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비즈니스
●밥 로스 지음/김광수 옮김
제1장 재미있어야 한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새로운 세금은 만들지 않겠습니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은 적어도 새로운 세금 항목을 만들지 않겠다는 공약에 관한한 실패한 대통령이다. 한번은 재임 이후의 생활을 묻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했다. “글쎄요, 한 가지는 달라졌더군요. 요즘엔 골프 쳐서 이긴 적이 없어요.” 그의 아들인 현 대통령 조지 부시 2세의 유머감각 역시 아버지에게 물려받았다. 어느 날 언론인들과의 만찬을 앞두고 아내가 그에게 새 옷을 한 벌 구입해야 하지 않겠냐고 하자 부시는 익살스럽게 대답했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새로운 예복은 사지 않겠습니다.” 1950년대 대선에서 드와이트 아이젠하워에게 패배한 애들레이 스티븐슨은 이렇게 패배를 인정했다. “웃기에는 너무 큰 상처를 받았고, 울기에는 내가 너무 늙었습니다.”
대중 앞에서 큰 상실감을 맛보았을 때 현명한 사람이라면 자조적 유머로서 잃었던 체면을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다. 거드름 피우는 정치인들에게 최고의 적이 비웃음이라면 성공적인 정치인들에게 최고의 친구는 바로 유머다.
제2장 유머지수를 계발하라
유머감각이란 재미있게 생각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스스로를 희화화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그리고 유머지수가 높다는 것은 주위에 유머감각이 뛰어난 부모나 친구들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유머는 삼투압처럼 주위로부터 흡수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부로부터 흡수하는 것 외에 스스로의 노력으로 계발하는 것도 가능하다. 우스갯소리는 인물이나 장소를 구체화하면 듣는 사람이 그 배경을 머리 속에 떠올릴 수 있고 이야기의 짜임새도 훨씬 나아진다. 그리고 가능하면 행위를 섞어 표현하면 코미디언들의 행위 연기처럼 의미전달을 돕는다. 과장된 표현을 걱정하지 말고 음성 효과까지 더하여 최대효과를 노려 보라. 누군가 찰리 채플린에게 “길을 걷다가 바나나 껍질을 밟고 넘어졌을 때 왜 사람들이 웃는 거죠?”하고 물었다. 그러자 채플린은 대답했다. “그건 재미없어요. 길을 걷다가 바나나 껍질을 밟고 꼬꾸라져 맨홀에 쏙 빠지는 게 훨씬 재미있죠.”
유머란 놀라움과 모순 덩어리다. 서로 모순되면서도 관련성이 있지만 서로 어울리지 않는다. 그러나 여기에 감성이 개입되면서 웃음이 유발된다. 유머의 핵심은 바로 이 병렬구조, 즉 무언가를 순차적으로 기대하는 현상에 있다. 과장과 절제를 활용하는 유머는 그 속에 진실이 숨어 있을 때 비로소 재미를 유발한다.
제3장 재미있는 일은 찾기 나름이다
1986년 엘리자베스 여왕이 영연방으로부터의 독립을 줄기차게 요구하던 통가 제도를 방문했다. 여왕이 주최한 행사를 마무리하고 리무진에 오르려는 순간 누군가 여왕을 향해 계란을 던졌다. 계란은 산산조각이 나서 여왕의 옷을 더럽혔다. 다음 날은 여왕의 국회연설이 예정되어 있었다. 의원들 모두가 전날의 모욕을 알고 있었고, 과연 여왕이 어떻게 이 사건을 수습할지 궁금해했다. 연단에 선 여왕은 이렇게 서두를 시작했다. “나는 계란을 즐기는 편입니다. 괜찮다면 다음부터는 아침 식사시간에 줬으면 좋겠네요.” 이 한 마디로 그의 리더십과 위엄, 용기는 더욱 빛을 발했다. 여러분이 대중 앞에서 강연을 하면 사람들은 해당 주제에 대해 청중보다 여러분의 경험과 지식이 더 많다고 생각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므로 자조적 유머를 이용하여 청중의 환심을 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시 말해 강연자가 주는 위압감 또는 거북함을 이런 유머를 통해 불식시킬 수 있다.
제4장 당신의 일에 즐거움을, 일터에 위트를 불어넣어라
조직이나 팀에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신뢰다. 구성원들이 서로를 믿을 수 없다면 팀이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기는 어렵다. 신뢰나 긴장은 반비례하기 때문에 하나가 상승하면 다른 하나는 자동으로 하강한다. 따라서 이 둘은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만일 여러분이 몸담은 조직의 구성원들이 서로 믿을 수 없는 관계에 있다면 먼저 이런 분위기부터 고쳐야 한다.
대규모 화장품 생산업체 「에스티로더」에서는 맨하탄 5번가 지점의 판촉팀 인원 전원을 센트럴 파크 관리사무소에서 주관하는 직업계발프로그램에 참여시켰다. 이들은 센트럴 파크에서 다양한 게임과 경기, 바위 타기 등을 함께 하며 팀 결속과 리더십을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할리우드 스튜디오의 고위 관리자들도 콜로라도 강을 래프팅하며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였다.
그 동안 나는 명랑한 근무환경을 만들기 위해 많은 업체들과 교류해 왔다. 사실 근무환경에 재미라는 요소를 가미하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변화에 대한 직원들의 태도이다. 관리자 지위에 있는 사람이라면 무언가 색다른 아이디어를 동원할 필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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