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다, 중국서 더 유명한 브랜드 「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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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가산업 「랑시」

2007-01-19 오후 3:28:03

「랑시」는 중국에 첫 매장을 오픈한 2000년 이후 지금까지 중국내 26개 백화점에 입점해왔다. 올해 말까지는 30개 이상으로 매장도 늘어나고 매출 규모도 7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에서 더 유명한 브랜드 “서울 강남권에서는 「랑시」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우리 브랜드를 평가할 수는 없다. 지역 상권에서, 그리고 중국에서는 ‘「랑시」를 입었다’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는 소비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모가산업의 「랑시」는 특히 최근에 중국에 불어닥친 한류열풍에 힘입어 중국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패션업체들 입에 쉴새없이 오르내리는 ‘중국에서 더 유명한’ 브랜드. 98년 「안지오」라는 이름으로 2년여간 중국에서 시험판매를 하며 중국시장의 가능성을 점쳐 오다가 2000년 북경의류박람회에 출품, 호평을 받은 것이 중국진출의 계기가 됐다. 이 회사 김영호 실장은 「랑시」가 중국에서 자리를 잡아가는 동안 내내 마음이 즐겁지만은 않았다고 털어놓는다. “중국에서 「랑시」는 해외 명품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런 사실을 중국에서 직접 확인하고 돌아온 사람들도 있지만 아직 중국을 경험하지 못한 많은 사람들은 ‘정말 잘 되냐’고 묻곤한다. 한국 상품들이야 다 비슷비슷한데 왜 유독 「랑시」만 자리를 잡았는가에 대한 의문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그렇게 쳐다보는 의문 가득한 눈길이 부담스럽고 싫었지만 이제부터는 좀 더 적극적으로 우리를 알려야겠다고 생각한다. 중국진출을 원하는 업체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데에도 적극 앞장설 계획이다. 그동안 많은 업체들이 중국에서 활로를 모색해왔지만 가격이 싼 재고상품을 위주로 판매해 ‘한국상품은 싸구려 상품’으로 인식됐었다. 그러나 좋은 브랜드들이 많이 진출한다면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도 깨질 것이고 애국의 길이기도 한 것 같다.” 「랑시」는 중국에 첫 매장을 오픈한 2000년 이후 지금까지 북경, 장춘, 길림, 심양, 청도 등 중국내 26개 백화점에 입점해왔다. 올해 말까지는 30개 이상으로 매장도 늘어나고 매출 규모도 7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는 ‘랑시 가족’ 국내에서 잘 나가는 여성복브랜드들도 쉽사리 자리잡지 못하는 중국시장을 개척해나가는 데에는 그들만의 노하우가 있다. 비법은 최고의 품질로, 국내 소비자가보다 30∼40%정도 비싼 상품을 판매한 것. 「랑시」는 올해부터 국내 사업과 중국 사업을 별도로 전개키로 했다. 중국서 판매할 상품, 한국에서 판매할 상품을 기획 단계부터 이원화시켜 전개할 계획. 추후에는 중국내의 백화점 뿐 아니라 대형 가두점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또, 원활환 상품 공급을 위한 중국내 생산기지 확보 방안도 검토중이다. 내수의류 디자인과 중국 수출상품 디자인을 각각 담당하고 있는 강현숙 이사와 강인숙 이사는 친자매다. 또, 모가산업을 설립하고 20년 이상 「랑시」를 이끌어온 전(前)회장이나 강신한 사장과도 가족관계다. 그러나 「랑시」의 가족들은 이를 겉으로 드러내고 싶어하지 않는다. 아직 국내에서는 가족중심체제에 대해 안 좋은 인식이 더 많기 때문이다. 2개월 전 이 회사에 합류한 박창국 이사는 “「아르마니」 「에트로」 「베르사체」…. 이들 브랜드는 모두 가족들끼리 모여서 세계적인 명품을 만들어냈다. 패션에는 장인정신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해왔으며 「랑시」에서도 그러한 가능성을 발견했다. 그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20년 이상 근무해왔기 때문에 실제 가족같은 분위기”라고 설명한다. 강현숙 이사는 “크게 봐서는 매장주들도 다 한가족”이라고 말한다. “「랑시」가 존재했던 20년 동안 우리 회사와 관계를 맺어왔기 때문이다. 회사가 커질수록 사람들 개개인에도, 옷에도 소홀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거대한 목표를 세우지 않는다. 단지 우리 랑시 가족들이 모두 잘 살수 있도록 흔들리지 않는 버팀목이 되는 것이 회사의 목표다. 그동안 좋은 옷을 만들자는 것에만 전념하느라 뒤를 돌아볼 여유도 없었지만 앞으로는 조금은 여유를 가질 생각이다.” 천천히, 그러나 발전할 수 있게 기획실 김영호 실장은 20년간 꾸준히 자리를 지켜온 「랑시」가 한류열풍에 휩쓸려 급물살을 타는 것에 반대한다. “중국 대리점을 운영하는 중국측 지사장은 첫 해에 100개의 대리점을 열 것을 예상했다. 그러나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처럼 여유를 갖고 한 계단 한 계단 성실히 밟아나갈 계획이다. 물론 현재 상황에 만족하고 머물러 있지는 않을 것이다. 현재는 우리의 옷이 중국상품보다 확실히 고급화, 차별화되지만 중국은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금씩 앞서나가면서 향후에는 현지 유통망을 300개 정도 전개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한때 잠깐 반짝했다 사라

민경애 기자
minky@fashioninsigh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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