <스쿠프>에서는 학생 기자 신분에 맞는 일명 ‘범생’ 다운 스타일로, <최강로맨스>에서는 천방지축 왈가닥 연예부 기자의 섹시ㆍ발랄 스타일을 앞세우며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두 편의 영화에서 나타난 여기자들의 각기 다른 스타일을 비교해보자.


일반 사람들이 그려내는 여기자의 아이콘은 주로 스크린 이미지인 캐서린 헵번과 같은 스타일일지도 모르겠다. 군더더기 없이 시크한 셔츠와 치노 팬츠를 매치한 강인하고 이지적인 아름다움의 표상. 이렇듯 세련된 외모와 지적인 옷차림을 한 여기자의 모습을 기대하며 <스쿠프>를 본 관객이라면 실망할 수도 있다. 또한 미운 오리 백조 되기 식의 화려한 변신 또한 나타나지 않으니 눈이 무미건조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온전한(?) 학생다운 모습인 캐릭터가 영화 속에서 더욱 신선하게 작용한다. 요즘 가장 떠오르는 배우인 스칼렛 요한슨의 드레시한 모습이 아닌 실제 그녀의 나이 대인 평범한 모습의 캐릭터를 보며 각기 다른 스타일에 따른 배우의 또 다른 매력을 감상하는 시간도 될 것이다.
극 중 산드라 프랜스키(스칼렛 요한슨 분)는 저널리즘을 전공하는 대학생으로 동공에 손을 갖다 대기 싫다는 이유로 렌즈착용을 거부할 정도로 멋과 트렌드에 전혀 관심 없는 캐릭터다.
그녀의 수수한 옷차림은 때 사건취재를 위해 의도적인 목적으로 접근한 용의자와 어처구니 없이 사랑에 빠지고 마는 어리숙하고 순수한 캐릭터를 그대로 반영한다. 늘 착용하는 동그란 금색테의 안경은 모범생만이 착용 할 것 같고, 어깨까지 오는 눈부신 금발 머리는 레이어드 보브(vov) 스타일이지만 무심하게 길다란 핀으로 한 번 꼽거나 고무줄로 반쯤을 질끈 묶는다.
산드라 프랜스키가 영화 속에서 즐겨 입는 아이템은 단연 셔츠다. 울창한 푸른 나무로 가득찬 영국 정원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면과 린넨으로 조직된 셔츠를 상쾌하게 통과한다. 화이트, 오렌지, 옐로우, 브라운과 같은 내추럴 계열 색상을 주로 선택하며, 기본형 디자인의 셔츠지만 카라 끝 부분이 둥글게 마무리되거나 살짝 셔링이 잡힌 캡 소매, 또 앞 단작 부분에 몇 줄의 핀턱 디테일 등으로 로맨틱한 터치도 살짝 가미했다.
산드라는 이런 셔츠를 주로 단벌로 착장하기보다 안에 탱크 탑을 레이어드 해서 입었다. 가슴 부분의 단추 몇 개를 풀어 탱크 탑 색상이 배색되도록 레이어드 했는데, 이것은 그냥 무심히 지나칠 수도 있으나 배우의 체형을 고려한 스타일리스트의 섬세한 배려인 것 같다. 사실 셔츠의 단추를 어깨 쇄골까지 꽉 채웠다가는 그녀의 통통한 가슴 사이즈로 인해 육감적인 몸매가 더욱 눈에 띄거나 둔해 보일 수 있으니까 말이다.
셔츠는 주로 이곳 저곳 취재 다니기 위한 유동성을 고려해 바지 부리에 스트링이 잡히는 짧은 7부 팬츠나 스트라이프 패턴이 시원하게 보이는 쇼트 팬츠와 매치됐다. 또 무릎기장의 A라인 고어드 스커트와 카디건의 궁합은 여성적이면서도 캐주얼했다.


 



최 기자는 사회부 기자가 되기를 꿈꾸며 오늘도 어김없이 연예인 스캔들을 캐러 다니기에 바쁜 연예부 기자다. 현실과 저널리스트로의 신념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지만 언제 어떻게 튈지 몰라 관객들의 가슴을 졸이게 만드는 천방지축 캐릭터.
일단 ‘기자’라는 직업은 통통 튀는 최 기자의 캐릭터를 표현하기에는 스타일의 절제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취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느라 바쁜데 높은 힐과 미니 팬츠는 무리지 않겠나. 영화는 일반적으로 연상되는 언론인(연예부 기자이긴 하지만)의 스타일을 보여주고자 하지만 그렇다고 평범한 옷차림만 고수할 수는 없다. 최 기자는 연예인이라는 트렌디새터들과 자주 어울려 다닐 수 밖에 없는 처지라서 그런지 믹스매치나 코디의 응용성, 액세서리의 선택 등은 대체적으로 센스 있다.
범인을 뒤쫓아 가던 강 형사와 부딪히는 일명 ‘오뎅꼬치 사건’으로 시작되며 처음 등장한 최수진 기자는 스타일의 범용성이 넓은 그레이 테일러드 재킷과 시작한다. 활용도 만점 아이템인 데님과 그레이 재킷의 매치는

윤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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