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객에게 상품을 권유하는 적절한 코디법과 함께 중요한 것은 고객의 스타일을 파악하기 위한 관점이다.
고객의 스타일을 파악하게 되면 지난호에 설명했던 코디 테크닉들 중에서 그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코디테크닉을 찾아내기가 쉽다. 예를 들어 고객의 피부색이 파악되면 정확한 색상코디에 대한 어드바이스가 가능하고 체형이 파악되면 디자인, 스타일코디에 대한 제안이 가능하다. 그러면 고객정보와 관련된 요소들을 한 가지씩 살펴보자.
첫째, 가장 중요한 것은 피부색 파악이다. 한국인의 피부색의 기본 베이스는 옐로우이다. 거기에 계절 색상별 분류가 가능하다. 계절 색상별로 분류된 피부색은 각계절 색상과 연결시킬 수 있다. 봄 피부는 맑은 노란색이나 크림색을 띄는 피부이다.
여름 피부는 흰 기나 붉은 기를 띄는 피부이다. 가을 피부는 탁한 노란색을 띄는 피부이다. 겨울 피부는 윤기 있고 탄력 있으며 선명한 노란색을 띄는 피부이다.
각 계절 색상을 체크해 보면 봄 색상은 모든 유채색에 맑은 노란 기를 띄는 색상이며 여름 색상은 모든 유채색에 흰색이나 푸른색을 띈다. 가을색상은 모든 유채색에 탁한 노란 기를 띄고, 겨울 색은 채도가 선명한(비비드한)색상이다.
필자가 FA강의 중에 계절색에 대해서 질문하면 거의 모든 FA들이 계절색상에 대해서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봄 색상은 노랑, 연두, 핑크, 여름 색상은 화이트, 블루, 가을 색상은 브라운, 그린, 오렌지, 겨울 색상은 와인, 블랙, 레드 등으로 알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물론 무채색인 블랙, 화이트, 그레이 등은 각각 여름이나 겨울 쪽으로 속해도 관계없지만 나머지 유채색은 색상자체의 톤에 따라서 계절분류가 가능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고객의 피부색이 어느 계절이냐에 따라서 동일한 계절색을 코디해 주면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봄 피부색을 가진 고객이라고 해서 봄 색상만 권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봄 색상을 기본으로 하면서 다른 계절색상과도 잘 코디해 줄 수 있어야 실력있는 FA가 될 수 있다. 고객의 피부색 파악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간과해 버릴 수는 없는 일이다.
고객과 대화를 나눌 때 유심히 살피면서 고객카드에 피부색의 특징을 메모해 두어도 좋다. 자신의 눈썰미는 자신만이 키워갈 수 있는 것이다.
두 번째는 체형파악이다. 고객이 매장에 들어서는 순간, 사이즈만 파악할 것이 아니라 고객 사이즈와 함께 체형의 결점을 빨리 파악해서 결점을 커버해 줄 수 있는 디자인이나 실루엣을 찾아내야 한다. 체형코디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번에 언급하기로 한다.
다음은 고객이 상품에 대해서 중요시하는 관점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색상, 소재, 디자인, 실루엣, 가격 등에서 어떠한 요소를 중요시 하는지를 파악한다. 그와 동시에 고객이 가진 이미지를 위에서 말한 요소와 연결하면 베스트 스타일을 어드바이스할 수 있는지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라이프스타일이라는 말은 무척 광범위한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패션은 한사람의 모든 생활을 담고 있으므로, 고객의 생활전반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체크할 수 있다면 좋다.
직업이나 취미생활, 레져, 스포츠, 여행 등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되면 상품을 권유하는데 더욱 구체적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고객의 생활패턴에 따라서 고객이 원하는 상품의 아이템이 정해질 수 있다. 사무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사람이라면 정장이나 세미 포멀을 주로 구입하고, 실외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직업이라면 캐주얼한 단품코디를 원할 것이다.
그리고 요즘의 고객들은 예전처럼 브랜드네임 자체에 치중하지 않고 자시만의 이미지를 표현해 줄수 있는 브랜드를 찾아 다니는 경향이 강하다. 거기에 같은 브랜드의 매장이라고 해도 내 스타일을 알고 정확한 어드바이스를 해주는 나만의 스타일리스트를 갈구하고 있다. 자, 그러면 나는 과연 고객을 위한 준비가 완벽하게 되어있는지 한번 찬찬히 체크해 보자.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가지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일까? 고객의 스타일을 파악하기전에 고객을 기억하고 알아보는 일이다. 나를 기억해 주는 FA를 신뢰하지 않을 고객을 한명도 없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마치 거울속의 내 얼굴을 유심히 보듯이 거리의 사람들을 유심히 관찰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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