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를 푸는 데는 등산만큼 좋은 것이 없다. 그 동안 편안했던 생활에 안주하려 했던 욕심이 등산 과정에서 고통 속에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말로 등산 할 수 있는 시간이 없는 사람은 무엇을 해야 할까? 이틀 연속 밤샘을 했다거나, 어음을 막으려고 동분서주 하는 사람의 피로는 등산으로 풀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먹어서 피로를 풀어보자. 스트레스를 확 날리는 데는 무엇보다 매운 맛이 좋다. 혀끝이 아릴 정도로 매운 낚지 볶음이나, 시원하면서도 얼큰하게 끓인 복어국은 정신적 피로를 푸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몸이 허하다고 생각되면 꼬리곰탕이나 우족탕, 뽀얀 국물의 도가니탕이 좋다. 그러나 이때 술을 마시면 효과가 반감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다만 누룩을 빚어서 만든 곡주 한 잔 정도는 인정과 의리로 받아들일 수 있다.
몸이 찬 사람은 닭백숙이 좋다. 푹 고은 뽀얀 국물에 찹쌀 죽을 끓여서 훌훌 떠먹으면 어느새 닫혀있던 모세혈관이 뚫리면서 손발이 따뜻해지는 것을 경험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외에도 미나리를 넣은 아구찜, 미더덕 무침, 해물탕이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음식들이다.
그래도 피로가 안 풀린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때는 몸을 괴롭혀보자.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미친 듯이 춤을 추는 에어로빅은 부교감신경의 활동을 촉진하여 정신적 피로를 푸는 보약이다
아침마다 일어나서 30분 정도 조깅을 해도 자율신경의 작용이 건강해진다. 수영이나 간단한 헬스도 좋고, 부부가 함께 배드민턴을 즐기는 것도 좋다. 승부욕이 강한 사람은 당구나 탁구, 스쿼시를 즐기기도 한다. 그러나 지나친 승부욕은 오히려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므로 피로가 더욱 심해질 수 있다. 노름도 마찬가지다.
생활에서 간단하게 실천해서 피로를 풀 수 있는 방법으로는 우선 발을 이용한 피로회복이 있다. 몸이 피로할 때 발을 따뜻한 물에 담그고 가볍게 주물러주면 피로가 풀리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이것은 발에 몸 속의 모든 장부와 통하는 통로가 있기 때문이다.
차를 마셔서 피로를 풀 수 있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위장이 아픈 사람이 있는데, 위장을 보해주는 효과가 있는 대추차를 마시면 매우 좋다. 대추를 통채로 삶아서 그 물을 마시면 되는데, 꿀을 약간 섞어서 마시면 더욱 좋다. 정력이 약해서 밤샘 일을 할 수 없는 사람은 둥글레 차가 좋다. 국산 둥글레를 구해서 살짝 볶은 후 절구질하듯 거칠게 빻아 물에 달여서 마시면 효과가 있다.
보리차는 몸에 열이 많은 사람에게 좋다. 봄에 수확한 보리에는 가을과 겨울의 기운이 담겨 있으므로 성질이 매우 차다.
성격이 급하거나 겨울에도 찬물을 벌컥벌컥 마시는 사람은 따뜻하게 해서 차로 마시면 좋다. 피로할 때 어지럼증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 이것은 간장 속에 조혈작용을 하는 성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때에는 부추를 살짝 데쳐서 쌈으로 먹어보자. 부추 속에는 천연의 철분과 비타민이 가득 들어있어서 어지럼증에 특효약이 된다.
그래도 피로가 안 풀린다면 잠시 여행을 떠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바닷가나 한적한 산 속의 절, 아니면 해외로 훌훌 떠나보면 그래도 내가 사는 세상이 좋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