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가 뼈를 묻는 평생직장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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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정 경영 ●박인순 지음

2007-01-23 오전 11:47:42

1. 내 첫 절정은 코리아나 호텔 1124호에서 스파이렉스 사코와의 인연은 우연히 시작되었지만 탁월한 선택에 의한 필요였다고 지금도 믿고 있다. 1974년, 미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돌아와서 선택한 첫 직장은 한국과학기술연구소. 그 당시의 나는 책상머리에 앉아서 연구하는 대신 직접 기업 현장을 뛰면서 나의 능력을 시험해 보고 싶은 강렬한 욕구를 느끼고 있었다. 때마침 외국대사관 상무관들과의 만남에서 영국 스파이렉스 사코의 한국 책임자 물색에 관한 소식을 들었다. 66년의 오랜 역사 동안(현재는 90년 역사) 한 분야만 매진했고, 30∼40년간의 장기 근속자가 많은 신뢰감 있는 회사인 점이 우선 맘에 들었다. 게다가 에너지 관련 기술이 전무한 한국에서 에너지 절약을 통해 큰 일을 할 수 있겠다는 점이 나를 가장 흥분시켰다. 얼마 되지 않아 한국 시장의 발전 가능성이 파악되었고, 본사에서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나는 더욱 의욕에 불타 국내 법인을 만들기 위해 정말 신명나게 일했다. 한영 합자 투자 방안이 마련되고 한국 법인이 코리아나호텔 1124호에 설립되었다. 5명의 정식 직원과 함께 시작한 1978년 5월 26일, 내 나이 34살 때였다. 2. 한사코(한국 스파이렉스 사코)의 절정 경영 나는 우리 직원 160명의 캐스팅에 모두 관여했다. 세계의 경제원칙이 20:80의 논리라 해서 일을 제대로 하는 20%가 나머지 80%의 몫까지 책임져야 한다면 그것은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 비록 이상일지는 몰라도 우리의 맨파워를 100:0으로 만들고자 하는 것이 나의 흔들림 없는 캐스팅 원칙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반적인 방식으로는 많은 이들이 겪었던 시행착오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세운 나만의 확고한 캐스팅 원칙이 있다. 첫째, 시험 대신 관찰과 면접으로 채용한다. 괜찮다 싶은 사람이 있으면 1년이고 2년이고 그들과 교분을 쌓고 업무거래를 하면서 관찰을 했다. 최종 판단이 서면 회사 영입을 제의하는 형식으로 모셔왔다. 둘째, 학교 차별이 없다. 일류대 출신이라고 우대하거나 선호하지 않는다. 우리는 기업이념에 맞춰 일을 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추었는가를 중요하게 본다. 셋째, 한사코에는 ‘줄’이 없다. 직원들은 사심 없이 거래하는 사람들 중 좋은 인재가 있으면 추천한다. 그러면 일정 기간을 두고 관찰을 한 다음 모셔온다. 그럴 경우 추천한 직원에게 인센티브를 준다. 이렇게 해서 한사코에는 사장 라인, 전무 라인 등의 파벌 조성이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다. 3. 한사코는 박인순 교주의 종교집단이다 나는 나와 인연을 맺은 160명의 직원들 각자에게 그들의 절정을 쉽게 깨닫게 하고 누구의 도움 없이도 그것을 계속 유지하도록 하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내가 해야 될 가장 큰 숙제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들이 현재 맡고 있는 업무 이외에 필요한 많은 상황이나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그 결과를 자기 것으로 만드는 기회를 주어야 했다. 직원들에게 실현가능한 필수 수행과목으로 품성계발 프로그램을 만들어 설립 초기부터 거의 반강제적으로 실시해 온 직원 학습문화가 바로 그 기회다. 첫 번째는 수요일 아침 30분 동안 전 직원이 참여하는 우리 회사 최장수 프로그램인 수요강좌다. 나는 새로운 정보나 유머를 보게 되면 직원들에게 알려주고 싶은데, 이러한 아이디어에서 수요강좌가 태동했다. 자신의 지식을 정리해서 발표하면 공부도 되고, 발표력도 늘고, 팀웍에도 좋을 것 같았다. 처음에는 신변잡기나 취미, 영화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었는데, 이제는 논문 발표 수준의 강좌도 나오고 있다. ‘칵테일 문화’에 대해 강의한 한 직원은 칵테일을 직접 만들어 돌리기도 했다. 두 번째는 동호회 조직이다. 골프, 볼링, 테니스, 낚시 등 회사 복리후생의 일환으로 일인당 20만원씩 보조를 해 주면서 적극 권장한다. 동호회 조직은 타부서 직원들과의 유대관계를 통해 커뮤니케이션의 원활함을 꾀할 수 있고, 직원 간 상호협력이 증진되어 파벌 조성이나 소외감 등의 부작용을 조기에 예방하는 효과가 크다. 그리고 활동을 통한 직원들의 행복이 나의 행복이기도 하다. 세 번째는 문화읽기다. 토요일이면 나는 직원들과 문화체험에 나서기를 좋아한다. 각자에게 1만원씩을 지급하고는 동숭동으로 출발한다. 경마장을 찾는 일도 있다. 돌아오는 길에 소주 한 잔씩 돌리는 것도 잊지 않는다. 문화읽기를 통해 직원들은 1만원의 가치가 크다는 것, 그리고 돈은 사용하는 액수가 아니라 어디에 무엇을 위해 썼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현장에서 깨닫게 된다. 4. 내 인생 사전에는 공짜가 없다 ‘There is no free lunch.’ 내가 좋아하는 말이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몸으로 절감하고 생활해온 내 철학이기도 하다. 따라서 나는 공짜를 주지도 받지도 않는다. 인간관계에서도 이것은 마찬가지

최종옥/북코스모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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