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조정사가 가장 긴장하는 시간이 있다. 이륙 후 3분, 착륙 전 8분. 왜냐하면 비행기 사고의 대부분이 이 공포의 11분 안에서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시간대는 Critical 11분이라고 불리운다.
비행기의 모든 엔진이 최대 에너지를 뿜어대면서 만유인력의 법칙을 파괴하면서 이륙한다. 이 상황에서 비행기는 그 자체가 거대한 미사일과도 같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작은 스파크 하나라도 생기면 공중폭발의 원인이 되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착륙 전에 비행기는 자신에게 붙은 속도감을 제어하면서 또 한번 만유인력의 법칙을 조절하며 엄청난 속도로 땅으로 하강한다. 이때도 자신의 속도를 이기지 못해서 미끄러지면 끝장이 나는 것이다.
모르는게 약인가? 아는 것이 힘인가?
이 사실을 알고 난 뒤에 나는 비행기 이착륙 때마다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러나 이 사실을 안 뒤에 브랜드 런칭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통찰력을 배웠다. 바로 속전속결 브랜드 전개법이다.
브랜드가 런칭할 때는 비행기의 이륙처럼 거대한 폭탄과도 같다고 말할 수 있다. 어떤 변수도 브랜드 파멸의 결정적 원인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브랜드를 철수할 때도 마찬가지다. 철수를 잘 못하면 지금까지 쌓아왔던 모든 것들이 '재고 족쇄'가 되어서 앞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뒤로 철수하지도 못해서 결국은 공멸해버린다. 올해에도 수많은 브랜드가 내년에 런칭 된다는 소문과 함께 그냥 접혀지는 것을 보았다. 왜 그런 일이 생긴 것인가?
많은 이유와 변명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브랜드 런칭에 따른 위기관리 부재와 상승속도 조절의 실패 때문이다. 바로 critical 3분을 넘지 못한 것이다.
손자는 자신의 병법에서 "이길 수 있으면 빨리 이기고 패할 것 같으면 아예 싸우지 말라. 오래 끌면 끌수록 나라에 이익 되는 일은 하나도 없다."라고 속도전(速度戰)에 대한 깊은 통찰을 우리에게 주고 있다.
브랜드 런칭에 있어서 성공의 열쇠는 스피드라고 말할 수 있다. 다른 산업도 마찬가지이겠지만 패션의 경우에는 모든 것이 예정된 시간 안에 정확히 상승(런칭)되어져야 한다. 왜냐하면 '패션'이라는 것은 '트렌드'라는 '소비자 니즈 속도'에 한발 앞서서 나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토록 런칭 스피드가 중요하지만 그 스피드로 인해 오히려 런칭 전개와 동시에 브랜드 자체가 붕괴의 위협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 브랜드 런칭 준비를 할 때 처음에는 이것저것 폼 나게 비전과 미션을 가져 보지만 말처럼 쉽게 그림이 나오지 않는다.
갑자기 트렌드 방향이 선회 되기라도 하면 메인 컨셉트가 바뀌고, 브랜드 이름 결정이 지연된다. 따라서 광고도 찍지 못하고, 매장도 결정되지 않고, 너무나 하찮은 이유로 의사결정을 하지 못하고 브랜드를 이끌어 가는 사람을 겨우겨우 찾아서 자리를 주기에 급급한 것이 브랜드 런칭의 풍속도가 되어버릴 지경이다.
결국 매장 오픈시즌(2월과 9월)에 맞춘 런칭에만 의미를 두어서 결국 '억지 런칭'을 하고 만다.
그리고 몇 달 안가서 공중 분해를 겪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천문학적 금액으로 이루어진 최고의 장비와 엔진을 완벽하게 갖춘 비행기가 '나사'들을 헐겁게 조여서 이륙도중에 자신의 스피드에 못 이겨서 폭발되는 것과 같은 것이다.
Power Speed
'Speed'는 영어의 고어인 'sped'에서 나온 것으로 본래의 의미는 '성공'이다. 이처럼 스피드라는 단어 안에는 3가지의 의미가 함축이 되어 있는데, 하나는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속도'이고, 또 하나는 '힘' 그리고 앞서 언급한 ‘성공'이다.
스피드 안에 있는 '속도=힘=성공'이라는 메커니즘은 브랜드 런칭에 있어서 경험해 보지 못한 마케팅 통찰력을 준다.
이것은 이미 연재 되었던 Speed War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다루었던 내용이었지만, 스피드를 진행 마케팅이 아니라 런칭 마케팅차원에서 새롭게 적용할 수가 있기에 새로운 시각으로 다루어 보도록 하겠다.
스피드는 우리가 알고 있는 '빨리빨리'와 전혀 다른 방향과 면을 가지고 있다. 바로 '힘'이라는 것이다. 강철 덩어리로 만들어진 수백 톤의 비행기가 중력을 찢어버리고 이륙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상상을 초월하는 힘이다.
수 억원의 브랜드가 런칭 되고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도 힘이라고 할 수 있다. 스피드를 내기 위해서 힘이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상식이지만, 브랜드 런칭을 위한 7가지의 마케팅 파워는 아무도 알지 못하는 비밀이다.
힘으로 스피드 런칭 마케팅을 이루기 위한 방법으로는 Speed 7 element가 있다.
1) 직원의 정예화(전문가 직원이 조직에 힘을 줄 수 있다. 간혹 어떤 브랜드는 신규 런칭하면서 신입사원 또는 방출할 사람을 고생 시키려고 의도적으로 사람을 구성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마치 수억원의 보험료를 지불 하려
권 민 기자
km@fashioninsigh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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