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지 않는 컨셉, 진화하는 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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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레나운 「미끄마끄」

2007-01-19 오후 6:24:31

「미끄마끄」와 「기비」의 뒤를 이어 「오일릴리」, 「레니본」등 다채로운 컬러감을 브랜드의 컨셉으로 내세우는 여성복 브랜드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말 잘 팔릴까’하는 의구심을 비추기도 하지만 소비자들의 변화하고 있는 패션의식과 다양한 욕구를 감안한다면 그런 컬러 브랜드들의 시장성을 무시할 수 없는 일. 그 행렬의 선두에 서 있는 「미끄마끄」는 블랙, 화이트, 그레이 일색인 정장 브랜드들의 틈바구니에서 89년 런칭했다. 당시만 해도 「미끄마끄」의 화려한 컬러감과 캐주얼한 상품은 업계와 소비자 모두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고. IMF 이후 경기 침체로 베이직 컨셉의 브랜드들이 주도권을 잡고 「미끄마끄」를 비롯한 컬러 브랜드들이 다소 후퇴의 길을 걸었지만, 캐주얼 열풍이 불고 소비자들의 패션 의식 역시 점점 높아지고 있는 요즘 「미끄마끄」는 다시 한 번 도약의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 ‘컬러’와 ‘캐주얼’로 승부 「미끄마끄」는 많은 컬러브랜드들이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나타났다 사라지는 가운데서도, 14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영업을 지속해왔다. 그 비결에 대해 박은경 디자인 실장은 고집스럽게 컨셉을 지켜온 덕분이라고 말했다. “우리와 유사한 컨셉의 브랜드들이 런칭했다가 사라지고 혹은, 트렌드에 밀려 컨셉을 바꾸거나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소비자들이 상품을 사고 싶어도 파는 곳이 없어서 살 수 없는 경우가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미끄마끄」는 런칭 초기부터 고수해 온 화려한 컬러와 캐주얼한 감각의 상품 컨셉을 지금도 지켜나가고 있다. 때로는 트렌드에 밀려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상품력 향상과 노하우 축적을 게을리 하지 않은 덕분에 이렇게 선두주자로서의 자리를 굳힐 수 있었다.” ‘캐주얼’과 ‘컬러’가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많은 여성복 브랜드들이 트렌드의 반영이라는 명목으로 컨셉에 변화를 주고 있지만, 「미끄마끄」가 오랜 시간 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따라잡기에는 무리수가 있다. “주5일 근무제와 월드컵의 영향으로 여성정장 브랜드들에서도 점점 캐주얼 단품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으며 데님 열풍으로 인해 진캐주얼 브랜드들이 강세를 띠는 것은 물론 여성복 브랜드들의 데님 비중도 차츰 커져가고 있다. 오랫동안 단품 캐주얼과 컬러, 데님 상품 개발에 주력해왔기에 「미끄마끄」에게 있어서는 지금이 다시없는 호기. 다른 브랜드들이 정장 생산에 열을 올릴 때도, 캐주얼 단품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데님은 89년부터 시작, 97년부터는 ‘스판 데님’으로 진을 입고 싶지만 무겁고 불편해서 입지 못했던 30∼35세 미시 주부층을 타겟으로 편안한 진을 선보여왔다. 그런 노력들이 지금에 와서 빛을 보는 것 같다.” 현장중심의 영업 강화 「미끄마끄」는 최근 3년간, 매년 3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양적인 성장을 계속해왔다. 35개 매장에서 작년에는 19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에는 연초 235억원을 목표로 잡았다가 지금은 245억원으로, 10억원 가량 상향조정한 상태. 「미끄마끄」의 영업을 맡고 있는 김충환 차장은 “매장 수는 점점 늘여가겠지만 매장별로 질적인 성장을 추구하며 단위당 효율을 높이는 것이 올 해의 중심 전략이다. 신규점 외 기존점들의 매출을 올려 모든 매장들을 알짜배기 매장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타브랜드들의 컬러와 캐주얼 비중이 점차 높아가고 있는 지금, 경쟁 브랜드들이 늘어감에 따라 브랜드의 입지가 흔들릴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하기보다는 이런 캐주얼 붐을 맞아 우리 브랜드의 컨셉을 더욱 분명히 하고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생각이다. 지금까지는 비슷한 컨셉의 브랜드들이 별로 없는 상황에서 독보적인 존재였다면 이제부터는 지금까지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진짜 1위 브랜드로서 자리 매김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 「미끄마끄」의 판매팀 사람들은 필드에서 근무하는 시간을 늘렸다. 매장에서 근무시간의 70%정도를 보내며 샵매니저들과 의견교환은 물론 고객들의 소리에도 귀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직원들이 현장 근무시간을 늘리면서 물량 공급도 원활해지고 소비자들이 요구사항에 대해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 상품에 대한 MD적인 감각은 물론 판매 노하우까지 익힐 수 있어 일석이조인 셈. 현장에서 쌓은 노하우가 결국은 다시 현장으로 피드백 되어 그것이 곧 소비자의 만족과 매출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 기대한다.” 전통과 젊음이 함께 하는 조직 「미끄마끄」는 오래된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젊은 직원들이 유난히 많다. 소비자 타겟은 30대이지만 그 옷을 만드는 사람들은 박은경 실장을 제외하고 모두 20대이며 판매팀에서도 계속해서 신입 사원을 충원하고 있는 실정. 박 실장은 “오래된 브랜드인 탓에 ‘노후화’를 걱정하기도 하지

류송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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