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혁 hyuk@moravian.biz
<모라비안바젤컨설팅·연구원>
홈페이지 운영은 패션 브랜드의 온라인마케팅에서 중요한 축이다. '웹'이라는 도구는 고객과 접촉하는 가장 중요한 채널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패션업체들은 웹의 속성을 제대로 이해 못한 채 그 유용성을 충분히 활용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지속적으로 물을 주고 보다듬는다는 느낌을 주는 패션브랜드 홈페이지를 만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안만들 수는 없고, 만들어도 별 효과도 없어보이는 애물단지 홈페이지. 홈페이지를 제대로 구축하고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 해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요즘은 새 영화가 개봉하기 전 그 영화의 홈페이지를 미리 오픈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광고를 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특히 대부분의 한국영화들은 홈페이지를 중요한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몇 년 전만해도 보기드문 현상이었다. 올해 상반기에 흥행에 성공한 몇몇 영화들은 영화 홈페이지를 통한 홍보로 짭짤한 재미를 봤다. 특히 영화 ‘취화선’ 홈페이지는 독특한 비주얼과 흥미있는 구성방식으로 홈페이지 방문객들 사이에서 ‘가장 훌륭한 영화 홈페이지’란 평가를 받았고 그로 인한 구전효과로 인해 영화 흥행에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처럼 고객의 기호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제대로 기획한 후 제작된 홈페이지는 신문광고 한두번 정도의 구축비용만으로 훨씬 큰 광고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최근 대부분의 패션브랜드들이 마치 전공필수 과목처럼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패션브랜드 홈페이지를 여기저기 서핑하다 보면 어떤 이유로 홈페이지를 만들었고 또 유지하는가라는 의문이 드는 사이트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패션 웹사이트 기획자들이 범하는 가장 큰 실수는 너무 브랜드 중심에서 자아도취식 웹사이트를 꾸미는 것이다.
먼저 실패하는 패션브랜드 홈페이지 유형들을 살펴보자.
기획자의 자아실현형 홈페이지
긴 로딩시간이 필요한 화면들, 제목만으로 내용을 알 수 없는 메뉴명, 어디를 클릭해야할지 헷갈리게 하는 불편한 인터페이스의 구성. 패션 브랜드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이용자는 이런 ‘작품’을 오랫동안 즐길 정도로 시간이 많거나 관대하지 못하다.
포털사이트형 홈페이지
너무 많은 컨텐츠와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여 오히려 브랜드가 감춰어지는 경우다. 이런 서비스를 얻기 위하여 패션브랜드 홈페이지에 자주 방문하는 이용자들은 그리 많지 않다. 반면 너무 빈약한 컨텐츠는 차라리 없느니만 못하다.
회원부터 받고보자형 홈페이지
많은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을 받고 있지만 과연 회원의 소중한 정보를 받을 만한 혜택을 주고 있는지는 의문이며 또한 그 정보를 가지고 제대로 2차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는지도 의문이다.
창구 원천봉쇄형 홈페이지
홈페이지에 있어서 게시판은 가장 대표적인 고객과의 상호커뮤니케이션 도구이다. 브랜드 홈페이지의 특성상 게시판은 곧잘 구입상품의 클레임 창구로 쓰일때가 많다. 하지만 브랜드에 미치는 부정적인 면을 우려하여 아예 창구까지 봉쇄한다면 더 큰 악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 빠르고 친절한 관리자의 답변이 수행된다면 오히려 브랜드 선호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카탈로그 우선형 홈페이지
제품의 자세한 정보와 사진보다는 광고 이미지컷 위주의 카탈로그식 화면으로 채워져 있는 사이트이다. 물론 기획의도가 ‘온라인 카탈로그의 충실한 구현’이라면 그 자체로는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성공적인 패션 웹사이트 구축전략
그렇다면 성공적인 패션 웹사이트란 과연 어떤 사이트이고 그런 웹사이트를 만들려면 무엇을 제대로 어떻게 표현하고 구성하여야 할까. 이용자들 관점에서 접근해보면 해답은 쉽게 나올 수 있다.
이용자들이 패션브랜드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가장 큰 두가지 이유를 대라고 한다면 하나는 ‘그 브랜드의 옷이 어떻게 생겼는지 보기 위함’이고 또 하나는 ‘그 브랜드의 매장이 어디어디에 있는지 알기 위함’일 것이다. 상품을 시원시원하게 보여주고 매장약도도 찾기 쉬우면 최소한의 목적은 달성한 것이다. 하지만 그나마도 제대로 못하는 브랜드 홈페이지들이 대부분이다.
웹사이트 기획의 시작은 바로 그 웹사이트를 제작하는 목적을 파악하는 것이다.
인터넷 사업의 구성요소인 4C(Contents, Community, Communication, Commerce)관점에서 살펴보면 패션브랜드 홈페이지에서의 Contents는 바로 ‘옷’이라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많은 기획자들은 브랜드 홈페이지를 만들 때 컨텐츠가 제한적이라는 곤란함을 나타내곤 한다. 하지만 시즌마다 보통 상품이 100여스타일이 넘게 쏟아져 나오는 의류산업에서 컨텐츠가 부족하다는 것은 한마디로 패션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한 핑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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