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과 여성은 옷을 사입는 장소를 선택할 때 어떤 차이를 보일까? 여성들은 이것 저것 따지고 둘러보고 구매하는 경향을 보이는 반면 남성 소비자들은 여성 소비자들에 비해 대리점 및 상설할인매장 등 독립 매장에서 옷을 사는 경우가 많았다.<표 17>
또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는 경우(28%)도 여자(24%)보다 높게 나타나 남성의 브랜드 지향 구매 특성을 느낄 수 있었다. 여성의 경우 2벌 중 1벌꼴로 도매시장이나 일반의류상가에서 이른바 ‘동대문표 옷'을 사입었고 남성소비자들은 이에 절반꼴인 4벌에 1벌꼴로 시장의류를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이할만한 것은 여자옷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남자옷의 구매 장소를 연도별로 봤을 때 동대문표 의류의 증가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2000년의 경우 97년 대비 31%나 동대문표 의류가 증가했다.
남성들은 여전히 브랜드 중심 또는 쇼핑편의 위주의 소비를 하고 있지만 유행성 추구 성향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 사실은 주목해야할 부분이다. 남성이 패션시장의 새로운 기회시장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일까? <표 18>
남자옷의 경우 대형 할인매장에서의 구매 경우가 10벌 가운데 1벌꼴로 상설할인매장에서의 구매를 앞질렀다.
대형도매상가 주춤
여성들의 경우 밀리오레 등 대형도매상가에서 구입하는 경우가 98년부터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99년을 기점으로 안정세로 돌아서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00년 들어 대형도매상가가 잇따라 문을 열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입점 상인들의 체감 불경기를 짐작할 수 있다.
백화점에서의 의류소비는 IMF이후 99년까지 증가세를 나타내다 99년 하반기를 정점으로 하강세를 띠고 있다.<표 18-1> 연령대별로는 역시 30대 이상 소비자들이 백화점의 주력 소비연령으로 나타났고 10∼24세의 연령층은 감소세를 보였다. 30∼39세의 소비자는 백화점 소비의 30%이상을 점유하는 백화점의 핵심고객연령대였다. 그러나 경기침체에 대한 경고가 계속된 2천년에 들어서는 30대들의 백화점 이용 점유율이 낮아지고, 이들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기에 둔감한 20대 후반과 50대 이상층에서의 백화점 이용 점유가 높아졌다. 남·여성별로는 여성들과 40대 이상 남성의 백화점 이용율이 높았다. 또 18∼24세 여성과 20대 후반 남성의 백화점 이용율은 평균을 웃도는 수준이었다.
고가와 저가의 양극화 현상은 브랜드간, 품목 간에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다. 같은 품목내에서도 양극화 현상은 뚜렷이 관찰되고 있다.<표 19> 고가 정장의 경우 IMF이후 전체 구입벌수가 감소하는 데 반해 평균 구입 금액은 상승하고 있었다
남성시장에서의 가장 큰 변화는 근무복의 캐주얼화 영향에 따라 20대 후반에서 30대 남성들의 정장구매가 감소현상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표 20> 남성 정장의 구매는 98년 상반기에 비해 22%나 줄어들었다. 30∼39세는 무려 50%가 25∼29세는 42%가 감소해 2년사이에 캐주얼 착장의 확대 속도가 엄청났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아래위 한 벌 잘 갖춰 차려입는 남성 정장의 개념이 파괴되고 있는 것이다. 남성정장 시장이 빠른 변화의 물결을 타고 있다.
20대 후반 남성은 고가 정장시장의 새로운 수요자로 급부상하고 있었으며 30대는 구입가격 변화의 폭이 비교적 작은 연령대였다. 20대 후반 남성은 정장 뿐만아니라 캐주얼 시장에서도 고가 시장의 새로운 수요자로 떠오르는 등 특징적인 소비행태를 보이고 있어 주목해야할 소비층으로 지적된다.
20대 후반 남성-고가시장 신수요자 부상
여성시장에서의 정장은 구입벌수 및 구입금액 모두에서 뚜렷한 감소세를 나타나고 있다. 또 정장용으로의 니트 구매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어린 연령층에서의 정장구매가 줄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연령층에서는 정장구매가 급격히 줄고 주력 소비층이 40∼50대층으로 넘어가고 있었다.<표22>
남성용 수트의 경우 모나 모혼방 소재가 비교적 많이 사용되고 있었고 여성용 수트는 모가 많이 쓰이기는 하나 모혼방이나 합섬 소재의 사용이 늘고 있어 소재 사용이 다양화되고 있었다.<표 23>
최근 의복 구매에 나타난 특징은 자연적인 계절구분이 사라지고 심리적인 계절에 따라 의복을 구매하는 것이다.
냉·난방 등 에어컨디셔닝 시스템의 발달로 기온에 따라 옷을 입는 경향이 약화되고 있다. 겨울과 봄이 정장 점유율이 여름과 가을에 비해 높게 나타고 있으나 해가 갈수록 차이가 줄어들고 있다. 캐주얼의 시장 점유율은 98년 이후 60%를 상회하고 있다.<표 24>
중고가 캐주얼시장의 싹이 움트고 있다. 중고가캐주얼 시장은 99년 하반기 이후 새롭게 주목되는 시장이다. 30대, 40대, 50대가 이 시장의 주력군을 형성하고 있다. 10대 및
황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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