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남자 고르는 법
가+
가-

2007-02-13 오후 6:29:28

유교 관습이 심했던 옛날, 여성의 일생은 오직 남편의 능력에 달려있었다. 오죽했으면 여자 팔자 뒤웅박 팔자라고 했을까? 잘 여문 조롱박을 삶아서 구멍을 내고 속을 파낸 후 꼭지에 끈을 매어서 허리춤에 차고 다니던 휴대용 물 컵이 바로 뒤웅박이다. 뭘 해보려고 해도 끈에 매어 있는 뒤웅박처럼 남편이 움직이는 데로 따라 갈 수밖에 없는 삶을 비유한 것이다. 그러나 개벽천지 하듯 세상이 바뀌고 그만큼 풍속도 많이 달라졌다. 불과 수 십년 전만 하더라도 여자가 바깥일 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던 사람들도 이젠 전문직 여성, 맞벌이 부인을 우대하고 있다. 혼수로써 선택을 당하는 입장이 아니라, 당당히 좋은 남자를 고를 수 있는 여성들에게 남성 인기 투표를 한번 해 본다면 어떨까? 우선 어수선한 시대이므로 돈 많은 남자가 인기 순위 1위일 것이다. 그 다음이 전문직업을 가진 남자와 공무원이고, 그 다음이 학교 선생님, 자영업자의 순서이지 않을까? 물론 결혼하고픈 남자와 연애하고픈 남자가 구별되기는 하지만, 함께 하고픈 좋은 남자의 관점에서 보면 가장 중요한 것이 빠져있을 수 있다. 옛날에는 좋은 남자를 고르는 4가지 기준이 있었다. 우선 허우대(체격)가 멀쩡해야 한다. 아무리 돈이 많고 능력이 있더라고 팔이나 다리 한 쪽이 없든지, 얼굴에 마마 자국이 선명하다면 등급에서 떨어진다. 예나 지금이나 남자란 잘 생기고 볼일이란 말이 진리인 듯 하다. 둘째는 말을 잘 하는 능력이다. 달콤한 말로 힘들어하는 여성을 녹일 수 있어야 하고, 걱정하는 처갓집 장인 장모를 다독거릴 줄 알아야 한다. 연애할 때 말주변이 없거나 삼육구를 비롯한 삼행시 유머 하나 멋지게 써먹지 못하는 남자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인기가 꽝인 셈이다. 셋째는 글을 잘 써야 한다. 마음에 점찍어둔 처녀에게 돌담 너머로 연애편지를 날리면, 영문을 모르는 체 슬쩍 집어서 방안으로 들어가 읽어보았는데, 글씨가 지렁이 필체요 문법에 맞지도 않는다면 아마 그 총각은 돌멩이를 맞을 것이다. 특히 선비가 글씨를 못쓴다면 아마 퇴짜를 맞아도 여러 번 맞을 것이다. 요즘이야 워드 작업으로 편지를 쓰거나 간단히 이-메일로 보내니 알 수도 알 필요도 없겠지만... 넷째는 영특한 판단력이다. 상황을 빨리 파악해서 분위기에 맞는 처신을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총각이 맘에 든 장모가 딸 방으로 총각을 안내했는데, 어흠- 헛기침만 연신하다가 방밖으로 나온 총각을 장모가 어찌했을까? 차려준 밥도 못 먹는 바보라며 대문 밖으로 쫓겨나지는 않았을까? 하긴 요즘 이런 남자가 있다면 천연기념물 아니면 발기부전 환자일 것이다. 또한 신랑 될 사람이 처갓집으로 오면 장모는 물기가 많은 음식이나 술을 잔뜩 먹였다. 잠다못한 신랑이 뒷간을 다녀오겠노라 방을 나서면 장인이 뒤따라 나가서 넌지시 신랑의 오줌누는 소리를 듣던지, 아예 측간 구멍을 통해 물건(?)을 구경한 후에 혼인 여부를 결정했다고 한다. 왜냐하면 신수(腎水)가 좋은지 나쁜지를 알아야 하기 때문이었다. 신수란 요즘으로 말하면 생명에너지, 혹은 성적 능력, 몸 상태이다. 바로 몸과 마음의 건강 상태를 이런 방법으로 확인한 것이다. 돈이나 명예, 권력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바로 건강한 몸과 마음이 아닐까?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메이비원(주) | 대표:황상윤 | 개인정보보호책임자:신경식
사업자등록번호:206-81-18067  | 통신판매업신고:제2016-서울강서-0922호
TEL 02)3446-7188  |  Email : info@fi.co.kr
주소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1길 6 (마곡동 790-8) 메이비원빌딩
Copyright 2001 FashionInsight co,.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