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클라인」은 밖에서 뿐 아니라 내부에서도 놀랄 만큼 빠른 속도로 정상을 향해가고 있지만 그로 인해 자만하거나 방심하는 분위기는 회사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회의 때마다 “이제 시작이다. 잘 될 때 변화하자”고 채찍질해 직원들은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성창이 「앤클라인」을 재전개한지 반년. 전개사가 바뀌었기 때문에 신규브랜드나 마찬가지였고 회사 내에서도 매장을 안정화시키기까지는 적어도 1년의 시간은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현재 「앤클라인」은 당초의 예상을 깨고 6개월만에 37개 매장을 확보했으며 웬만한 주요매장에서는 예전보다 더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매출 200억 달성이란 당초 목표를 처음에는 ‘할 수 있을까’ 반신반의했었지만 지금 200억 달성을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히려 250억까지도 거뜬 없다는 자신감이 넘쳐난다.
이대로면 500억 매출도 그리 먼 일만은 아니라고.
「앤클라인」 전개 반년, 그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우리는 모두 성창인이다!
“「앤클라인」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전개한 후 겪게된 가장 큰 변화는 회사내부의 분위기에서 왔다. 그 동안은 수출회사 특유의 딱딱한 분위기가 지배적이었지만, 「앤클라인」을 전개하면서 분위기가 급속히 부드럽고 패셔너블해졌다고 할까…. 「앤클라인」 덕분에 회사가 아주 밝아졌다”고 내수사업부 이병우 이사는 설명한다.
수출업무를 주로 하던 이 회사는 올해 초만 하더라도 전 직원이 푸른색 작업용 점퍼를 입고 근무했다.
통일감을 중시하면서 규칙에 따라 정해진 대로 근무하는 모습이 내수사업부 식구들이 느끼기에는 조금 답답하기도 했다고…
수출사업부와 내수사업부의 만남은 이런 문화의 차이를 좁혀가는데서 시작됐다.
수출사업부에서는 「앤클라인」을 맡고 있는 내수사업부의 염색한 노랑머리나 국적불명(?)의 옷차림이 못마땅했고, 「앤클라인」쪽에서는 사계절 작업용 점퍼를 입고 굳은 표정으로 근무를 하는 수출사업부가 못마땅했던 것.
그러나, 이들은 곧 ‘성창’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하나가 됐다.
회사에서는 워크샵이나 MT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가능하면 두개의 사업부가 섞여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했다고. 지난달 초부터는 김영철 전무부터 넥타이를 벗고 편안한 셔츠차림으로 출근하면서 ‘복장자율화’가 실시됐다.
이런 작은 변화가 직원들에게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해라
「앤클라인」은 밖에서 뿐 아니라 내부에서도 놀랄 만큼 빠른 속도로 정상을 향해가고 있지만 그로 인해 자만하거나 방심하는 분위기는 회사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회의 때마다 “이제 시작이다. 잘 될 때 변화하자”고 채찍질해 직원들은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패션사업부를 총괄하는 김영철 전무는 「앤클라인」을 정상에 올리겠다는 목표를 위해 담배를 끊고 아침운동도 시작했다. 해외출장을 가서도 아침 6시면 어김없이 일어나서 조깅을 하는 김 전무의 굳건한 모습에 직원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
“조깅을 하면서 회사 일을 생각한다. 생각에 빠져 몇 블록을 더 간 적도 있다. 「앤클라인」을 500억 매출규모로 키우고 자가 브랜드를 런칭해 나가며 패션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는 것은 항상 하고싶었던 일이고 목표였기 때문에 한 순간도 긴장이 늦춰지지 않는다. 경영자라는 위치는 밑에 있는 직원들을 감시 감독하는 것이 아니다. 아래에서 하는 일을 이해하고 직원이 잘 판단할 수 있도록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김영철 전무는 말한다. 김 전무 스스로가 매장을 돌아보며 작은 일에까지 세심하게 신경쓰기 때문에 전 직원이 바쁘고 긴장된 날들을 보낼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항상 ‘채찍’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팀의 사기가 떨어졌을 때, 괜찮다는 격려와 함께 ‘당근’으로 직원들을 다독여주기도 한다고.
아직 갈 길이 멀다
「앤클라인」이 이전회사와 라이센스 계약이 만료되면서 성창이 갑자기 전개하게 된 탓에 초기에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었다.
그렇기 때문에 더 빨리, 확실히 정상의 자리에 오르고 싶은 것이 직원들의 바람일 것이다.
「앤클라인」의 전략은 일단 최고의 상품과 최고의 서비스로 승부하는 것.
최근에는 웹포스시스템(Web-Pos System)을 도입하고 5% 마일리지 제도도 실시했다. 이렇게 되면 물류안정화 뿐 아니라 기동력도 배가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지금까지 해 온 것보다는 앞으로 갈 길이 더 멀다는 생각에 아직 샴페인을 터뜨리기엔 이르다는 생각이지만 전 사원들은 「앤클라인」의 문화를 하나씩 만들어가며 한발한발 전진하고 있다. 최고의 패션기업을 꿈꾸며….
민경애 기자
minky@fashioninsigh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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