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 하나로’ 겨울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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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1월 주부층 의복 구매 패턴

2007-02-15 오후 3:11:40

주부들의 2000년 1월 의류 구매 실태를 분석한 결과, 상의와 하의의 단품 구매가 절반에 이르고 있었다. 상의 단품류는 대부분이 티셔츠였고, 하의 단품류는 스커트에 비해 바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79%). 또한 겉옷으로도 재킷보다는 점퍼류의 구매가 더 많았다. 주부들은 포멀하거나 여성스러운 차림새를 갖추기보다 주로 티셔츠와 바지와 점퍼의 캐주얼한 모습으로 평상복과 외출복을 겸하고 있었다. 이러한 현상은 주부 자신의 고유한 취향이기보다는 남편과 자녀들의 의복에는 많은 금액을 투자하는 반면 자신을 위해서는 옷값 지불을 아끼는 가정 여건에 기인하는 것이다. 주부의 의생활에 대한 인터뷰에서 중산층에 속하는 한 50대 주부는 “그냥 어디 가든지 바지에 점퍼 하나 걸치고 나가면 되지 치마는 잘 안 입어요”라고 하면서도 “처녀 때는 직접 옷을 만들어 입기도 하고 꽤나 멋을 내고 다녔지요”라며 과거와 현재의 의생활이 상이함을 내비쳤다. 멋스러움이나 문화 생활, 여가 생활에 있어 자신에게 열심히 투자하는 주부가 점점 많아지는 추세지만, 아직도 상당수의 우리 주부들은 아름다움에 대한 동경을 스스로 자제하면서 옷입기를 위한 투자를 망설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의복 한 벌 당 평균 구매 가격대에서도 드러난다. 2000년 1월 중 주부들은 만 원 짜리 옷을 가장 많이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구입한 옷의 절반은 2만 8천원 이하였으며, 한 벌 당 평균 구입 가격은 5만원이었다. 구입 가격의 평균이 최빈값(mode)이나 중앙값(median)에 비해 높게 나타난 것은 상대적으로 고가의 의복의 영향력 때문이다. 주부들이 의복을 가장 많이 구입한 장소는 백화점이었다. 평균 구입 가격대로 미루어 보아 백화점에서의 정상가 구매보다는 할인 구매나 매대 이용 구매가 대부분이었을 것이다. 상·하의 단품류 위주 이번 호에서는 본지의 전국 2500가구 대상 의복 구매 실태 조사 자료에서 2000년 1월 중 주부들의 의복 구매 실태를 구매 품목, 구매 장소, 구매 의복의 섬유, 구매 가격대 중심으로 분석해 보았다. 구매 품목을 보면, 상의 단품류가 3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하의 단품류는 28%였다. 코트는 12%로 수트 3%에 비해 4배나 많이 구매되었다. 겉옷으로 착용되는 재킷(7%)이나 점퍼(9%)보다도 훨씬 더 많은 구매가 이루어졌다. (그래프1) 1월 중 주부들의 코트류 구매가 많은 것은 초겨울에 비해 코트류의 가격이 낮아진 한편, 속에 어떤 옷을 입든 코트 하나를 걸치면 외출복으로 손색이 없다는 경제성과 실용성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자료들을 보아도 2월, 3월에 이르기까지 여성들의 코트 구매는 꾸준히 계속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코트는 다른 정장류보다 디자인상 유행의 변화를 덜 타면서 계절 상품이라는 특성을 가지므로 이른 봄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와 구매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가장 많은 구매 비중을 보인 상의 단품류의 구성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티셔츠가 66%로 가장 많았다. 다음이 니트류로 22%였으며, 블라우스는 3%에 불과해 수트류의 구매 비중이 낮은 것과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그래프2) 구매된 하의 단품류의 구성을 보면 바지가 79%, 스커트가 7%, 진이 7%를 차지하고 있다.(그래프3) 블라우스에 비해 티셔츠의, 스커트에 비해 바지의 구매가 압도적으로 많으며, 포멀웨어보다는 캐주얼웨어를 구매하는 경향인 것이다. 평균 5만원대로 구매 주부들의 의복 구매 장소는 백화점이 가장 많았다(28%). 구매 품목의 면면을 보아 백화점에서의 할인 구매나 매대 이용이 대다수를 이룰 것으로 추측된다. 재래시장(22%)과 보세점(20%)도 주부들이 즐겨 이용하는 구매 장소였다. 이들 장소 역시 저렴한 가격이 주요 구매 혜택으로 작용하는 곳이다. 직영·할인점 및 상설할인매장(각 7%)이 그 뒤를 잇고 있었다. (그래프4) 지난 자료와 비교해 볼 때 통신판매를 이용한 의복 구매의 비중은 3%로 상당히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전자 상거래가 유통가의 주요 이슈이기는 하나 주부들의 통신 구매 대부분은 케이블 TV의 홈쇼핑 프로그램이나 캐털로그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대중·대인 매체의 이용율은 다소 더 증대되리라고 예측된다. 구매 의복의 섬유 구성을 살펴보면 합섬이 29%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면(20%), 모혼방(17%)의 순이었다.(그래프5) 겨울 의복임에도 불구하고 합섬과 면의 비중이 높은 것이 눈에 띈다. 역시 섬유 트렌드 및 가격 요소가 반영된 결과일 것이다. 구매된 의복의 가겨대를 분석한 결과, 구매 가격의 범위는 1천원에서 70만원이었다. 평균은 5만원이었고, 중앙값은 2만 8천원, 최빈값은 1만원이었다. 즉, 구매 가격대의 범위는 넓으나 50%는 2만 8천원 이하에서, 그리고 나머지 대부분의 구매도

정인희 / 금오공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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