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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모피

2007-01-23 오전 9:48:00

77년 창립이래 지금까지 자타가 공인하는 모피 수출업체로서 내실을 쌓아왔던 삼양모피가 내수프로모션을 시작한 것은 지난 96년. IMF를 겪으며 많은 프로모션 업체들이 도산의 위기에 몰렸지만 삼양모피만은 그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업계에서의 입지를 단단히 다질 수 있었다. 내수 사업부를 책임지고 있는 박현복 상무는 6년 동안 삼양모피가 이루어낸 성과에 대해 끊임없는 상품 연구와 개발, 그리고 수출업을 통해 쌓아올린 노하우 덕분이라고 말한다. “연 평균 3백여 스타일을 개발한다. 여기에 업체들의 요구로 이루어지는 개발 수량까지 합치면 1천여 스타일이 넘는다. 개발비만 1년에 4억∼5억이 드는 것이다. 또한 홍콩, 이탈리아, 프랑스, 일본, 미국, 독일 등 세계 각 국에서 개최되는 박람회에 참가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상품 개발과 박람회, 시장조사 등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이유는 모피만큼은 남들보다 앞서야 한다는 ‘장인정신’ 때문이다.” 삼양은 30여개에 이르는 브랜드를 소유한 일본의 패션기업 이토낀 그룹에 20년 전부터 모피를 수출해 왔고 올 2월에 참가한 홍콩 박람회에서는 러시아와 수출 계약을 맺기도 했다. “우리가 다른 프로모션 업체들에 비해 상담시기가 조금 늦는 것은 매년 2월에 참가하는 홍콩박람회 때문. 박람회에 선보일 상품 개발 때문에 국내 상품 개발이 조금 늦어지는 것이다. 삼양모피가 해외 모피 시장에서 이룩한 성과들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내수시장에 좀 더 주력할 계획이다.” 남들과 다르게 올해 경기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들이 계속됨에 따라 국내 모피 시장도 점차 활기를 띠고 있고 모피 출하량도 예년보다 늘어났다. IMF를 계기로 문을 닫았던 프로모션 업체들도 경기 회복 흐름을 타고 새로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박현복 상무는 앞으로의 삼양모피의 사업 방향을 다른 프로모션 업체들과의 차별화라고 설명한다. “모피는 다른 의류와 달리 구매 시에 가격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가격보다는 소재나 봉재에 따른 상품의 품질이 관건인 셈. 우리가 흔히 아는 밍크나 폭스, 머스크랫 외에도 매년 해외에서 개발되고 있는 새로운 소재들을 발빠르게 수입해 독자적인 소재와 디자인, 고가정책으로 타 업체와의 차별화를 꾀할 것이다.” 디자인 팀의 나미옥 실장은 보다 캐릭터 강한 의류 브랜드들과의 거래를 통해 상품의 품질과 개성있는 디자인으로 업계의 선두자리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상품 기획 방향을 밝혔다. “올해는 가죽과 퍼, 니트와 퍼, 일반 우븐과 퍼를 콤비네이션 한 상품들을 많이 개발했다. 컬러도 베이직한 블랙과 베이지 외에도 와인, 카키, 스카이 블루, 퍼플 등 으로 다양화함으로써 모피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상품을 공급하고 트렌드를 미리 제시함으로써 수요와 유행을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의 숙제라고 생각한다.” 박현복 상무는 많은 프로모션 업체들이 생겨나면서 패션 업체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기존의 업체들이 더욱 분발하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긴 했지만 재정적으로 불안한 프로모션 업체들이 난립할 경우 패션 업체들은 오히려 곤란을 겪을 수도 있다며 패션업체들이 거래 업체를 결정할 때 보다 신중해 줄 것을 당부했다. “모피는 고가인만큼 A/S를 통한 품질보장이 판매만큼이나 중요하다. 하지만 재정이나 내부 조직면에서 열악한 업체들의 경우 사후 품질관리나 물량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어렵다. 과연 앞으로 계속해서 거래가 가능한 업체인지, 신뢰할 수 있는 업체인지, 원부자재 확보 능력을 갖춘 업체인지를 꼼꼼히 따져 볼 필요가 있다.” 신뢰받는 기업으로 삼양은 지난해부터 거래 업체 수를 조금씩 줄여가고 있다. 내수 프로모션에 주력하고 있는 삼양이 이렇게 업체 수를 줄여가고 있는 이유는 업체 하나하나와 보다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상담업체가 너무 많으면 업체 하나하나의 요구를 제대로 수용하고 친밀한 관계를 가지는 것이 어렵다. 우리는 수적으로 많은 것 보다는 한 업체라도 질적으로 탄탄한 내실있는 거래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삼양은 업체의 요구사항을 좀더 신속하고 정확하게 상품개발에 반영하기 위해 올해부터 영업부와 디자인실의 통합 시스템을 구축했다. 영업팀 직원 한 명과 디자인팀 직원 한 명이 2인 1조를 이루어 거래 업체들과의 상담을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프로모션 팀의 이병국 부장은 “기존의 방식에서는 영업팀이 업체의 요구사항을 디자인팀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실수나 착오가 생기는 경우가 많았지만, 영업과 디자인의 통합 시스템을 통해 앞으로는 상품 개발에 필요한 전문적이고 디테일한 부분까지 완벽하게 조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영업 방식의 변

류송아 기자
somg@fashioninsigh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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