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력’ 높은 직장인으로 살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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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을 위한 변명 ●권영설 지음

2007-01-23 오후 3:13:36

제1장 변화의 노예가 되지 말라 성장시대 30여 년을 이끌어 온 한국적 성공 모델의 붕괴는 직장 사회에 아노미(anomie), 즉 가치관 혼돈 현상을 불러온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다. 그럴듯한 회사에 들어가서 선배들 하는 대로 잘 따라 배우면 성공할 줄 알았던 직장인들은 이제 갈 길을 잃었다. 옳다고 믿었던 것들은 모조리 부정되고, 새롭게 강요되는 덕목들은 도무지 몸에 맞지 않는다. 주위에서는 “빨리 변하라”는 압박이 끊이지 않는다. 문제는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그대로 있으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과 조바심만이 물결을 이룬다. 구조조정 시대의 한국 사회는 모든 경영자들에게 눈에 띄는 실적, 즉각적인 이익 실현을 요구하고 있다. 단기간에 이익을 못 내면 무능한 경영자요, 경쟁력 없는 기업으로 금방 낙인이 찍힌다. 이 경기 침체에 어지간한 회사라면 영업만으로 이익을 내기 어려운 것은 불문가지다. 이익은 커녕 매출도 늘리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경영자에게 사원은 무엇으로 보일까? 바로 ‘사람 비용’, 즉 인건비다. 이 비용을 잘 줄이는 경영자가 유능한 사람으로 인정받는다. GE의 전 회장 잭 웰치가 한때 ‘중성자 폭탄 잭’이라는 별명으로 불린 이유는 건물은 그만두고 사람들만 쓸어낸 그의 비정하고도 단호한 결단 탓이다. 직장인들은 이제 줄이면 줄일수록 좋은 ‘인건비 신세’로 전락했다. 직장인을 옭아매는 멍에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요즘은 큰 짐이 하나 더 생겼다. 바로 “변해야 산다”는 새로운 압력이다. 변화는 어느 날 새로 갑자기 떨어진 진리가 아니다. 모두들 변해야 한다고 소리만 높이고 정작 변하는 사람은 적다. 실천하고 싶어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알 도리가 없어서다. 분위기가 왜 이렇게 됐을까? 앞에서 지적한 대로 지금이 초보 시대이기 때문이다. 무엇이 미래 사회를 움직이는 동인이 될지 파악이 안된 상태이니 그저 “변화하라”고 서로 재촉할 뿐이다. 제2장 생존의 사막을 건너는 법 주위를 보자. 회사에 50대 고참이 몇 명이나 남았는가? 패기 넘치게 고개를 쳐든 20대 사원이 눈에 띄는가? 직장 사회의 50대는 사실상 전멸했고, 20대는 제한된 행위만 할 수 있는 수준으로 완전 제압되었다. ‘세대간 권력투쟁’의 결과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30대, 40대 직장인들은 얼떨결에 세대간 투쟁에서 승리했다. 물론 그들이 의도적으로 벌인 투쟁은 아니지만 결과가 그렇다. 게다가 스스로 보다 나은 무기로 무장하지 않으면 위험해진다. ‘정보 혁명’이란 단어는 무기가 바뀌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생각과 자세만 바꾸면 새 논리에 적응하기는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20대 못지 않은 패기와 30대 같은 정열을 갖춘 40대 간부는 전시의 공포를 잊게 하는 리더가 될 수 있다. 더 늦기 전에 전환할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영국의 경영 철학자 찰스 핸디는 “미래는 적이 누구인지 모르고 싸우는 전쟁과 같아 대처할 방법을 찾기 어렵다”며 “자신의 가치와 원칙과 싸우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단순하면서도 반드시 지켜야 할 스스로의 원칙 몇 가지를 지금 확립하지 못한다면 변화무쌍한 무형의 전쟁을 감당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생존력 높은 직장인’이란 비전이 ‘경쟁력 있는 회사원’이란 목표보다 자기계발과 미래 설계에 훨씬 효과적이다. 경쟁력의 비결은 남에게서 찾아야 하지만 생존력의 비결은 바로 당신 속에 있다. 경쟁력은 지금의 회사, 지금의 자리를 떠나면 또 달라져야 하지만 생존력은 세상 어디서나 통한다. 그러니 남과의 경쟁이라는 모호한 목표에 사로잡히는 것보다는 자신에게 집중하자. 나는 나의 자원과 능력을 제대로 쓰고 있는가? 내게 꼭 필요한데 지금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들은 무엇인가? 생존력은 길고 경쟁력은 짧다. 발목 잡는 본전 생각 주식투자 관련 용어 중에 손절매라는 것이 있다. 살 때보다 가격이 많이 떨어졌지만 시장이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손해보기 전에 팔아 치우는 것을 뜻한다. 요즘의 우리 직장 주변 상황은 어떤가? 시시때때로 우리의 결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는 것이 맞다. 분명한 것은 결론이 어떻게 나오건 간에 자주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지금 여기 이곳에서 이 일을 하면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 정말 맞는가?”를 묻고 그 답에 따라 행동할 준비를 해야 한다. 결단을 내리기 위해 사색하는 과정에서 보다 실제에 가까운 미래를 볼 수 있고 현재의 내 위치를 냉정하게 다시 볼 수 있는 반성의 기회도 될 것이다. 기회는 일단 찾아 나서야 잡을 가능성이 주어진다. 일을 잘하는 것과 그것을 인사로 연결시키는 것은 전혀 다른 두 가지 일이다. 아이들이 많은 집에서 울지 않는 아이는 뒷전이다. 그렇다고 배경을 동원하고 로비를 하라는 얘기가 절

최종옥/북코스모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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