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알면 산업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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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29 오후 1:30:06

요즘 매스 미디어에서 쏟아져 나오는 단어 중 1위는 단연 '이영자와 지방흡입수술'이다. 인터넷 검색사이트의 키워드 역시 예외는 아니다. 어쨌든 달리기를 해서 살을 뺐는지, 아니면 지방흡입수술을 해서 살을 뺐는지에 대한 공방은 여전히 계속될 것이다. 덩달아 여자의 몸이 사회적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몸'을 통해 본 뷰티산업의 가능성을 알아보자. 아침에 배달되는 일간 신문들과 컴퓨터 인터넷 미디어의 메인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개그우먼 이영자. 바로 얼마전 기적적인 다이어트 성공이라는 무기를 들고 오랜만에 나타난 그녀는 주홍색 선글라스의 날씬한 모습으로 환하게 웃으며 여성의 다이어트 욕망을 부추겼다. 그런 그녀가 채 한 달도 안돼 전 한국 사회를 들썩이게 했다. 퇴근길 택시 안에서 들려오는 라디오에서는 “어머, 그럴줄이야. 실망했어요. 수술한거면 누군들 못 빼겠어요. 그렇게 감쪽같이 속일 수 있는거예요?"라는 청취자들의 격앙된 목소리가 메아리쳤고, 집에 돌아와 켠 텔레비전의 9시 뉴스에서도 “개그우먼 이영자씨가 강남 모 성형외과와…."로 시작되는 그녀의 뉴스를 전국에 날려 보냈다. 소위 극과극을 보여주는 ‘영자의 전성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여름철을 맞아 다이어트 준비로 분주한 미혼 여성과 아줌마들에게 그녀의 달리기 비법은 큰 희망이자 꼭 해보고 싶은 롤 모델이었다. 그러나 이영자에게 배신 당한 여성들은 이제 더 나은 대안(?)을 찾는 듯 하다. 지방흡입수술을 했다는 강남의 K성형외과를 알아내기 위한 고도의 첩보작전을 펴고 있다는 것이다. 한 쪽에서는 그녀의 거짓된 행동을 손가락질 하고, 또 한편에서는 지방흡입수술에 관한 문의로 전화통이 불이 날 지경이라고 하니 몸에 대한 여성들의 집요한 집착을 단적으로 말해준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안티 미스코리아가 갑자기 언론의 관심을 받게 된 것이나, 올 여름 패션의 특징이 유난히 노출이 심하다거나, 스타 마케팅에 의한 스타 패션이 유행하는 것은 단지 ‘외모 지상주의'나 ‘사치풍조' 때문만은 아닌 듯 하다. 오히려 ‘원초적 본능'인 우리 몸에 대한 뜨거운 열정 때문이 아닐까? 자본주의의 돈줄로 부상한 '몸 관리산업' 몸 가꾸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하나의 라이프 스타일로 자리잡음으로써 21세기 ‘몸 관리 산업'은 후기 소비자본주의 사회에서 호황을 누리는 뷰티 산업이 됐다. 미국 영화배우나 한국 가수의 몸을 내 안에 실현하려는 사람들 때문에 성형외과나 캐릭터 산업, 패션 산업이 크게 유행하고, 찜질방, 안마 이발소, 여관, 룸살롱, 수면텔 등은 몸끼리의 접촉이나 몸과 물의 접촉, 몸의 스트레스 해소를 상품화한다. 우리의 몸뚱아리는 산업적인 측면에서 볼 때 가장 고부가치를 가진 산업이며, 그야말로 황금알을 품은 거위와도 같다. 그 결과물들이 속속들이 선보이고 있는데… 최근 청담동 일대를 중심으로 여성들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네일 샵이 늘고 있다. 청담동이 여성 위주의 산업이 발전을 할 수 밖에 이유는 많다. 패션 산업을 중심축으로 하는 미용 성형 산업, 토털 뷰티 산업, 다이어트 산업 등 미에 대한, 좀더 넓게는 몸 구석구석에 대한 것들이 산업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늘고 있는 네일 샵의 경우도 손톱손질만으로 전문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했다. 이미 맨해튼에서는 네일 샵의 90%를 한인이 차지하고 있어 한인들끼리의 제살깎아먹기식의 경쟁이 일어나고 있다고 외신이 전한다. 또한 올 여름에는 페디 큐어가 급상승을 타고 있다고 한다. 네일 샵에서 같이 하기도 하고, 페디 큐어만 따로 하기도 한다. 이러한 분업화의 현상은 반대로 토털화와 함께 나타나는데, 토털 뷰티 샵에서 손톱, 발톱, 머리카락, 메이크업, 피부관리, 여드름 치료 등 예전의 미용실과 병원의 역할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원 스톱 시스템'이 도입되고 있다. 성형수술도 점차 음지에서 양지로 나오고 있다. 국내 여성 포털사이트인 여자와닷컴(www.yeozawa.com)에서 설문 조사를 한 바에 따르면 ‘성형수술에 대해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45.8%가 ‘자기만족'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답을 했다. 예성형외과 박선재씨에 따르면 쌍꺼풀 수술처럼 지방흡입수술도 이제 점차 보편화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한다. 전문화, 분업화, 토털화되어가는 뷰티산업 이렇듯 아름다워지고 싶어지는 욕구는 더욱 강해지고, 그것은 바로 산업으로 연결되어 한 나라를 이끌어가는 큰 힘이 되고 있다. 뷰티 산업이 세분화되고 전문화되면서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전문 교육 기관도 늘고 있는 추세다. 최근 몇 년간 늘어나는 전문 대학의 뷰티 관련 학과 역시 이러한 열기를 반영한다고 하겠다. 헤어와 메이크업의 경우에는 아예 우리의 뷰티 노하우를 해외로 수출하는 작업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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