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에 유달리 약한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하체가 상체보다 발달되어 있고, 몸은 마른 편이며, 선풍기나 에어컨 바람을 싫어하는 경향이 많다. 더워도 땀을 흘리지 않고, 꼼꼼한 성격을 지녔기 때문에 일명 꽁생원 체질이라고 한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꽁생원일까?
이런 타입의 사람들은 화끈하게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지 못한다. 누가 서운하게 하거나, 자신이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해도 좀처럼 자신의 의견을 드러내지 않고 마음속에 꼭꼭 묻어두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얼마 후 기회가 만들어지면 폭포수가 흘러내리듯 한꺼번에 자신의 생각을 쏟아낸다. 싸운 후에 화해를 잘 못하는 사람, 자신을 드러내기 싫어하는 사람, 그저 조용히 자기가 해야 할 일만 하고 사라지는 사람이 바로 꽁생원 체질이다.
꽁생원의 특이점 중에 하나는 음주 후에 성격이 180도 달라지는 것이다. 평소 절제된 이성으로 자신의 감성을 억제하지만, 일단 감성이 발동하면 타고난 끼와 재치로 신나게 논다.
이런 사람들에게 좋은 음식은 무엇일까? 우선 혈액순환이 잘 안되어 몸이 차므로 따뜻하게 해주는 음식이 좋다. 육류 중에서는 닭고기가 대표적이다. 닭고기는 소화 흡수율이 매우 높은 음식으로 필수 아미노산과 불포화지방산, 그리고 고단백질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꽁생원들은 위장이 약해서 만성 위장병을 앓고 있을 경우가 많으므로 닭백숙이나 닭죽을 쑤어서 먹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닭튀김이나 프라이드 치킨은 오히려 위장 장애를 일으켜 혈액순환을 방해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꽁생원들은 위장이 약하므로 자극성이 강한 음식이나 너무 기름진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커피, 녹차, 카레, 매운탕, 튀김, 중국요리, 마요네즈, 버터, 치즈 등은 해로운 음식이다. 여기에서 하나 재미있는 사실은 꽁생원들 중에 대단한 정력가가 많다는 사실이다. 남녀를 불문하고 일단 불이 붙었다고 하면 밤새도록 타는 스타일이다. 물론 람보처럼 화끈하지는 못하고, 황소처럼 우람하지도 못하지만, 끊임없이 서로를 탐닉하고 몰두하는 자세는 어느 체질도 따라하지 못한다. 그래서 불륜을 저지르는 남녀 중에 꽁생원이 많다는 것은 얌전한 고양이가 부뚜막에 먼저 오른다는 속담과 일치된다.
꽁생원에게 좋은 음식으로 대추, 찹쌀, 꿀, 마늘, 파, 생강 등을 들 수 있다. 대추는 탄수화물과 철분, 칼슘을 많이 함유하고 있고, 하루에 5개 정도만 먹으면 비타민 일일필요량이 모두 충족될 정도이다. 특히 꽁생원의 특기인 신경쇠약과 여자들의 냉병에 효과가 탁월하므로 차를 끓여서 늘 마시면 좋다. 단 대추를 날로 그냥 먹으면 대변이 거품처럼 나오는 증세가 생기므로 반드시 끓여서 마시는 것이 좋다.
찹쌀은 위장이 나쁜 꽁생원에게 샘솟는 정력과 건강을 주는 음식이다. 밥을 할 때 찹쌀을 솔솔 뿌린 후 밥을 지어서 윗밥을 먹으면 얼마 후 기적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너무 많이 먹으면 관절이 약해지므로 주의해야 하고, 살이 찌는 음식이므로 비만한 꽁생원은 피해야 한다.
꿀을 먹을 때에는 반드시 한번 끓여서 식힌 것을 먹어야 한다. 벌집에서 금방 딴 생꿀은 성질이 차기 때문에 몸이 냉한 꽁생원들에게 독약이 된다. 그러나 일단 한번 끓이면 꿀의 성질이 따뜻하게 변하기 때문에 보약으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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