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건의 리더십
왕건의 탁월한 리더십의 가장 큰 의의는 무엇보다 열린 리더십에 있다. 열림은 곧 개방을 의미한다. 개방되어 있다는 것은 투명함을 지향한다는 뜻이 되고, 이는 공평함으로 귀결된다. 여기에 바로 리더십의 본질이 있다.
오늘날 왕건의 리더십이 더더욱 값지게 빛나고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그것은 개방적인 자세에서 나온 열린 리더십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그의 열린 리더십이야말로 지역간, 계층간의 반목과 대립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나아가 민족 통합의 큰 지혜를 모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선택이었기 때문이다.
궁예, 견훤, 왕건이 꿈꾸던 감격의 시대
정보통신 산업의 비약적 발전과 함께 세간의 이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단어가 있다. 다름 아닌 최고경영자를 뜻하는 CEO(Chief Executive Officer)가 그것이다. 평범한 샐러리맨들에게 있어서 CEO란 꿈과 희망의 대상이다. 닷컴(.com)으로 상징되는 인터넷 사업의 확장은 새로운 사업에 대한 기대와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의 집중화나 CEO의 부적절한 자질 등 많은 병폐를 낳고 있다. 문제는 ‘리더십의 결여’라는 말로 설명할 수 있다.
패스파인더(path-finder)란 말은 미지의 세계를 열어가는 탐험적 길잡이를 뜻한다. 즉 기업가에게 있어 패스파인더적인 능력이란 황량한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아내는 힘과 같다. 미지의 사이버 신대륙을 개척하여, 수많은 부를 창출하는 패스파인더적 리더는 과거에도 있었다.
맨땅에서 일어나 미륵을 자처하며 일거에 세력을 규합한 궁예, 청년장교의 피 끓는 애국심으로 새로운 국가를 만들겠다고 결심한 견훤, 뛰어난 선견력과 전략적 제휴로 끊임없이 기회를 창출한 왕건, 이들이야말로 당시의 패스파인더였음에 틀림없다. 이들은 오늘날 경제난국에 대응하여 도전과 신념으로 나선 벤처인들과 너무나 흡사하다. 무엇이 그들을 난세의 영웅으로 자리매김하게 했을까?
2인자 정신의 준비된 리더십
과거 역사를 돌이켜보면, 우리 나라에서 2인자들의 운명은 비운의 주인공으로 추락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했다. 이러한 경향은 그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기업이나 정부 조직의 효과적인 2인자 관리는 공동운명체로서 조직의 발전은 물론 구성원 개인의 발전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문제다.
바로 여기서 2인자의 딜레마가 발생한다. 2인자의 권력승계에 관한 문제는 인간사의 영원한 딜레마이기도 하다. 조직 내에서 2인자가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사업을 추진하면 최고경영자는 위기감을 느끼고 그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그러나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2인자 그룹의 강력한 발언이 요구된다.
이러한 2인자의 딜레마는 대다수의 조직 곳곳에 뿌리를 두고 있다. 2인자들이 이같은 딜레마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리더와 끊임없이 대화하며, 보다 많은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또 다양한 언로를 통해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권력승계에 초점을 맞춰 자신의 행동방식을 결정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태조 왕건을 통해서 이해할 수 있는 ‘위대한 2인자 정신’이 오늘날에 이르러 더욱 값지게 빛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최고를 열망하는 사람에게 있어 ‘2인자’란 결코 불명예가 아니기 때문이다. 남을 짓밟으면서까지 스스로를 내세우지 않아도 자신의 입지를 꾸준히 지킨다면 대세는 자신에게로 기우는 것이다.
굳이 남을 나쁘게 보이게 하고 자신을 좋게 보이려 할 필요가 없다. 철저한 자기관리에 따른 탁월함이 있으면 왕들과 함께 걷고 미덕을 지키고, 대중과 함께 할 수 있다. 이러한 탁월함을 지닌 위대한 2인자 정신은 흔치는 않지만 우리 주위에서도 간혹 발견할 수가 있다.
뛰어난 ‘2인자’는 어중간한 리더보다 낫다. 출세가 늦었던 조지 마샬의 경우가 그렇다. 맥아더의 그늘에 묻혀 빛을 발하지 못하던 순간에도 그는 협력자의 본분을 지켰고, 그것이 훗날 모범적인 리더상을 구현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던 것이다.
왕건 리더십의 기본 모델
리더십의 사전적 의미는 영어로 ‘Doing the right things right’인데, ‘올바른 일을 올바르게 하는 것’이라는 의미이다. 이것을 경영에 접목시켜 해석하면 리더란 조직의 구성원들이 모두 각자 자신의 미션(mission)을 자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왕건의 리더십과 관련하여 의미 있게 바라보아야 할 것은 바로 이 대목이다. 왕건은 처음부터 사람들의 착한 본성을 신뢰했다. 인간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에 믿고 맡겼다. 부하들의 창의성과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했다. 목숨을 바쳐가며 헌신할 수 있었던 부하 장수들의 면면이 이를 대변해준다. 아울러 왕건은 백년대계의 안목으로 시스템을 보았다. 눈앞의 권력과 눈앞의 이익보다는 미래를 설계하고 시스템의 작동 원리에 집중했던 것이다.
왕건의 리더십-컴피턴시(competency)경영
팬티경영이란
최종옥/북코스모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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