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신경제의 노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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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17 오후 5:39:45

부유한 노예 ●로버트 라이시 지음·오성호 옮김 저자 로버트 라이시는 1946년 펜실베니아에서 출생했다. 다트머스대학을 수석으로 졸업, 로즈 장학금을 받으며 옥스퍼드대학에서 정치학과 경제학을 공부했고 예일법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클린턴이 대통령에 당선됨과 동시에 경제정책 인수팀을 이끌다가 인사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노동부 장관으로 입각했다. 그러나 한참 열정적으로 일을 하다가 어느 날 돌연 장관직을 그만두고 가정으로 돌아갔는데 이 책에는 왜 그가 그토록 열정을 다 바쳐 해 오던 일을 버리고 가정을 택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담겨 있다. 현재 그는 하버드대학 정치경제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 브랜다이스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21세기판 ‘국부론’으로 불리는 「The Work of Nation」을 비롯하여 「Locked in the Cabinet」 등의 주요 저서가 있고 이 책은 그의 여덟 번째 책이다. 1부 새로운 일 구매자 천국의 시대 신경제 시대에는 무한한 선택의 기회가 주어지고, 더 좋은 조건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대량생산 시대에는 어느 한 사람만을 위해 상품을 만들면 추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구입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이제는 대량생산 경제가 유지되는 한편,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시켜 각 구매자의 요구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구매자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과거보다 훨씬 쉽게 구할 수 있다. 구매 조건이 나아지고, 기회는 더 커지고,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사실만을 보면 우리는 계속 더 행복해져야 한다. 하지만 우리 삶에는 이러한 최상의 조건 외에 더 많은 것들이 작용한다. 실제로 ‘구매자 천국의 시대’는 눈에 보이지 않는 문제를 수반하고 있으며, 바로 여기에 이 시대의 딜레마가 있다. 혁신의 정신 사회가 풍요로워짐에 따라 사람들은 새로운 욕망 추구에 더 많은 돈을 쓰고, 새로운 욕망 또한 계속 생겨나며, 바로 이 점 때문에 경제는 성장하고 미래의 일자리는 그 수가 대폭 증가한다. 과거와는 달리, 신경제 시대에서 일자리는 모든 것을 더 잘, 더 빠르게, 더 싸게 해야한다는 압박감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불안감은 신경제의 또 다른 주요 원칙인 혁신을 촉진시킨다. 미국 경제는 안정된 대규모 생산 시스템에서 빠른 속도의 끊임없는 혁신 시스템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는 더 좋은 조건의 거래를 원하는 구매자에게는 말할 나위 없이 좋은 소식이지만, 우리 삶의 다른 면에 있어서도 좋은 소식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기크 & 슈링크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혁신을 필요로 하는 분야는 더 많아진다. 특정 분야와 특정 시장, 이 두 가지를 꿰뚫어 보는 능력을 가진 ‘창조적 근로자’의 가치는 앞으로도 계속 올라갈 것이다. 혁신의 핵심에는 두 가지 성격의 사람들이 존재한다. 첫 번째 유형은 예술가, 발명가, 엔지니어, 금융 전문가 등 특정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볼 수 있는 능력이 있고, 그 가능성을 찾고 개발하는 데서 희열을 느끼는 사람들이다. 이러한 사람들을 ‘기크(geek)’라고 부른다. ‘슈링크(shrink)’는 마케팅 전문가, 제작자, 컨설턴트, 유행을 감지해 내는 사람 등으로, 이들은 사람들이 시장에서 원하는 새로운 가능성이 무엇인지를 밝혀내고 그 기회를 어떻게 하면 잘 살릴지 아는 사람들이다. 기크가 한 분야에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알고 있다면, 슈링크는 사람들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 기크와 슈링크는 서로 공생의 관계에 있으며, 둘은 서로를 통해 배워나가며 혁신을 꾀해야 한다. 이제는 어울리지 않는 신의 안정과 예측가능성에 의존했던 대량생산 경제에서의 경제활동 참여자는 모든 것이 영원하다는 가치관을 가졌다. 그러나 신경제에서는 상업적인 관계를 더 이상 영원한 것으로 보지 않으며, 사람들은 더 좋은 조건이 나타나면 그 쪽으로 옮겨간다. 신의를 지키는 모습은 무능력하거나 야심이 부족한 사람으로 보인다. 점점 더 쉽고 빨리 더 좋은 조건으로 이동이 가능하다는 것은 더 빨리 싸고 좋은 서비스를 위해서 상품 공급 체인에 있는 모든 사람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여러 각도에서 조여오는 압박감에 시달리는 기업들은 현재의 편리함을 위해 모인 여러 사람들의 집합체로서의 성격을 점점 더 강하게 띠어가고 있다. 또한 개인들은 여러 직장을 옮겨다니며 그것에 대한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과거 고용 방식의 종말 매달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해주던 고정적인 일자리는 사라져가고 거의 모든 사람이 수입이 매기간마다 계약이나 매출에 따라 변동하는 ‘소프트 머니(soft money)’로 살아간다. 이는 근로자의 가치에 따라 좌우되므로 수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미국경제는 지난 몇 십 년 동안 엄청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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