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정한 것은 끝까지 하려는 사람
나는 극단적으로 포기가 빠른 사람이다. 이것을 자랑하고 싶은 마음은 커녕, 단점이라 생각하고 반성하며, 고쳐지지 않는 성격이라고 늘 한탄하고 있다. 그렇지만 되돌아보면, 이런 발빠른 포기가 없었다면 아마도 오늘날 내 회사는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반적으로 비즈니스 세계에서 ‘포기가 빠른 사람 = 쓸모 없는 사원’이라는 정설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비즈니스에서는 끈질기게 매달려서 이룬 성공이야말로 높이 평가받기 때문이다. 그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나 역시 경영자로서 근성 없는 사원은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이러한 정설은 ‘지금까지는’이라는 주석을 붙여야 한다. 경제가 상승곡선을 타던 지금까지는 끈질기게 매달리기만 하면 뭐든 이룰 수 있었다. 그렇지만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미체험 영역에 들어서면서 ‘일 잘하는 사람’의 정의가 크게 변하고 있다. 이제부터는 ‘포기가 빠르다’고 해서 ‘일을 못한다’고 단정 짓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차라리 하나가 실패하면 바로 다음 일에 착수하는 빠른 전환, 풍부한 발상이 커다란 무기가 될 것이 틀림없다. 오히려 포기가 늦은 사람은 새로운 일에 도전할 용기가 없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아날로그 발상을 하는 사람, 디지털 발상을 하는 사람
성공을 눈앞에 두고 실패했을 때 당신은 윗사람에게 "죄송합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노력했다는 것만은 평가해주십시오" 하고 노력을 호소할 것인가? 결론부터 말하면 비즈니스는 결과가 전부다. 과정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과정도 평가의 대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날로그 발상’이고, 결과가 전부라고 생각하는 것이 ‘디지털 발상’이다.
비즈니스가 결과로 승부하는 이상 아날로그 발상을 하는 사원은 앞으로 상당한 어려움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단 여기서 명심해야 할 것은 인간이란 기본적으로는 아날로그라는 사실이다. 인간의 감정은 항상 흔들리고 움직이며 망설이기 때문에 도저히 디지털 식으로 가려내기가 불가능하다.
결국 ‘아날로그적 생물’인 인간이 비즈니스 세계에서 항상 ‘YES 아니면 NO’라는 디지털적인 결단에 부딪히는 셈이다. 그러면 디지털 발상을 하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까? 바로 어떤 일이든지 자기 나름대로의 기준치를 정해두는 것이다. 예를 들어 “5대 5일 경우에는 ‘노'라고 말한다.” “7대 3이라면 ‘예스'라고 말한다”라는 결단의 기준을 정해놓는다.
뭐든 자기가 하지 않으면 속 시원하지 않은 사람
부하직원이 지시를 받고 복사해온 것이 매수가 맞는지 안 맞는지 한 장씩 세어 확인하는 사람이 있다. 완벽을 기하기 위한 것이지만 달리 해야 할 일도 많을 터인데 쓸데없는 수고다. “완벽주의자 중에서 일 잘하는 상사 없다"는 말이 있다. 이것은 진실이다.
왜냐하면 완벽주의자는 일을 남에게 맡기는 게 불가능하므로 혼자서 일을 전부 떠맡기 때문이다. 얄궂게도 결과는 완벽과는 아주 거리가 멀게 끝나는 경우가 다반사다. 반대로 나는 ‘아웃소싱형'이다. 단, 제품의 기획이나 개발 등 ‘생각하는 두뇌’ 작업만큼은 내가 책임지고 한다. 나는 손발은 남에게 맡기고 두뇌는 내가 맡아 해온 결과가 오늘의 회사를 만들었다고 자부한다.
남에게 일을 맡기기 위해서는 배짱이 필요하다. 여기서 말하는 배짱이란 일을 맡긴 동료나 부하를 무조건 신뢰하는 배짱이다.
한번 믿은 이상 그 사람이 실패하더라도 내가 스스로 책임을 지겠다는 배짱이다. 자신이 하지 않으면 마음이 불편한 완벽주의자란 이런 배짱이 없는 사람을 말한다.
남하고 다른 것을 하려는 사람
우리 회사에 아이디어 맨으로 불리는 E부장이 있다. 그는 프로젝트 회의를 할 때마다 언제나 결정적으로 멋진 아이디어를 냈다. 그래서 E부장에게 아이디어의 원천이 무엇인지를 물어보았다. E부장은 이렇게 말했다. “회의에서는 누구든지 어떻게 하면 프로젝트가 잘 될까를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어떻게 하면 잘되지 않을까를 우선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잘 안될 방법을 알게 되면 그 반대 방안을 제안합니다. 실패할 내용을 거꾸로 하면 성공하는 것이니까요."
E부장의 아이디어 원천은 이 ‘역발상'이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를 낸다고 하는 행위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발명'이 아니라 숨겨진 답을 찾아내는 ‘발견'이라는 것이다. 아이디어가 차례차례 샘솟아 나오는 사람은 ‘발견'하기 위한 방법을 자기 나름대로 갖고 있는 사람이다.
여자 사원들에게 인기 있는 사람
이성에게 인기 있는 것은 일 잘하는 사람의 절대조건이다. 농담이 아니라 남자사원의 경우 여자사원에게 호감을 얻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위기감을 가지는 게 좋다. 여자사원에게 인기 있다는 것은 좋은 분위기를 갖출 뿐만 아니라 신뢰감을 주지 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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