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징가Z
‘기운 센 천하장사 무쇠로 만든 사람, 인조인간 로보트 마징가Z'
어린시절 마징가는 나의 우상이며 나의 전부였다. 그래서 그때의 나는 쇠돌이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 쇠돌이 처럼 살았던 것 같다. 그러던 어느날 태권V와 함께 그레이트 마징가가 출현했다. 그레이트 마징가는 기존의 마징가Z 보다는 탁월한 무기와 개인기를 가지고 적들을 물리쳤다.
그러나 대부분이 로봇의 클래식인 마징가Z를 넘지 못했다. 이것이 1등 포지셔닝의 힘을 보여주는 것일까? 여하튼 마징가는 순수(단순, 무식, 과격)했다. 그의 주제가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마징가는 기운이 세서 웬만한 것은 힘으로 물리쳤다.
그리고 또 하나의 개인기가 있다면 팔을 로켓트 부메랑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끔 따가운 공격을 하기 위해 눈에서 광선을 내보내기도 하지만 무기의 절정은 가슴빔에 있었다. 아무리 강력한 로봇일지라도 이 가슴빔의 공격을 받으면 녹아버리게 된다.
마징가도 ‘갓 마징가' ‘그레이트 마징가' ‘마징가 세가' 등 팬들의 요구에 따라서 변화했지만 그들은 어느날 갑자기 사라졌다.
왜 갑자기 사라졌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쪽에 이미 마징가의 빈 자리를 메꾸고도 남을 혁신적인 로봇이 등장하고 있었다.
바로 '건담'이다.
건담의 무기는 다양했다. 자신의 몸까지도 적에 따라서 다양하게 변화시켰다. 무엇보다도 확실한 것은 건담은 전쟁의 양상과 적의 힘에 따라서 계속 모델이 변화되었다는 것이다.
마징가와 건담의 가장 큰 차이점은 ‘존재 자체'가 변한다는 것이다. 마징가는 강박사가 만든 마징가 날개 외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그래서 항상 마징가는 날아다니는 괴물 로봇에 의해서 괴롭힘을 당했다. 일단 나는 것들만 나오면 마징가는 마냥 피해만 다녔다.
하지만 건담은 달랐다.
탱크, 비행기, 사자 등 적에 따라서 그리고 상황에 따라서 변화무쌍한 모습으로 모든 적들을 물리쳤다. 무기 또한 만만한 것들이 아니다.
이런 건담의 변화가 ‘만화세상'에서 스토리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정답은 시장에 의해서 변화된다는 것이다.
일본은 영화사와 완구점이 함께 만화를 만들어간다. 아동 시장의 변화에 따라서 만화의 줄거리도 바뀌어진다. 예를 들어 어린이날과 크리스마스 시점으로 건담의 무기에 다양한 변화가 있고 새로운 타입의 건담이 생긴다. 당연히 건담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계속해서 건담 시리즈를 모으면서 용돈을 쓰게 되는 것이다. 건담들의 모형들이 많은 것은 시장의 경쟁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변화에 따라서 시장을 방어하는 다 브랜드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다.
마징가는 만화였고 건담은 마케팅이다.
이런 변화에 대해 만화 작가는 자신의 힘든 작업을 이런 대사와 함께 말하고 있다. (건담 스토리 중에서 - 최초로 본격적인 뉴타입으로서 전장에 투입된 샤리아브르 대위가 모빌아마 부라우부로를 몰고 나갔으나 이미 뉴타입으로 진화한 아므로의 건담에게 걸려들어 전사한다. 이에 이미 연방도 뉴타입을 실전에 투입하고 있다고 판단한 샤아가 곧 실전에 투입될 뉴타입 라라아에게 이렇게 말했다. ? “뉴타입은 만능이 아니다. 전쟁이 낳은 슬픈 변종일지도 모른다.")
“변화도 만능은 아니지만, 경쟁이 낳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일 것이다."
어쩌면 마징가가 사라졌던 이유는 다양하지 않는 적들(아이들은 더 강력한 적들이 나타나기를 원했다)이 출현하지 않아서 재미가 없어서 였을 것이다. 왜냐하면 마징가가 이 영화의 주인공이기에 적들은 주인공보다 강력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따라서 항상 전쟁은 뻔한 스토리가 되고 재미가 없어지게 된다. 즉 변화가 없는 그저 그런 만화영화가 된 것이다.
우리에게 또 한번 선풍적인 만화가 있었는데 바로 드레곤 볼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손오반도 계속해서 변화되어진다. 모든 만화의 적들이 항상 주인공보다 약간 세지만 주인공은 죽을 고비를 넘기고 변화하여 악당을 물리친다.
물론 슬럼덩크란 만화도 마찬가지다. 이쯤되면 변화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1:3인 마인드 게임
수많은 책들이 ‘변화'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변화'에 관한 기사를 여러 꼭지에서 부분적으로 많이 기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변화에 관한 기사를 중점적으로 쓰고자 하는 것은 그만큼 변화가 중요하지만 또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조직의 변화, 전략의 변경, 그리고 브랜드의 컨셉 변화를 변화의 종국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변화의 결과물이지 변화 그 자체가 아니다. 따라서 변화에 관해서 좀 더 깊은 고찰을 하려면 인간 내면의 세계까지 들어가야 한다. 그렇다면 변화는 어디서부터 오는 것인가?
물론 변화의 근본은 외부에서 온다. 간혹 내부에서도 변화가 와서
권 민 기자
km@fashioninsigh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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