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보약일 수 밖에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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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14 오후 4:46:23

사람의 일생을 80년으로 본다면 그 중에서 25년 정도는 수면 시간이다. 사람은 왜 잠을 자야 할까? 그리고 수면 시간이 적으면 몸을 상하는 것일까? 사람을 비롯한 모든 생물체의 몸 속에는 생체 시계가 있어서 특정 시간이 되면 잠을 자야 한다. 활동 시간 중에 생긴 몸 속의 노폐물을 혈액 순환을 통해서 걸러내고, 긴장된 근육과 신경세포를 안정시켜서 다시 초기화(Setup)하려면 활동을 멈추고 쉬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의학에서는 잠을 기의 순환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 현상이라고 본다. 몸에는 방어기능을 하는 위기(衛氣)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영기(營氣)가 있는데, 위기는 주로 몸 바깥을 돌고 영기는 몸 속을 순환한다. 그러나 밤이 되면 몸 바깥을 돌던 위기가 몸 속으로 들어와 숨어있는 병균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데, 위기가 몸 속으로 들어오면 저절로 잠이 온다고 한다. 그리고 위기가 몸 속을 25번 돌고 난 후 눈을 통해서 바깥으로 다시 나오면 잠에서 깨어난다. 즉 수면은 우리가 잘 모르고 있는 또 하나의 생명 활동시간인 셈이다. 만약 이러한 기 순환에 문제가 생기면 당연히 불면증이나 하루 종일 잠만 자는 다면증이 생긴다. 불면증 환자나 과도한 업무 때문에 수면시간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밤이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다. 물론 체질적으로 밤 업무에 강한 사람도 있지만, 남들 다 자는 밤에 잠 못드는 것은 몸의 자연 현상을 거역하는 일이다. 그렇다면 잠을 잘 때 어떤 자세가 가장 좋을까? 일반적인 경우 60%의 사람은 똑바로 누워서 자고, 35%는 모로 누워서 칼잠을 자고, 나머지 5%는 엎드려서 잔다. 물론 가장 편한 자세로 잠을 자는 것이 좋겠지만, 한의학에서는 오랜 관찰과 경험을 통해서 몇가지 결론을 내렸다. 똑바로 누워서 자는 것은 시체 자세이므로 좋지 않다. 특히 가슴이나 배에 손을 올리고 자면 가위에 눌리거나 배탈이 나기 쉬우므로 피해야 한다. 심장이 있는 좌측을 아래쪽으로 하고 자면 대동맥이 체중에 눌리기 때문에 급사하거나 심장병이 생기기 쉽다. 그리고 엎드려서 자면 호흡방해로 인한 콧병이나 천식이 생기기 쉽다. 그렇다면 가장 이상적인 수면 자세는? 간장이 있는 우측을 아래쪽으로 하고 자는 것이 가장 좋다. 간장은 몸 속의 독성물질을 분해하여 피를 맑게 하는 필터 역할을 하므로 충분한 휴식을 위해서는 간장이 아래쪽으로 가야 한다. 오른쪽 팔로 팔배게를 하고, 왼쪽 팔은 자연스럽게 옆구리에 올리거나 배를 감싸듯 바닥으로 내려도 좋다. 오른쪽 다리는 쭉 펴고 왼쪽 다리는 살짝 구부려 균형을 잡아주면 가장 편안한 수면자세가 된다. 수면시간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최소 4시간 이상 최대 8시간 이내가 좋다. 잠드는 시간은 해시(亥:오후 9시-11시)가 좋지만, 자시(子:오후 11시-밤 1시)를 넘겨서는 안된다. 깨는 시간은 인시(寅:오전 3-5시)가 좋고, 진시(辰:오전 7시-9시)를 넘겨서는 안된다. 즉 낮에는 최대한 집중해서 열심히 일하고 밤에는 업어가도 모를 정도로 곤한 잠을 자는 것이 몸에도 좋고 능률적인 측면에서도 좋다. 다음에는 밤이 무서울 수밖에 없는 불면증의 원인과 치료에 대해서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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