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간」과 결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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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산/「모르간」

2007-01-23 오전 9:45:22

「모르간」은 지난 3월 13일, 사무실 내부에 16평 정도의 쇼룸을 오픈했다. 쇼룸을 구경하려는 사람들이 수시로 드나드는 통에 평소에는 조용하기만 하던 사무실이 요즘은 시끄럽기까지 하다. 하지만 분주하고 활기찬 사무실 분위기가 「모르간」의 순조로운 전개를 예고하는 것 같아 「모르간」 사람들은 이런 소란스러움을 오히려 즐기는 눈치. 또한, 근래 들어 「모르간」에 대한 소비자들과 업계의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라 사람들은 그 어느 때보다 즐거운 마음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고 한다. 「모르간」 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는 문강주 이사는 “초기에 백화점 입점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직원들의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더러는 실망하고 의기소침해 하기도 했었지만 본격적인 전개가 시작되면서 상황이 많이 호전되었다. 요즘엔 백화점 측에서 먼저입점 제의를 하기도 한다”고 말한다. 디자인 팀의 김윤영 실장 역시 “백화점의 품평회 시기가 앞당겨져 바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상태에서 품평회에 참가했다. 우리는 자신이 있는데 그것을 정작 상품으로 보여줄 수가 없어 많이 안타까웠다. 하지만 지금은 두 달에 한 번씩 있는 바잉을 통해 상품 공급도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매주 신상품이 들어오는 덕분에 항상 신선하고 재미있는 상품으로 고객들과 만난다”며 제품력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모르간」은 1·2차 수주 때만 해도 안정적인 시장 진입을 염두에 두고 브랜드 특유의 캐릭터를 살린 트렌디한 상품보다는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비교적 쉽게 입을 수 있는 베이직한 상품들 위주로 바잉을 진행했었다. 하지만 예상외로, 베이직하고 평범한 제품보다는 「모르간」만의 독특한 컨셉이 나타나는 트렌디한 제품의 판매가 훨씬 좋다고 한다. 그러나 아직은 유통망과 고객층이 한정적인 탓에 단정적으로 이야기할 수는 없는 단계. 점차 매장이 늘어나고 다양한 계층의 소비자들과 접촉하게 되면 다른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것이 김윤영 실장의 생각이다. “처음엔 ‘국내 시장과 소비자들이 「모르간」의 독특한 컨셉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하는 걱정을 많이 했었다. 하지만 이미 「모르간」의 컨셉을 잘 알고 좋아하는 소비자들이 많았고 그런 소비자들은 베이직한 제품보다는 컨셉이 확실하게 드러나는 캐릭터 강한 제품을 원했다. 3차 수주에서는 이런 점을 고려해 바잉에 반영할 계획이다. 하지만 아직은 베이직 제품의 수요자들도 무시할 수 없다. 당분간은 제품별 매출추이에 대해 세심하게 신경 쓸 생각이다.” 그래서인지 요즘 「모르간」 사람들은 매장 출입에 열심이다. ‘어떤 상품을 사 올 것인가’‘어떻게 판매율을 높일 것인가’하는 문제에 대한 해답은 언제나 현장에 있기 때문. 김윤영 디자인 실장은 “매장에는 판매율을 상승시키는 많은 요소들이 존재한다. 소비자, 디스플레이, 상품 등. 현장에서 이런 요소들을 찾아내 잘 조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다. 사무실 내에 쇼룸을 구성한 것도 전시적인 효과보다는 현장에 있는 매장을 옮겨와 시뮬레이션하기 위함이다. 이런 연구와 노력이 다시 현장으로 전달되어야 함은 물론”이라고 말하며 ‘직원 판매’를 통해 직접 판매행위를 해보는 것도 소비자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모르간」은 올 하반기부터 기존 매장의 평수를 늘이고 영업력을 보강해 백화점과 전문점 중심으로 매장 수를 증가시키는 등 유통망 확대에 치중할 계획. 상품면에서는 수영복·선글라스·액세서리·벨트 같은 잡화류를 보강해 토털 브랜드의 면모를 갖출 예정이다. 문강주 이사는 “프랑스 「모르간」 매출의 25%를 차지하는 것이 바로 잡화다. 캐릭터와 품질 면에서 뛰어난 상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어 국내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하며 급하게 서두르지 않고 서서히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나산에서 「모르간」을 전개한다고 했을 때 업계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신규 브랜드를 런칭해 실패를 거듭하고 대리점 영업에만 치중했던 나산이 백화점 영업을 중심으로 해야만 하는 수입 브랜드를 전개하는 것에 대한 우려와 불신 때문이었다. 이런 업계의 부정적인 시선 때문에 「모르간」 사람들의 심리적인 부담이 한층 더 컸던 것 또한 사실. 하지만 「모르간」 사람들은 이제는 나산에 대한 인식을 바꿀 때라고 말한다. 그리고 편견 없는 시선으로 「모르간」이 성장해가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말한다. “「모르간」을 나산이라는 회사로만 볼 것이 아니라 브랜드 자체로 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더 나아가서는 나산에 대한 고정관념도 버릴 필요가 있다. 대리점 영업도 잘하지만 백화점 영업도 다른 어떤 브랜드보다 잘 할 수 있는 내부 인프라를 갖춘 회사가 바로

류송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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